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똥개 타도하자' 낙서 발견한 北수사당국…장상진 기자 jhin@chosun.com

 

입력 : 2011.05.20 16:22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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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2012년 변란(變亂)론’이 힘을 얻고 있다. 2012년,

즉 내년에 전쟁이나 내전, 혹은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원래 2012년은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 원년(元年)’으로 선포한 해로, 북한 당국은

 그 해에 배급량을 늘려 주민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풍년이 든 올해 쌀 배급까지 일부러 줄이는 등 최근 수년간

 ‘권력의 시계(時計)’를 2012년에 맞춰왔다.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 누적되는 주민 불만의 수준이 임계치를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20일 함경북도 청진에 사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최근 주민 사이에서 김정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가고 있으며,

 내년(2012년)에는 무슨 일이 터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 소식통이 함경북도 내 주민 100여명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대부분 주민은

다가오는 2012년에는 반드시 변이 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식량사정 등 형편이 어려운 데 대해서도

김정일의 잘못으로 보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민들은 북한 당국이 식량공급도 못 하면서 상업의 자유까지 제한하는 데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

또 “김일성은 인정해도 김정일은 인정 못 한다”, “김정일이 김일성을 죽였다”,

 “2012년에는 남조선과 전쟁하든가 아니면 국내전쟁, 또는 김정일이 죽든지 3가지 중에

한 가지 사변은 꼭 일어날 것이다” 등 반(反)김정일, 반정부 발언이 쏟아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함경북도 김책시 쌍용동 일대에 인근 야산고 해변에서

‘김똥개 타도하자’는 낙서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면서 “김똥개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설명은 없지만,

사람들은 당연히 김정일에 대한 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라는 확실한 문구가 없어 수사 당국도 수사에 나서야 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