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우주론의 핵심, 생장염장

그럼 증산도의 우주관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증산도 진리의 눈, 결론이 우주론이죠.
개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그 대의를 알려면 우주론을 깨야 합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132년 전에 오시어,
서른한 살 되시던 해(1901년)부터 9년 동안 천지 대권으로 새 세상을 여는 개벽공사를 행하셨습니다.
그로부터 열어주신 이 우주의 실상 즉, ‘우주는 어떻게 열려 돌아가는가?

우주변화의 원리는 무엇인가? 그 변화는 지금 어떤 과정에 와 있는가,
곧 인류는 지금 어떤 때에 살고 있는가?’ 이것만 깨쳐도 해답을 반은 찾은 겁니다.
상제님 말씀 한 구절을 함께 읽으면서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41:4)
 
내가 우주론을 말할 때는 반드시 이 성구를 정리해주고 넘어갑니다.
앞으로 이 세상이 한 번 크게 정리되어 뒤집어지는데,
그게 왜 그렇게 되는 걸까요? 앞으로 개벽이 오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여기서 그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죠.

첫째 단락은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입니다.
 
상제님은 이 우주를 통치하는 분이란 말씀입니다.
서양 기독교의 하나님관에서 내세우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주를 일방적으로 빚어내는 게 아닙니다.
상제님은 이 우주에 내재되어 있는,
우주 스스로 갖고 있는 변화 원리를 주장하여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통치자이십니다.

그러면 우주 변화의 섭리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이 두 번째 구절 ‘생장염장’ 네 글자입니다.
아, 우주가 처음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우주가 태어나는 과정이 무엇인가요?

그게 생장염장입니다.
인간도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이라는 시간을 거쳐 몸을 받고 태어나지 않습니까?
우주가 태어나 진화 성장하는 과정이나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 살아가는 생명 원리,
그것은 오직 생장염장뿐입니다.

그런데 우주는 생장, 낳아서 길러 놓으면 반드시 세 번째에 가서는 거둡니다.
하늘에서 낳아 길러놓은 인간과 만물의 생명을 일시에 거둡니다. 이 ‘거둔다.’는 데에 문제가 있죠.
‘세 번째 시간대에서 거두는 대자연의 변화’가 바로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입니다.
철학적 종교적 언어로 말하면 후천개벽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천지가 낳아서 기르고 성숙하고 거두는 과정이 지나면, 폐장해서 문을 딱 닫습니다.
생물을 낳아 기르는 변화가 전혀 없이, 휴식기로 들어가 쉬는 겁니다.
이 생장염장이 시간의 원리로는 춘하추동, 일 년 사계절의 변화 원리죠.
 
생장염장은 자연 변화의 틀
그럼 자연 변화의 가장 근본 되는 틀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루의 낮과 밤, 음양 동정의 변화입니다.
이 낮과 밤의 변화처럼 신비스러운 게 없습니다. 날마다 느끼지 않습니까?
우리는 밤이 지나면 자연과 더불어 스스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다시 돌아가 잠이 듭니다.
우리 몸의 생리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낮과 밤, 음양 동정 운동은 360도를 기준으로 하죠.
모든 변화의 한 주기, 순환의 틀이 360도입니다. 가장 완전한 조화 운동이죠.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안고 한 바퀴 돌면, 360일을 기준으로 볼 때 12만9천6백 도입니다.
그것이 지구에서 인간이 녹을 먹기 위해 초목농사 짓는 일 년 사계절이죠.

봄이 되면 죽은 듯한 나무에 수기가 올라오면서 싹이 터집니다.
그리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지나면, 나뭇잎이 온 하늘을 덮고 육칠팔월이 되면 분열이 극에 달합니다.
그러다 그 극기에 가면 생장이 정지되어 버립니다.

봄여름철에 뿌리에서 기운이 쭉 올라오는 건 근원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죠.
때문에 역도수逆度數라고 합니다. 역의 운동으로 근원에서 멀어져 가면서 생장 분열하는 겁니다.

그런데 분열의 극에 달하면, 뿌리로 돌아가 열매 맺는 가을 운동에 의해 자연 질서가 완전히 뒤집어집니다.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오던 수액이 거꾸로 뒤집어져 뿌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숙살 기운을 받으면 이파리가 떨어지고, 봄여름에 길러 온 뿌리,
줄기, 이파리의 진액을 수렴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듯 지구의 일 년 사계절은 초목이 열매 맺는 초목개벽입니다.
그러면 우주 일년은 어떻게 될까요?
우주에도 봄여름과 가을겨울이 있습니다.
우주의 봄철 개벽으로부터 여름을 거쳐 여름철 말로 들어가면,
초목이 무성해지듯 인간 종자가 번성하면서 인간이 자기를 잃어버리고 근본을 못 봅니다.

이 우주 일 년의 문제가 인류 문명 속에 쌓여 온,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숱한 난제들을 풀어 주는 열쇠죠.
그럼 이 우주 일년의 시간 단위는 어떻게 해서 형성되는 걸까요?
하루의 변화 질서가 확대된 게 지구 일 년이죠.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녹을 취하는 초목농사 사계절로서,
지구 일 년은 12만9천6백 도입니다.

그런데 이 지구의 하루 시간 단위가 360도이듯이,
360년을 우주의 하루로 정하여 360회 지속하면
우주에서 인간농사 짓는 큰 주기인 우주 일년 12만9천6백 년이 형성됩니다.
곧 대우주에서 지구를 중심으로 인간농사 짓는 한 주기가 12만9천6백 년이란 말입니다.
인간은 약 13만 년을 주기로 새로 태어나는 거죠.

 

우주는 선후천으로 돌아간다
그 동안 우주 일년 사계절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구년을 보아도 초목농사 짓는 사계절이 여러 번 있지 않습니까?
30년 전, 50년 전, 또 백 년 전, 2천 년 전에도 농사를 지었죠.
동양 문화에서는 5천3백 년 전, 농경과 의학의 아버지 신농神農씨 때부터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만.

그런데 인간은 이번 우주 일 년의 봄철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오만 년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인간이 처음 태어나 성장해 온 우주의 봄여름 시간 과정을 선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 인류가 동시에 고도로 성숙해서 새로운 통일 문화를 여는 가을겨울이 후천입니다.
이 선후천이 지나면 다음 우주 일 년의 선후천이 오죠.

그런데 서양 문화에서는 이것을 모릅니다.
이번에 딱 한 번 개벽되면 그게 영원히 지속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후천 오만 년이 끝나고 나면 우주의 겨울인 폐장기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약 3만 년 동안 결빙기를 거쳐 다시 우주의 봄철이 되면 새로운 인간 종자가 나오게 됩니다.
 
대우주와 인간과 만물의 변화도 생장염장으로
우주 일년에서 인간이 처음 태어난 때를 우주의 봄철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선천개벽이죠.
여기서 생겨난 인간들이 초목의 이파리가 무성해지듯 문화의 꽃을 피우다가 가을철이 되면
궁극으로 전 인류가 하나 되어 열매 문화를 맺습니다.
가을의 성숙한 새 문화가 나오는 것, 이것이 바로 가을개벽, 후천개벽입니다.

상제님 태모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예전에도 개벽이 있고 앞으로도 개벽이 있다.”
이 말씀은 개벽에 의해 이 우주와 인간 역사 질서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이건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죠.

아주 최근에 이르러 물리학과 생물학, 고고학,
역사학 등의 학문을 종합해서 이 우주의 변화 과정과 인간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려고
시도하는 뛰어난 이론 체계가 정립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주장이 무엇입니까? 진화론에는 해답이 없다는 겁니다.
왜 그렇게 말할까요?
그 진화에는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죠.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변화한다는 게 진화론인데, 그 결론이 허망하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자연과 인간 생물은 계단식 진화를 한다고 합니다.
진화하다가 어떤 단계에 이르면 거대한 변혁이 와서 한순간에 질적으로 비약하고,
다시 시간 질서가 거의 일정하게 가다가 또 꽈당 하고 한 단계 더 높이 뛰어오른다는 것입니다.

하버드대학의 굴드 교수가 그런 주장을 합니다.
서양 사람들도 개벽을 조금은 인식하고 있는 셈이죠.
그에 대한 총체적인 해답이 바로 상제님의 이 한 말씀입니다.
한 마디로 대우주와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과 만물 생명 자체의 변화도
오직 생장염장이 있을 뿐
입니다.


태어나면 성장하고 생장 과정을 마치면 수렴해서 성숙해야 합니다.
우주의 목적성과 인간과 만물의 목적성도 똑같이 가을의 변화입니다!
삶의 궁극 목적은 가을의 성숙이란 말입니다.
내가 성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