사배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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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성 때에는 배례(拜禮)하되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반천무지법(攀天撫地法)으로 행하라.
이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합덕하는 이치니라.

(道典 9:6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내게 사배(四拜)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를 심고(心告)하라.” 하시니라.

(道典 9:161)


 

사배란 글자 그대로 네 번 절한다는 의미이며, 심고心告란 마음 심자,
고할 고자로서 상제님께 마음으로 기도드린다는 뜻입니다.

즉 네 번 절한 뒤에 다섯 번째는 반배로 절하고
상제님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는 기도 예법을 말합니다.

이 때의 절법을 반천무지라 하는데,
반천무지란 받들 반, 하늘 천, 어루만질 무, 땅 지 자로서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형상을 취하여 천지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을 모시고 절하며 기도드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천과 무지는 천지의 한량없이 깊은 은혜를 입고 사는 인간이
하늘과 땅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정신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반천무지의 절법은 먼저 두 팔을 서서히 옆으로 원을 그리며 들어올려
하늘을 받드는 마음으로 손을 어깨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두팔을 천천히 옆으로 내린 다음, 두 손을 들어 올려 합장하면서
동시에 머리를 숙여 모아진 엄지손가락 끝을 인당(양미간)에 댑니다.

합장한 손을 아래로 내려 풀면서 상체를 숙여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립니다.
이때 땅을 어루만지듯 두 손을 모아 엄지손가락 끝을 인당에 대고 엎드려 절합니다.
이것은 나를 낳아준 하늘(상제님과 하늘의 조화신)을 모시고
나를 길러준 땅에 감사함을 나타내는 예법입니다.


이 반천무지로 절하는 예법의 원형은 본래
단군성조 이전부터 우리 민족에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서
천제를 지낼 때 삼신 상제님께 절하는 고유한 예법이었습니다.

단군성조 때의 기록을 보면 엄지손가락을 교차하고
오른손을 왼손 위에 포개며 삼륙대례를 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당시에 천제를 지낼 때 시행한 절 모습도 일종의 반천무지였던 것입니다.

다만 당시에는 네 번 절하는 것이 아니라 열 번을 하였습니다.
단군성조께서 백성들에게 직접 모범을 보이기 위해
천상의 상제님께 열 번 절을 올렸다는 기록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이를 우주의 4상수*에 맞추어 네 번의 절만을 하고,
다섯 번째는 반배에 이어 부복심고하게 하셨습니다.

 

사배심고시 맨 처음에 두 손을 합장하고
상제님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읍揖을 하는데 읍이란 모은다는 뜻입니다.
즉 마음을 모으고 두 손을 마주 잡아 하늘을 사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다섯 번째에 반배로 상제님께 기도를 드릴 때 무릎을 꿇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
순종한다는 뜻과 기운을 순하게 하고 무릎을 모아 땅에 감사하는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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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수(四象數) : 우주의 현상(시공)세계를 창조 구성하는 기본수.
즉 동서남북(춘하추동), 오행의 수화금목(水火金木) 상수의 1·2·3·4 등 우주의 4대 요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