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사등이를 고쳐 주심

 

상제님께서 하루는 고창(高敞)을
가시는 길에 힘겹게 걸어가는 한 곱사등이를 만나시거늘

 

그가 스스로 신세를 한탄하기를
“먹을 양식도 재산도 없는데 의지할 친족마저 없이 곱추가 되었으니

 

하늘이시여!
어찌 저의 팔자를 이처럼 기구하게 지어 주셨나이까?” 하고
울먹이니 그 모습이 참으로 애절하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어찌 너 한 사람을 미워하여 곱사등이로 만들었겠느냐.” 하시고

 

불룩 튀어나온 등을 막대기로 살살 치시니
그 등이 점점 똑바로 펴져서 온전하게 되거늘

 

이에 곱사등이가 기뻐 춤추며 외치기를
“하느님께서 이 가련한 인생에게 천은(天恩)을 내려 주시어
재생의 광영을 누리게 하셨도다.” 하고 은혜에 감읍하니라.

 

이에 구경하던 사람들과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놀라
등이 바로 펴진 곱사등이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서 있는데

 

삽시간에 소문이 퍼져 장이 선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앞다투어 상제님께 아픈 곳을 보이며 고쳐 달라고 애원하니라.

 

 

정성껏 잘 차려야 하느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한동안 고창에 머무시며 찾아오는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시거늘

 

한번 만지시면 다리를 절뚝거리는 사람도 다리가 낫고
정신이 나가 거리에서 날뛰는 사람도 특별한 치료법 없이 “네 이놈!” 하시면
벌벌 떨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가 정신을 차리니라.

 

때로는 주문을 읽히시어
병자를 고치시고 난치병에는 크게 치성을 모시도록 하시는데

 

이 때마다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신명(神明)의 눈에 들게 하려면 정성껏 잘 차려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