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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술 통하기를 소원하는 아우 영학

아우 영학(永學)이 항상 도술 통하기를 발원하더니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객망리(客望里) 본댁에서 영학이 찾아와
상제님께 문후를 드리니라.

 

상제님께서 집안의 안부를 물으시니 영학이 무고함을 아뢴 뒤에 말하기를
“저도 공부를 하여 도통을 얻고자 하니 형님께서 가르쳐 주십시오.” 하므로
상제님께서 이를 허락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부채에 학(鶴) 한 쌍을 그려 영학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집에 돌아가 이 부채를 부치면서


칠성경(七星經)을 무곡파군(武曲破軍)까지 읽고 이어서 대학(大學)을 읽으라.
그러면 도술을 통하리라.” 하시거늘

 

영학이 부채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정남기의 집에 들르니라.

이 때 남기의 아들 영태(榮?)가 영학의 허리춤에 있는 부채를 보고 쭉 뽑아들어 펼치니

부채가 유달리 세련되고 기품이 있는지라


영태가 갖고 싶은 욕심이 생겨 돌려주지 않거늘

영학이 부득이 그 사유를 말하고 돌려주기를 간청하니
영태가 더욱 탐내어 부채를 들고 마을로 달아나니라.

 

할 수 없이 부채를 빼앗긴 영학이
그 길로 집에 돌아와 여러 가지 술서(術書)를 읽으니라.

 

 

처남 정남기 부자의 불의를 응징하심
마침 그 때 영태는 서당에서 대학을 공부하던 중이라
우연히 그 부채를 부치면서 대학을 읽다가 무심결에 “뜨라.” 하고 외치니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부웅 떠오르며


신력(神力)을 통하게 되어 능히 신명을 부리고,
또 입으로 물을 뿜어 비를 오게도 하는지라

 

남기가 기뻐하며
상제님의 도력을 빼앗으라고 아들을 부추겨 함께 하운동을 찾아가니


마침 상제님께서 우묵실에 계시다가 하운동으로 오시는 길이라.

영태가 상제님이 오신다는 소리를 듣고


두려워 도망하려 하거늘 남기가 붙들어 앉히고 상제님께 보이니

상제님께서 이미 그 일을 아시고 남기의 의롭지 못함을 꾸짖으시며

대파침(大破鍼)을 머리에 꽂아 돌려보내시고

 

영태는 그곳에 머물게 하여
신력을 다 거두시며 말씀하시기를 “남기의 집이 대파(大破)하리라.” 하시더니

 

갑자기 남기의 제수가 미쳐서 날마다
담장 안을 빙빙 돌아다니며 ‘항성서’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이후 남기의 아들 영태는 사람 구실을 못하게 되니라.

(증산도 道典 3:59)


머지 않아 영학은 죽으리라

2월에 밤재에 계실 때 아우 영학에게 “대학(大學)을 읽으라.” 하시고
“내 뜻을 따르라.” 하고 타이르시나

 

영학이 듣지 아니하고
황주죽루기(黃州竹樓記)와 엄자릉묘기(嚴子陵廟記)에만 재미를 붙이는지라

 

상제님께서 탄식하시며 “죽(竹)은 죽을 때 바꾸어 가는 발이요,
묘기(廟記)는 제문이라. 머지 않아 영학은 죽으리라.” 하시고

 

이도삼을 보내시어
骨暴沙場纏有草요 魂返故國吊無親이라
골폭사장전유초     혼반고국조무친

 

뼈는 모래사장에 헤쳐져 풀뿌리만 무성히 얽혀 있고
혼이 고향에 돌아온들 슬퍼할 친족 하나 없겠구나.

 

하는 글귀를 전하여
영학으로 하여금 살펴 깨닫게 하셨으나 끝내 깨닫지 못하니라.

(증산도 道典 3:74)


동생을 장사지내심

상제님께서 갑칠과 함께 밤재에 당도하시니 영학이 사경에 이른지라

 

상제님께서 영학의 입에 손가락을 대고
말씀하시기를 “이 손가락을 떼면 네가 죽을지니 뜻 있는 대로 유언하라.” 하시매

 영학이 부모에게 할 말을 마치자 상제님께서 손가락을 떼시니 곧 죽거늘


이 때 머슴이 보매

상제님께서 밖으로 나오시며 코피를 주르르 쏟으시더라.

 

상제님께서 몸소 영학의 시신을 염하시고 가져오신 널로 장사지내 주시니라.

(증산도 道典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