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일 _ 증산도사상연구소 연구위원


 
우주가, 개벽이, 천지공사가 우리에게 준 사명은 분명하다.

저자의 외침대로 가을개벽을 인식하고 준비하는‘깨어있는 인간’, 세벌개벽으로

들이닥치는 죽음의 행렬에서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구원하는 인간, 상생의 도를 실천하는 인간’이 되어야 하리라!
 
4부의 주요 내용은 천지공사에 따라 지난 100년 동안

인류역사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어 왔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상제님이 밝혀주신 삼변성도(세 번 변하여 도가 이루어지는 우주법칙)의 원리에 따라

전개되어 온 개벽상황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주고 있다.
 
먼저 가을개벽의 서막은 상씨름 전쟁이다.

천지개벽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신 상제님은 선천 상극의 원한의 불을 막기 위해

천지공사로써 ‘오선위기’라는 바둑판 공사에 난장판 씨름 공사를 붙여 놓으셨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
 
오선위기란

다섯 신선이 바둑판을 둘러싸고 있는 형국으로 이 세상 역사가 나아간다는 것이다.

즉 한반도(바둑판으로 상징됨)를 두고 4대 강국이 바둑을 둔다는 것(주인은 손님 대접만 맡음)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난장판 씨름(전통적으로 행해진 우리의 씨름)과 같이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 세 번의 씨름(세계전쟁)을 거치면서 개벽상황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저자는 그 과정을 상세히 밝혀주고 있는데, 그 핵심 내용은 이러하다.
 
“애기판은 1차대전으로서, 1차대전이 끝나고 국제연맹이 생겼다.

총각판은 2차대전으로 종전 후 국제연합이 발족되었다.

 

마지막 상씨름은 ‘씨름판대는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하신 상제님의 말씀대로 한반도에서

6.25로 시작되어 5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한판 결승을 놓고 주인인 남북한을 두고,

현재도 미국·일본·중국·러시아 4대 강국이 협상을 하고 있다. 그것이 6자회담이다.

그리고 상씨름이 끝나면 전 세계를 통치하는 통일기구가 새로 세워진다.”
 
애기판과 총각판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다.

상씨름이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북핵 위기를 막으려는 6자회담은 과연 어찌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6년 7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북핵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었다.

미국과 일본은 즉각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였다.

 

일본은 선제공격 운운하며

북의 미사일 사태를 군국주의 부활의 호기로 삼으려는 야심을 드러냈고,

중국은 막판까지 북한 설득 작업을 벌이다가 수포로 돌아가자 전격적으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동의하였다.

 

이로써 유엔은 만장일치로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목조르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자국 방위를 위한 정당한 수단이라

항변하며 한반도 정세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그런데 이 상씨름의 한판 승부는 100년 전에 이미 천지공사로써 예정되어 있다!

더욱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상씨름 전쟁으로 개벽상황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전쟁은 개벽의 서막에 불과하다. 전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곧이어 전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병겁이 한반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급살병이라고 이르는 이 괴질은 한반도에서 시작되어 3년 동안 지구촌을 휩쓴다. 이른바 병겁개벽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촌의 지도를 바꾸어 놓는 지축개벽이 또 있다.

동북으로 기울어진 지축이 정남북으로 바로 서면서 거대한 충격이 지구를 뒤흔든다.

이에 대한 증산 상제님의 공사 내용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일본은 불로 치고 서양은 물로 치리라”(道典 2:139:2)

“일본은 불로 치리니 종자도 못 찾는다”(道典 5:406:9) 하신 말씀이 너무도 실감이 난다.
 
최근 다시금 세인의 화젯거리로 떠오른 일본영화, ‘일본침몰’을 보면

그들 스스로도 일본열도를 가라앉힐 거대지진을 예고하고 있다.

 

저자가 인용한 동경대 다치바나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일본땅의 중앙에는 활화산 83개가 마치 척추처럼 일직선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화산대 아래 지하수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거대한 화산이 폭발할 경우 지하수까지 분출을 하게 되어 인근 화산이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

최악의 경우 도미노 현상으로 일본열도 전체에 번지면 북단의 일부지역만 남기고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는 것이다.
 
만일 일본이 침몰한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것이며,

지구촌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 책은 그 모든 궁금증을 처음으로 밝혀주고 있다.

 

전쟁과 병겁과 지축개벽, 저자는 이를 세벌개벽이라고 부르는데,

이 거대한 개벽의 상황은 마치 여름내 무성했던 초목의 잎이 가을바람에 떨어지면서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전 인류를 죽음과 구원의 두 갈래 길로 갈라놓는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너무도 무서운 변혁의 소용돌이 때문에

지구의 종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대로 영원히 지구가 멸하는 건 아닐까?
 
그러나 잠시 숨을 돌리고,

개벽은 결코 종말이 아니라는 저자의 강렬한 절규에 귀를 기울이자.

 

저자는 ‘개벽은 원한의 상극 세상을 종결짓고

상생의 새 세계를 여는 인류사에서 가장 큰 희망의 메시지’라고 역설한다.

 

개벽은 천지의 질서가 새롭게 열리는 과정으로,

그 큰 환란은 다만 ‘새 역사를 열기 위한 산고일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개벽을 버팔로(들소) 무리가

생명의 길을 찾아 잎이 무성한 초원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하는 깊고 거친 강물이라고 생각하자.

 

강물은 끊임없이 생명을 위협하겠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그 강을 건너면 넓고 풍요로운 초원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