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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과 함께 선천 성자들의 고향을 순회함


안내성이 모악산 백운동(白雲洞)에 있을 때
하루는 새벽에 치성실에서 남방을 향해 정성껏 청수를 모시고 공부를 마친 뒤에

 

부엌으로 내려오다 미끄러져서 한 길 가량 되는
밑으로 떨어지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다가 혼절하거늘
가족들은 혹 생명이 위태로울까 걱정하여 내성을 방으로 옮기는 등 법석을 떠는데

 

내성이 문득 “경만아! 이리 나오너라.” 하는 소리에 깨어나
마당에 나가 보니 환한 대낮에 상제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시어 공중에 떠 계시더라.

 

내성이 반가운 마음에 얼른 인사를 올리니
상제님께서 빙긋이 웃으시며 “내가 너 때문에 왔다. 나를 따라가자.” 하시고

 

구름을 내성 가까이에 대시며 “여기에 타라.” 하시거늘
내성이 구름을 타니 어디론가 날아가 순식간에 한 낯선 곳에 이르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기가 유대의 예수가 태어난 곳이다.” 하시고
그 제자들이 선령을 심히 박대하니 무슨 복을 바랄 수 있으리오.” 하시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시니라.


다시 구름을 타고 어떤 곳에 당도하매
여기는 석가가 태어난 곳으로 본시 왕국이 있었나니 잘 보아 두어라.” 하시고


석가를 그대로 두었다가는

사람들의 천륜을 끊게 하고 인종씨를 말려 모두 멸망당하게 하였을 것이라.” 하시니라.

 

잠시 후에 다시 어떤 곳에 도착하거늘
여기가 바로 공자가 태어난 곡부(曲阜)니라.” 하시고
그 제자들이 도둑놈이 되었다.” 하시며 여기저기 둘러보시더니


이제 그만 가자.” 하시고 내성의 집으로 돌아오시니
어느덧 수 시간이 흘러 해 넘어가는 저녁때가 되었더라.


상제님께서 떠나시며 내성에게 이르시기를
깨어나거든 마초(馬草)를 달여 먹으라.” 하고 약을 가르쳐 주시므로
명하신 대로 하니 몸이 차츰 회복되니라.

(증산도 道典 10:120)

 

 

금산사로 찾아간 성도들

 

7월 그믐께 차경석, 김경학, 김광찬,

박공우가 김형렬을 방문하고 장래 일을 의논할 때


경석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당신이 곧 미륵불이라 말씀하셨고,
또 어천하실 때 ‘금산사로 들어가리라.’ 하셨으니


우리가 이제 미륵전(彌勒殿)에 참배하여 당신을 대한 듯이
정성을 들여 취할 길을 생각하면 반드시 선생님의 감화를 받아 깨달음이 있으리라.” 하며
미륵전 치성을 주창하거늘 성도들이 모두 이를 옳게 여겨 치성을 모시기로 하니라.


경학이 소 한 마리를 준비하고
나머지 치성 제물은 다른 성도들이 준비하여 금산사에 들어가니

이 때 한 늙은 신중이 돌무지개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환영하며 말하기를 “어젯밤에 금산사 여러 불타와 오백 나한과 호위신장들이
일제히 돌무지개문 밖에 나와서 거룩한 행차를 맞아들이는데

 

그 행차 뒤에 그대들이 따라오는 꿈을 꾸었으므로

이제 나와서 기다리는데 그대들이 오는 것을 보게 되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리오.” 하더니

 

다시 경학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그대들의 앞에 서서 수염이 복스럽게 난 도인이 걸어 왔는데 바로 이분이오.” 하니라.


일행이 미륵전에 들어가 참배하고 종이에
옥황상제지위(玉皇上帝之位)’라고 써서 미륵불상 몸에 붙이고

 

경학의 진행으로 치성을 올린 뒤에
그 종이 위패를 떼어 안고 금산사 경내의 사실(私室)에 들어가 벽에 모시고
각기 정심하여 상제님을 사모하며 기도하니라.


이 때 형렬이 문득 신안이 열리거늘
대장전(大藏殿)에 들어가 석가불에게 장래일을 물으니

 

석가불이 책을 들고 입을 열어 가르치려 할 즈음에
상제님께서 완연한 미륵불의 형상으로 들어오시어 책을 빼앗고 입을 막으시더라.

 

이에 형렬이 목이 메어
스승과 제자된 사이에 알면서도 이렇게 무심할 수 있습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시 한 수를 보여 주시고 홀연히 사라지시니 이러하니라.


魚糧水積三千界요 雁路雲開九萬天이라
어량수적삼천계     안로운개구만천

 

無語別時情若月이언마는 有期來處信通潮라
무어별시정약월               유기래처신통조

 

어량(魚糧)은 물 속 삼천 세계에 쌓여 있고
기러기 길은 구름 개어 하늘 구만리로다.

 

말없이 이별할 때의 정은
으스름 달빛처럼 애련한 것이언만

 

다시 올 기약 있어
믿는 마음은 조수처럼 어김이 없을진저.


형렬이 할 수 없이 물러나와 일행에게
사유를 말한 후에 공부를 파하고 돌아와 생각해 보니
이 날이 바로 상제님께서 ‘환궁하리라.’ 하신 8월 초하루이더라.
(증산도 道典 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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