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아이티 곳곳 '집단무덤'

<8뉴스>

<앵커>

발견된 시신이 5만구를 넘기면서 도시 외곽에는 거대한 집단무덤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부패하면서 전염병의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0km 떨어진 벌판.
대형 트럭이 싣고 온 시신을 구덩이 속에 마구 쏟아버립니다.
시신들이 심하게 훼손된 데다 쓰레기까지 함께 뒤엉켜 있어 신원은 커녕 나이도 추정하기 힘듭니다.

[앤더슨 쿠퍼/CNN 기자 : 지진해일이 났을 때에도 많은 시신들이 집단 매장지에 묻혔는데

그때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신원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티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없습니다.]

세계 보건기구는 신원확인을 어렵게 만드는 집단매장을 피하라고 권고했지만,

매몰로 숨진 시신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집단 매장지가 도시 외곽에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매장지가 모두 동난 도심에는 관을 갖고 이리저리 헤매는 행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리엔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에서 나오는 악취로 숨을 쉬기 거북할 정도입니다.

[라센/아이티 보건장관 : 가장 긴급한 일은 시신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 시신들을 수습하고 시신이 있었던 자리를 소독해야 합니다.]
방치된 시신들 때문에 도시 전체가 전염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