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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선 막사악(莫思善 莫思惡) 하라.

착하려고도 생각하지 말고,
악하려고도 생각하지 마라
 
  
그런데 그런 경지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걸 묶어 말하면 ‘막사선 막사악(莫思善 莫思惡)’이라고 한다.
‘착하려고도 생각하지 말고, 또 악하려고도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무슨 생각이든, 생각을 일으켜 정신을 쓰는 것은 수도에 다 방해가 된다.
대자연하고 내가 합치되려고 하는데, 내 생각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내 몸뚱이뿐 아니라 내 생각 역시 대자연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좋고 그르고를 따지지 말고 대자연에 나를 통채로 그냥 다 맡겨야 한다.
무식한 말로 ‘날 잡아잡수.’ 하고 말이다.
 
전혀 나라는 생각은 개입시키지 마라.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말고,
 
그렇게 앉아서 주문을 읽다 보면,
정신이 까막까막하기도 하고,
 
콧물을 흘릴 수도 있고,
뭐 그런 것이 있을 것 아니냐.
여하튼 그저 앉아서 태을주를 읽으면 된다.
 
그렇게 오래 하다보면 다섯 시간을 앉았는지,
여섯 시간을 앉았는지도 잊는다.
경지에 가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내 형체는 여기 있어도 내 정신은 자연과 합치가 되는 것이다.
 
유교 술어에 이런 말이 있다.
심야자(心也者)는 일신지주(一身之主)라.’,
‘마음이라는 것은 한 몸뚱아리의 주인’이라는 말이다.
 
이 몸뚱아리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내 정신이, 내 마음이 ‘저기 가서 오줌 싸고 와라.’ 하면 몸은 그저 오줌 누러 간다.
또 마음이 ‘저기 가서 밥 먹고 와라.’ 하면 또 가서 밥 먹고 온다.
몸뚱아리는 정신의 부름을 받는 심부름꾼일 뿐이다.
 
그래서 불자(佛者)들은 ‘생사일여(生死一如)’,
곧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나 똑같다'고 하는 것이다.
 
수도를 해서 빨리 열리고, 한소식 듣고, 신명계에도 가고,
그런 것은 내가 지금까지 얘기한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 방법은 불가(佛家)같은 곳에서 오래 수도하여
사리(舍利)가 나오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다.
 
영계(靈界) 문제를 통하는 것과
성품(性品)을 닦아 결정(結晶)이 뭉쳐져 사리가 나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수도에도 이렇게 두 가지 길이 있다.
이런 것은 아직 몰라도 된다.
이제 삐약삐약하는 병아리 같은 단계니까 아직은 불필요한 얘기다
 
(甑山道 宗道師님 도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