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욕을 당한 내성

이즈음 ‘내성이 공부하더니 이적이 생긴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거늘

 

이를 시기한 경석이
하루는 내성의 공부를 방해하려고 이 마을 박씨 청년을 사주하니

 

박씨 청년이 건달들을 이끌고
내성이 공부하는 방으로 쳐들어와 내성에게 ‘나가라.’며


갖은 욕을 보이되

내성이 꼼짝도 하지 않으매 궁리 끝에
내성이 앉은 자리만 남기고 방구들을 전부 파 놓고 돌아가니라.

 

 

그만 살려 주어라

이 날 밤, 내성이 수도를 하는데
큰 키에 눈이 부리부리한 신장(神將) 둘이 찾아왔거늘

 

한 신장은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들고 또 한 신장은 한 손에는 큰 도끼를,

다른 손에는 ‘박씨 청년’을 백회에서 항문까지 창으로 꿰어 거꾸로 들고 있더라.

 

신장들이 내성에게 절을 하고는
“이놈을 동해로 보낼까요, 서해로 보낼까요?” 하며 명을 기다리니

 

내성이 꾸짖으며 “무슨 짓이냐.
몰라서 한 것인데 무슨 죄가 되느냐. 당최 그러지 말라.” 하고 만류하니라.

 

한편 청년의 집에서는 멀쩡하던 아들이
갑자기 실신하여 새카맣게 타들어 가며 숨이 넘어갈 듯 경련을 일으키는지라

 

그 아버지가 짚이는 데가 있어
한밤중에 내성을 찾아와 “선생님, 제 아들놈이 금방 죽게 생겼습니다.

 

선생님 공부하시는데 방구들을 파더니만
급살을 맞았는지 저렇게 새카맣게 타 죽게 생겼습니다.


부디 용서하시고 제발 살려 주십시오.” 하고 울부짖으며 애원하거늘

내성이 “살려 줄 테니 걱정 마시오.” 하고 안심시키니
그 아버지가 재차 확답을 받고 집으로 뛰어가니라.

 

이에 내성이 “그만 살려 주어라.” 하니
그제야 신장들이 청년의 몸에서 창을 뽑고 절하고 돌아가거늘

 

다음날 아침 박씨 부자가 찾아와 백배사죄하고 방구들을 복구하니라.
그 뒤로는 누구도 불평을 하지 않고 내성과 모친에게 친절하더라.

 


성도들의 태을주수행 도수 발동

 

이 소문이 회자되어 어천 후에 의지할 데 없던
여러 성도들이 내성의 집을 찾아와 같이 태을주를 읽기 시작하니

 

이로부터 성도들 사이에 태을주 수행이 널리 퍼져 나가니라.

(증산도 道典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