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아이티의 밤…"수십만명 사망 우려"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4일)도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부터 먼저 가보겠습니다.

강진 이틀째 밤을 맞은 아이티는 암흑에 무법천지입니다. 사망자 수가 수 십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LA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강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거리는 시신과 부상자들로 넘쳐났습니다.
생존자들은 여진과 건물 붕괴에 대한 걱정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의료시설이 붕괴되고 물 공급마저 끊겨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음식도 전화도 물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희생자가 3만에서 5만 명, 벨리브 총리는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 상원의원은 건물 수십만 채가 무너진 점으로 볼 때 최대 50만 명이 숨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망자 추정이 이처럼 혼선을 빚는 것은 통신이 두절돼 상황 파악이 힘든데다, 정부가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적십자사는 지진 피해자가 아이티 인구의 3분의 1인 3백만 명에 이를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전기가 끊긴 도시는 밤이 되자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고 약탈이 계속됐습니다.
[CNN 기자 : 조금 전 우리가 생방송을 준비하는 동안 몇 분 동안 12발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으로 무너진 교도소에서 1천여 명의 재소자들이 탈출해 아이티는 폐허에 무법천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