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前합참의장 "北, 우라늄 이용 과거보다 5배 강한 핵실험할 수도"

 

윤형준 기자

입력 : 2014.05.24 16:39

 
정승조 전(前) 합참의장이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성공한다면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정 전 의장은 23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연구소 (IC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행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다”라며 “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북한이 핵물질 측면에서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용한 실험을 할 수 있다”며
“플루토늄을 얼마 갖지 못한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한 실험에 성공한다면 국제사회에 이를 과시하려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에 약 2600만여 톤(t)의 우라늄이 매장돼 있어,
핵무기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 전 의장은 북한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핵실험보다
최대 5배 강한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며, “만일 북한이 대량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무수단
미사일이나 KN-08 등과 결합시키면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정 전 의장은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현재 120만 명이 넘는 정규군과 770만여 명의 예비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장비 역시 낡기는 했지만 정상적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상군은 전력의 70%를 전선에 배치하는 등  기습공격을 감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 전 의장은 “김정은이 나이는 어리지만 현재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권력 장악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만을 근거로 북한에
곧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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