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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의 척신 재앙

한 성도가 여쭈기를 “간혹 부호(富豪) 집에서 각별히 마음을 써서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모시면 세 술도 뜨지 않으시고 물리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그 부호의 마음이나 힘들인 정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부잣집에는 원귀(怨鬼)가 많아서 쌀 한 톨에까지 원귀가 붙어 있나니 먹을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부호 중에 천심(天心) 가진 자가 드무니라.
부잣집 창고에는 원귀가 가득하여 때가 되면 폭발하게 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선악(善惡)을 가려냄이 콩나물 뽑는 것과 같으리라.” 하시고

“보화(寶貨)라는 글자에 낭패(狼狽)라는 패(貝) 자가 붙어 있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9:74)

 

상제님께서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드시려다 그만두기를 세 번 거듭하시더니
일어나 남신의 집을 나오시매 성도들은 영문을 몰라 아쉬워하며 뒤따르니라.

 

상 밑에 척신들이 가득 차 있거늘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어느 허름한 주막집에 드시어
주인에게 밥을 해 오라고 명하시니

 

주인이 아뢰기를
“당장 해 드릴 양식이 없고 단지 안 찧은 겉보리만 있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그놈 찧어서 어서 밥을 해 오라.” 하고 재촉하시니라.

 

이에 성도들까지 나서서 겉보리를 찧어 서둘러 밥을 지어 올리니
상제님께서 “그 밥맛 참 좋다.” 하시며 맛있게 드시니라.

이에 옆에 있던 한 성도가 “왜 진수성찬을 두고 겉보리밥을 드십니까?” 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상 밑에 척신들이 가득 차서 내가 젓가락을 드니
척신들이 벌벌 떨며 ‘그걸 드시면 저희들은 어찌 됩니까?’ 하고

하소연하므로

 

내가 남신의 성의를 보아 젓가락만 세 번 들었다 놓았느니라.” 하시니라.

 

남신은 관액이 풀린 뒤 갑진년 7월에 육군 전주 진위대(鎭衛隊) 대장이 되고,
이어 10월에는 전북(全北)의 징세 독쇄관(督刷官)이 되어 큰돈을 모으니라.

(증산도 道典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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