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문 [ 唐草文 ]

  • 유형

    개념용어

  • 목차

    1. 정의
    2. 내용

    정의

    식물의 형태를 일정한 형식으로 도안화한 장식무늬.

    내용

    당초는 본래 당풍(唐風) 또는 이국풍(異國風)의 덩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초문계 장식요소는 민족의 조형양식의 특질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으로,

    각기 그 발생지역에 따라 특성을 달리하여 그 지역의 문화적 성격을 뚜렷이 보여 준다.

     

    당초문의 형식은 고대 이집트에서 발생하여 그리스에서 완성을 보았으며,

    여러 지역에서 독특한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그리스계 당초양식의 한 유형은 서기전 4세기경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진출과 더불어 동방에 전래되었으며,

    또 한 가지 유형은 스키타이 문화에 전파되어 그 지역의 의장적 특성인 새나 짐승무늬와 결합하였다.

     

    이 양식은 유라시아 내륙지방에 널리 퍼져 중국의 전국시대 미술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 고대미술에도 영향을 주어,

    고구려 고분벽화를 비롯하여 각종 금공장신구(金工裝身具)·마구(馬具)·금속용기 등의 문양으로 성행하였다.

     

    특히, 통구사신총(通溝四神塚)을 비롯하여 강서우현리대묘(江西遇賢里大墓)와 중묘(中墓),

    진파리제1호분(眞坡里第一號墳)·쌍영총(雙楹塚) 등에 나타난 당초화(唐草化)된 구름형식은

    백제미술 전반에도 나타나며, 그 특성은 백제 관형(冠形) 장신구 등에 두드러진다.

     

    그 예로서 나주반남면신촌리제9호분 출토 금동관에서는 초화문형식이 보이고, 무령왕릉출토 인동문형식(忍冬文形式)의 관식, 도검(刀劍)의 손잡이 장식의 투각무늬, 금제 뒤꽂이 등에 보이는 인동당초문형식은 일본 호류사(法隆寺) 천개천인상(天蓋天人像)과 주구사(中宮寺) 천수국만다라수장(天壽國曼茶羅繡帳)에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백제계 당초문형식과는 다소 다른 형식이 신라시대의 여러 장신구와 마구류에 나타난다.

    그 형식은 고구려 고분벽화 중에 나타나는 괴운문(怪雲文)의 양상이나 팔메트당초문형식이다.

    그 예로서 경주 천마총출토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진 천마도(天馬圖)에서는 천마문의 가장자리에

    마치 통구제17호분 등 고구려 고분벽화의 인동당초문과 유사한 형식이 보인다.

     

    또, 가야계의 금동관으로 알려진 경상북도 고령지산동제32호분 출토 금동관

    (계명대학교 소장)과 전 고령 출토 금관(호암미술관 소장) 등은 인동초화형식이 특색을 이루고 있다.

     

    경주 금관총 출토 금동초두(金銅鐎斗)의 경우, 긴 손잡이의 윗면에 넣은 당초문은

    툼숙(Tumshuq)의 불전도(佛傳圖,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 등과 같은 양상이며,

    경주 부근의 절터에서는 중국 운강석굴(雲岡石窟)의 인동당초문과 관계되는 각종 당초문형식이 나타난다.

    그 형식은 통일신라시대의 와전(瓦塼) 문양과

    각종 금공품(金工品)의 의장요소에서 더욱 화려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에는 포도당초(葡萄唐草)·보상당초(寶相唐草)·모란당초(牡丹唐草)·연화당초(蓮花唐草)·국화당초(菊花唐草)·

    석류문(石榴文) 등의 새로운 식물문요소가 성행하였고, 그와 더불어 서금(瑞禽)·서수(瑞獸)·영조(靈鳥) 등

    동물문이 혼합되어 좌우대칭으로 구성되는 등 더욱 화려한 의장적 양상을 보여 준다.

     

    고려시대는 통일신라시대의 특색을 이루었던 보상당초문형식이 계승되어 각종 불교미술에 나타나고 있다.

    범종을 비롯하여 향완(香埦)·사리장치(舍利藏置) 등에서는 S자형의 파상(波狀) 덩굴에

    연화·보상화·하엽(荷葉)·팔메트 등이 혼성된 당초문이 다양하게 구성된다.

    이 당초문은 삼국시대 특징적으로 시문되었던 고식(古式)의 구름당초형식과 보상화문이 혼합된 양상이다.

     

    이 시대에는 원형의 국화와 S자형 파상당초문을 연결한 단순하고 단조로운 국당초문(菊唐草文)이라든지

    포도덩굴과 모란·연화 등으로 구성한 매우 짜임새 있는 당초문이 나타난다.

    또한, 철채(鐵彩) 등으로 그려진 회화풍의 당초문과 포도덩굴을 당초화한 문양도 보인다.

     

    조선시대의 도자기 등에는 청화(靑華) 또는 철회(鐵繪)·진사(辰砂)·상감(象嵌) 등 시문기법으로

    묘사한 회화풍의 당초문이 성행하여 소박한 장식의장 문양의 성격으로 나타난다.

     

    참고문헌

    韓國文樣史(林永周, 美進社, 1983)
    唐草文樣의 系譜-古代韓國의 唐草文樣을 中心으로-(曺圭和, 美術資料 18, 1975)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