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도스식동검 [ ─式銅劍 ]

 
  • 이칭별칭

    수원청동검, 북방초원계청동검

  • 유형

    유물

  • 시대

    선사/청동기

  • 성격

    동검, 청동검

  • 제작시기/일시

    청동기시대

  • 재질

    청동

  • 크기(높이, 길이, 두께, 너비)

    길이: 30㎝ 내외

정의

중국 북부지방에서 청동기시대에 사용하였던 청동단검.

개설

오르도스(Ordos: 지금의 중국 변방인 황하가 북으로 휘돌아 내려오는 내몽고 자치구의 최남단)라는

이름은 몽골어로 칸이 사는 게르(гер)를 뜻하는 오르도(Ordo)의 복수형으로 오르도스 청동기는

중국 북방의 초원계 문화에서 발견되는 청동기를 대표하는 명칭이다.

 

오르도스 청동기에 관한 연구는 20세기 초에 이르러 갑골문에 등장하는 귀방(鬼方)의 연구와

유라시아 초원지대 및 중원의 고고학적 조사가 시작되면서 중국 북방의 비중원계문화로 주목받게 되었다.

 

오르도스 청동기라는 용어는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며

사실상 20세기 초반 골동품에 기초한 연구로 설정된 개념이다.

한편 신중국 성립이후에 중국 북방 초원지대에 대한 발굴 및 연구가 증가하면서 오르도스청동기라는 개념과

함께 선흉노문화, 북방계청동기와 같은 다양한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수집자료에 근거한 초기 서양과 일본의 연구자와 신중국성립 이후 발굴자료에 근거해서

자국의 입장에서 자료를 해석하는 중국학자간의 인식차이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학계에서는 ‘오르도스 청동기’라는 용어를 별다른 비판없이 사용하거나

중국의 예를 따라서 ‘내몽고 초원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또한 실제 자료는 신중국 성립 이후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된 중국 북방 초원지역 자료를 사용하면서

그 개념은 신중국 성립 이전의 일본과 서양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오르도스 청동기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우리 청동기문화의 기원지 또는 중간지로 상정하기도 하였다.

 

한편 중국이나 일본학계에서는 오르도스지역이라는 말과 함께 북방지역, 장성지대 등 다양한 용어도 혼용된다.

또한 오르도스 청동기라는 용어이외에도 수원청동기, 북방초원계청동기, 북방계청동기,

내몽고동남부의 청동기 등도 자주 쓰인다.

 

또한 시기별로 초기 오르도스청동기, 후기 오르도스 청동기, 흉노문화 등 별다른 개념의 정의가 없이

혼용되어 쓰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청동기가 ‘오르도스 청동기’의 범주에 포함되는지도 연구자 간에 서로 다르다.

 

이러한 용어의 난맥상 때문에 오르도스 청동기라는 것이 “중원을 중심으로 하는 청동기와는 달리

중국 북방지역에 유목경제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청동기”라는 기본적인 개념은 공유하지만

시공적인 범위에 대해 많은 차이를 보인다.

내용

오르도스식 동검은 오르도스지방과 만리장성 주변지역을 비롯해 동러시아·

시베리아의 미누신스크(Minusinsk)지방, 남러시아의 스키타이족의 활동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며,

한반도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오르도스식 동검은 대개 길이는 30㎝ 내외로 기본형태는 검신(劍身)의 단면이 납작한 마름모꼴이며,

칼자루와 검신 사이에 V자형 칼코가 있고, 자루 끝에는 동물형 장식이 있다.

칼 전체가 한번에 주조된 점이 요령식 동검과 차이가 나는 큰 특징이다.

 

검신에는 날이 중국의 도씨검(桃氏劍)과 같이 능선이 만들어진 것도 있고, 세형동검처럼 등대가 발달한 것도 있다.

그러나 단면 마름모꼴이 가장 기본이 되면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루부분에는 변화가 다양해 평면이 I자형인 단순한 것도 있으나

자루 끝에 각종 동물장식이나 고리형태를 단 것도 있고, 새머리모양 또는 방울을 붙인 것도 있다.

 

이와 같은 형태의 검은 아케메니드조(朝)의 페르시아인이 즐겨쓰던 것으로,

헤로도토스는 아키나케스검(Akinakes劍)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분포상태로 보아 이 동검은 북방초원지대를 장악했던 스키타이 유목민들이

동러시아를 거쳐 시베리아·북중국에 전파한 것으로서 이 곳에 있었던 흉노족(匈奴族)이 채용, 널리 사용한 형태이다. 형식상 유럽이나 스키타이문화의 단검과 같으나 세부의장(細部意匠)에서 차이가 난다.

 

오르도스지방 출토 동검은 시베리아 미누신스크지방 출토품과 형태적으로 가장 가깝고 영향을 많이 받아

초원지대의 유목동물장식이 많이 나타나며, 재료나 질에 있어서도 가장 흡사하다.

 

남러시아의 스키타이문화나 동러시아의 아나니노(ananino)문화의 단검은 철제가 대부분이나

이 지역의 것은 주로 청동제품이며, 후기에 가서는 중국문화와 접촉해 중국 청동기문양 요소가 가미된다.

한대(漢代)의 기록에 나타나는 경로(徑路)·경려(輕呂)·경검(輕劍) 등은 아키나케스에 대한 흉노어의 대음(對音)이다.

 

이 동검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활약했던 유목민족의 주요한 생활용구의 하나로서

그들의 활동범위나 문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북중국에서는 그 개시연대를 스키타이의 동방진출과 연관시켜 서기전 6세기경으로 보고 있으나,

미누신스크지방의 카라스크(karasuk)문화와의 교류를 고려하면 더 소급될 수도 있다.

하한은 중국 청동기의 의장이 가미된 것으로 보아 서기 전후가 된다.

 

크게는 북반구의 초원지대를 무대로 한 유목민족 청동기문화의 일환이지만,

중국 북변에서 발달한 지방적 특색을 가진 문화의 소산이다.

 

참고문헌

「중국(中國) 오르도스(顎爾多斯) 청동기(靑銅器)의 개념(槪念)과 초기연구(初期硏究)에 대한 검토(檢討): 골동학(骨董學)에서 신중국(新中國) 성립이전(成立以前)까지」(강인욱,『중국사연구(中國史硏究)』제48집, 2007)
『내몽고 중남부의 오르도스 청동기와 문화(內蒙古中南部的鄂爾多斯靑銅器和文化)』(고구려연구재단 편, 2006)
『鄂爾多斯式靑銅器』(田廣金·郭素新, 內蒙古文物工作隊, 1986)
「徑路刀と師比」(江上波夫,『ユウラシア古代北方文化』, 全口書房, 1948)
『內蒙古·長城地帶』(水野淸一·江上波夫, 東亞考古學會, 1935)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