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때인 2004~2007년에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북한이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4~2007년 비무장지대(DMZ)에 작전 물자를 저장하는 벙커 800여개를 구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북한군에서 상좌(대령급) 계급으로 있다가 2000년대 탈북해

한국군 정보기관에서 활동했던 김주성(가명)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는 "2007년까지 남침용 벙커와 위장용 벙커가 최소 800개 건설됐다"면서,

"벙커에는 1500명에서 2000명의 병력이 완전무장할 수 있는 작전 물자가 비축됐다"고 주장했다. 북측이

 

북측이 DMZ에 남침용 벙커를 짓기 시작한 시기는 한국이 대북 유화정책을 펼치던

노무현 정부 집권 2년째인 2004년이라고 RFA는 보도했다.

김씨는 또 "유사시 북한의 게릴라 부대원들이 32㎏의 전투 배낭을 메고 완전 무장해 DMZ까지 올 경우

체력과 시간이 많이 소모돼, 벙커를 짓고 남침용 작전 물자를 보관한 것"이라며,

 "발사관탄, 60㎜ 박격포탄, 압축폭약, 각종 탄알 외에도 한국군의 군복과 명찰을 준비해 한국군으로 위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한 그는 "벙커 중 70%는 남측을 교란하기 위한 가짜"라면서,

 "벙커는 반(半)지하 상태지만 남침용 땅굴과는 연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쪽(남한)에서 어떻게 유화정책을 쓰든 북한은 항상 무력으로 (한반도를) 통일해야 한다는 것만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걸 고수하고, 또 (북한 사람들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