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대 신발 유적 한자리서 다 본다

연합뉴스 | 입력 2010.10.10 08:07 | 수정 2010.10.10 08:46
부산 복천박물관 13일~11월21일 고대 신발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좀 더 빨리, 좀 더 멀리"

요즘 스포츠계에서 주로 유행하는 말이지만 좀 더 빠른 발로 좀 더 멀리 달리려면 무엇보다 신발이 좋아야 한다.

땅과 인간의 접점인 신발을 주제로 하는
국내 최초의 문화유산 특별전이 부산의 복천박물관(관장 하인수)에서 오는 13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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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1층 기획전시실에서 11월21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는 '履(리), 고대인의 신'을 주제로 내걸고 신발 관련 유물만 90여 점을 모았다.

전시작 중에는 무덤 양식으로 보면 고신라 전형적인 적석목곽분에 속하면서 그곳 출토품 중에서도 신발이 가장 인상적이어서
이름조차도 '식리총', 즉, 신발무덤이라 일컫게 된 경주 지역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 포함된다.

나아가 공주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도 선보이며, 이들 국보급 외에도 부여 궁남지
관북리 유적과 익산 왕궁리 유적 출토 백제시대 짚신, 낙랑 왕우묘 옻칠신발, 아산 갈매리 유적 출토 나막신도 진열된다.

하인수 관장은 10일 "이번 특별전을 위해 국내에서 고대 신발 관련 유물로 모을 수 있는 것은 다 모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전시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고 자부했다.

박물관은 고대사회에서 신발이 단순히 일상생활용으로 그치지 않고 신분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이에 따라 왕을 필두로 하는
그 사회 최고 지배계층의 장송 의례용으로 특별히 제작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부각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대지를 딛다'와 '내세를 꿈꾸다'라는 두 가지 테마로 진행한다.

신발이 지닌 일상성에 주목한 '대지를 딛다'에서는 가죽신, 나막신, 짚신 등
고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착용한 신발을 소개한다.
 
반면, '내세를 꿈꾸다' 코너에서는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되는 화려한 금동신발과
흙으로 만든 신발모양 토기가 집중 선보인다.

현재까지 발굴성과로 볼 때 한반도에서 최고위층 무덤에 금동신발이 부장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5세기 무렵으로 짐작된다.
반면 중국에서는 이 무렵 금동 신발을 제작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다.

고구려ㆍ백제ㆍ신라는 각기 고유한 형태로 금동신발을 제작해 무덤에 넣었다.
이 중 백제와 신라의 금동신발에서는 용과 봉황, 기린, 가릉빈가, 연꽃, 보상화(寶相華)와 같은
여러 가지 길상(吉祥) 무늬가 발견된다.

전시기간 중인 오는 19~21일에는 이한상 대전대 교수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 5명이 강사로 나서는 특별강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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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제 금동신발. 부산 복천박물관이 13일 개막해 11월21일까지 계속하는 고대 신발 특별전에 선보인다. 2010.10.10
< < 문화부 기사참조, 복천박물관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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