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구원의 의통을 전수하심

 

이 날 밤 성도들을 모두 물리시고 공우만 부르시어
같이 주무실 때, 밤이 깊기를 기다려 이르시기를 “이리 가까이 오라.” 하시거늘

 

경석이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비명(秘命)을 내리실 줄 알고
엿듣고자 마루 귀퉁이에 숨어 있었으나 공우는 이를 알지 못하니라.

 

상제님께서 물으시기를 “공우야, 앞으로 병겁이 휩쓸게 될 터인데
그 때에 너는 어떻게 목숨을 보존하겠느냐?” 하시거늘

 

공우가 아뢰기를 “가르침이 아니 계시면 제가 무슨 능력으로 목숨을 건지겠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의통(醫統)을 지니고 있으면 어떠한 병도 침범하지 못하리니 녹표(祿票)니라.” 하시니라.

 

이 때 경석이 더 오래 엿듣다가는 들킬까 두려워 여기까지 듣고 물러가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이르시기를 “공우야, 네 입술에 곤륜산을 매어 달라.

 

내가 천하사를 하기 위하여 곧 떠나려 하노라.” 하시니
공우가 간청하여 아뢰기를 “하루라도 선생님을 모시지 아니하면
하루의 사는 보람이 없으니 바라건대 저를 따라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간곡한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네가 갈 곳이 아니니라.
여기에서 천하사를 하기에는 불편한 것이 많으므로 그곳에 가서 할 것이니라.” 하시니라. 
<어천(御天)>10편48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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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각주>
 
5 48:5 녹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일체의 것이 녹이다.
그러므로 녹표란 가을 천지의 추살기운으로 오는
서신의 병겁으로 인간 생명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삶을 보장하는 표다.
천하의 복록과 수명이 태을주에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