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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송에선 노래하기를


어떤 사람이

길바닥의 흙을 파서 개인적인 우상을 만들었더니
어리석은 사람은 우상이 나왔다 말하나

지혜로운 사람은

길바닥의 흙이라 말하네

그후 어떤 관리가 길을 가려고
다시 그 우상으로 패인 길을 메웠더니

우상은 본래 나은 일도 새삼 사라짐도 없었고
길 또한 새롭거나 예전의 길이 아니었네 라고 하였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하나의 흙이
우상으로 나왔다가 사라진 것은 망상을 따라서
생멸하는 인연의 모습이었을 뿐
흙 그 자체의 생멸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것을 일심과  그 생멸하는 망상의 인연을 따라서 나타난
모든 사물에 견주어 본다면
모든 세계의 유.무는 시간적인 전후가 없다

왜냐하면 길을 파서 우상을 만들 때 그 흙 자체는
우상의 오나성을 따라서 그만큼 감소하지도 않았고

우상을 파괴하여 길을 메울 때도
그 흙은 새삼 증가하지도 않았는데
그것은 본래의 흙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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