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3만 이상 간첩 암약했던 서독 이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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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임헌조 사무처장은 탈북 위장 여간첩 사건’과 관련해,

남한의 경우 통일 전 서독에서 암약한 동독의 고정간첩 수 3만명 보다 더 많은 간첩이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임 사무처장은 29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통독 후 동독의 국가안전부 비밀문서를 분석한 결과 수상의 비서진까지
3만 명의 간첩이 암약한 것으로 나오는데, 저희들은 남한의 경우 그 이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야당이든 좌파 논리를 갖고 있는

시민단체든 무조건 우길 게 아니라 근본적인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간첩에 포섭된 남한 인사가 수만 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좌파 단체 일각에서 ‘작은 군사 기밀을 빼낸 것을 가지고 침소봉대한다’,
 ‘비판세력을 제압하려고 공안 정국을 조성한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기도 하다.


임 사무처장은 “평양 아리랑 축전을 관람하고

온 운동권 후배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북한 체제의 우월성에 탄복했노라면서


통일이 되면 선배는 뉴라이트로 숙청대상 1호니까

자신이 보살펴 주겠다는 말을 해서 한참 웃은 적이 있다”며 “주사파들은 수령을 만나고

조선 노동당에 입당하는 것을 하나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임 사무처장은 “(여간첩이) 햇볕정책이 한창일 때 교육을 받고 남한에 침투했다는 것이
햇볕정책의 허를 찌른 게 아닌가 싶어 놀라울 따름”이라며
“지금 많은 국민들이 ‘색깔논쟁은 그만 아니냐, 지금 그런 게 어디 있느냐’
그러는데 아직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국정원 직원들에게 들으니
대공담당부서가 갑자기 해체된다고 하고, 간첩 사건을 다루시는 분들이 굉장히
위축돼서 일을 했다고 한다”며 “이번 일도 개인 돈 들여서 휴가 기간 중국을 오가며
조사했다는데 굉장히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권 당시 서해에서 근무하는 장교한테 들어선 이야기라면서
“일반 사병들은 군인이 돼 휴전선 너머의 북한군이 가진 총을 보면
자연스럽게 확실한 안보관이 형성되지만


문제는 장교들”이라며
“승진을 해야 하는 장교들은 지난 10년 동안 햇볕정책에 동조할 수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안보관이나 국가관이 해이해 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광우병 대책위에 참여 인사들은 과거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자면서
맥아더는 민족의 원수로서 그만 없었으면 통일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무조건 촛불이건 일반시민사회라고 해서 좋게만 볼 게 아니라
그들의 국가관이라든가 사상에 대해서 이제는 분명히 이런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걱정할 대목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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