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북, 한국전때 일 침공계획했다(?)


한국전 당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일본과 대만 침공을 계획했다는
정보가 미 육군 정보당국에 입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내용은 교도통신이 지난 2003년 일반에 공개된
영국 런던 소재 국립 문서보관소의 문서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밝혀졌다
.

 

 이 문서에 따르면 한 `비밀 소식통'이 미 관리들에게 중.러.북 3국이 공중과 해상을 통해 일본을 공격할 계획이며
대만 침공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 소식통은 이오시프 스탈린과 김일성, 마오쩌둥(毛澤東) 등이 1950년 12월3일 즈음에
모스크바에서 만나 5일간 침공 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 3국 동맹을 강화해 1951년 4월까지 남한 점령을 완료한다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당시 이런 내용의 미 정보기관 보고서는 도쿄 주재 영국 군사자문관인 브리그 퍼거슨에게 전해졌고,
그는 이를 1951년 1월5일자 보고서에 넣어 런던으로 보냈다.

 

 미 극동사령부(FEC)의 G-2 정보부는 (3국의 침공) 계획에 의구심을 품었지만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미군 당국은 3국 중 어떤 나라도 해상으로 일본을 침공할 수 있는 대규모 병력을 수송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한국전 전문가들은 3국이 일본을 침공할 것이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며
침공계획이 사실이라도 이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보다는 공산주의자들의 선전책동이었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문제의 소식통은 소련군 50만명과 북한군 50만명이 각각 일본 북부와 중부를,


그리고 중공군 100만명이 일본의 남부와 대만으로 진입할 것이며,
일본에서 현지 공산당원들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일본 주재 영국의 고위 대표자로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논평을 달았던 앨버리 개스코인은
(1951년 1월의) `정월 대공세'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마오쩌둥과 김일성이 모스크바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은 당시 일본 공산당을 위해 일하는 누군가가 이런 정보를 흘렸을 것으로 의심했다.

극동사령부의 G-2 정보부는 해당 정보와 관련, "(정보에 나오는) 대규모 병력수는 `위대한 소비에트 연방'이
그들 뒤에 버티고 있다는 점을 알려 (공산주의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의도로 지역 지지자에게
흘린 공산주의자들의 전형적인 소문"이라고 보고서에 적었다.

 

 그러면서 G-2 정보부는 "다른 한편으로 소련의 일본 공격 의도가 담긴 여러 가지의 보고서가 있으며
그런 가능성이 무시돼선 안된다"고도 했다. 사실 문제의 보고서가 나올 즈음에 전황은 1951년 1월4일
공산주의자들이 서울을 다시 점령하는 등 확실히 미군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일본 역사 전문가인 피터 로는 "스탈린은 1950년대 중반까지는
소련이 세계대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꼈으며, 따라서

(한국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주의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3국의 전력은 일본과 대만을 침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런던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