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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86·)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평양밑 300m에 지하세계 김정일 중(中) 도주용 땅굴도"

  • 안용현 기자

    황장엽 前비서 밝혀

    황장엽(86·)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7일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에 출연해 "평양 지면 아래 약 300m

    지점에 지하철도(지하철)와 다른 제2의 지하 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 이 '비밀 땅굴'은 유사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를 위한 대피로이며 남포·

  • 순천 등 평양 주변 40~50㎞까지 뻗어 있다고 황 전 비서는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지하철도 공사를 책임지던 경비대장이 찾아와 병사들과 대학생들
  • (황 전 비서는 김일성대 총장을 지냈음) 간의

    폭행사건 처리를 부탁하며 공사 현장에 초대했다"며 "지하철도로 내려간 뒤

  • 그 깊이만큼 더 내려간 곳에 땅굴이 있었다"고 했다.

    이런 비밀 땅굴과 지하시설은 "평양 곳곳에 부지기수"라는 말도 했다.

    황 전 비서에 따르면 평양에서 직선 거리로 약 40㎞에 위치한 순천의 자모산까지

  • 뚫린 땅굴에는 깨끗한 샘물과 새파란 풀이 있었고,

    직선 거리로 약 50㎞인 묘향산 인근의 영원까지도 땅굴이 연결됐다는 것이다.

  • 특히 "평양 삼석구역 철봉산 휴양소에서

    남포항까지 땅굴을 뚫어 놨는데 이곳을 통해 유사시 (김정일 등이) 중국으로 도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6·25전쟁 휴전 직후부터 땅굴 건설에 집중 매진했으며 이들

  • 땅굴은 한때 방북한 소련 군사대표단이

    감탄했을 정도로 정밀함을 자랑하고 있다"고 전했다.

  • 평양에는 1973년 개통된 깊이 100~150m의 지하철이 있으며,

     평시에는 외부 여행자들에게'관광 명소'로 소개되지만 전시(戰時)에는

  • 거대한 지하 벙커 기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