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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팽성왕은

모든 대덕스님들께 묻기를

<귀공들께서 깨달음의 결실을 증득하고 그 즉시 성인의 경지를
성취한 자들이라면 나와 함께 왼쪽 겨드랑에선 물이 나오고
오른쪽 겨드랑에선 불이 나오면서 허공으로  날아올라 광명을 놓고

그 광명으로 대지를 진동한다면 나는 즉시 그대들에게 스승의 예를 올리겠소>라고 하자
우두융대사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훌륭하십니다만 지금 나에게 이 같은 것으로써 깨달음의 결실을 증득한 자라고
따시신다면 그것은 아마도 올바른 도와 어긋날까봐 염려스럽군요.
분명히 이 같은 사상의 신통으로써 깨달음을 성취한 자라고 한다면
마술사도 성불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 사람은 말하기를
<지난 시절의 사람을 고치지 않고 단지 지난 시절의 행동을 고칠 뿐이다>라고 하였다.

설사 신통으로 외적인 형질을 바꾸어 천변만화의 신통을 부린다 할지라도
그 모든 작용은 일심이 작위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알아야 할 것은 세상만사가 마음을 경유하지 않음이 없다는 점이다.

옛 사람은 말하기를 만일 이 이치를 통달하지 못한다면
설사 걸음마다 땅에서 솟아오른 연꽃이 떠받치는 신통을 보인다 해도
그 역시 마군의 짓이다>라고 하였다.


신통만을 결정코 취하여 그것으로써 부처가 될 수 있다면
신통을 부리는 마술사만이 성인을 성취할 뿐만 아니라
내지는 신통을 부리는 천마외도와 요망한 여우 도깨비 귀신들 까지도 모두 성불하리라.

단지 신통에 앞서 우선적으로 거울과도 같은 근본이념을 깨달아서
법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법안이 완전하게 밝을 뿐이라면
무슨 이치인들 통하지 못하겠으며 어떤 사물인들 꿰뚫지 못하랴.

중생을 교화포섭하는 일체의 불사들이 이 경지에선 인위적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성취되라.

<종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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