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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을 갖추지 않고도 중생을 어떻게 교화할까


질문을 해보자


가령 신통의 작용을 갖추지 않는다면
무슨 방법으로 중생들을 포섭하고 교화하겠는가?


이 질문에 답변해 주리라.


가령 사상인 신통만을 순전히 집착심으로 취한다면
진여에로 취향하는 편에선 어김이 있으리라.


이 문제를 보행기에서는 말하기를
삼매를 수행하는자가 홀연히 신통이 발현하거든 급히 그것을 버려야만 한다


왜냐하면 생사의 누락하는 유루법의 수행은 실재하지 않은 허망한
망상의 모습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지관법문에서는 말하기를 <허망한 망상의 모습인 신통은 진실한 반야를
장애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일체종지인 반야의 자체엔 모든 현상의 이치를
갖추고 있어 그 경지엔 모든 상대적 의존관계인 차별상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치가 이러한데도 만일 사상의 신통만을 치우쳐서 전공한다면
이는 본질인 진여일심의 이치를 장애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그에 따른 재앙을 받게 되는데
울두승의 무리들이 바로 이런 부류에 속한다.


그리하여 생사의 모습에 당한 그 자리에서
열반 성공(性空)의 이치를 증득하고
눈빛이 부딪치는 곳에서 말없이 근본이념을 밝히며


육진번뇌의 수고로운 세계에 나아가서 위없이 올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
찰나의 순간에 범부를 개혁하여 성인이 되며
존재에 대한 집착을 감깐 사이에 변화시켜 성공(性空)의 이치에로 귀결시킨다.


일승법문은 이와같은 신통으로 작용하는데,
이것을 두고 어찌 신통변화가 아니라고 하랴.


<종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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