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 수행생활을 잘 하다가도 魔가 끼면 고통을 겪게되고
심한 경우는 폐인이 되며,때론 환속을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마는 밖으로부터 오는 외적인 장애의 마도 있으나,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동요와 혼란이 주된 원인이 되어
공부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수행자들뿐만 아니라 세간살이에서도 좋은 일에는 마장이 끼게 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알고 보면 이 마장이 인간 성숙의 시금석이요 계기가 되니,
마장 없는 성숙이 있을 수 없다는 점도 주지해야 할 일이다.

 

수 년 전 R이라는 도반과 토굴에 들어가 삼백 일 정진 기도를 한 적이 있다.

 

기도를 하는 과정에서 도반에게 마장이 온 것이다.
도반의 눈에,내 전생이 비치고 내생이 보이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환히 볼 수 있는 신통스런 마장이 온 것이다.

 

불가에선 공부 도중에 식이 맑아져 나오는 신통경계도
하나의 넘어야 할 마장으로 취급하며,
그 경계를 뛰어 넘을 수 있을 때 대도를 이룬다고 가르친다.

 

혹자들은 숙명통이나 천안통 등 삼명육통이 트이면 도인이 되고,
대도를 이룬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그런  신통은 수행과정에서 오는 넘어야 할 경계이고,


거기에 걸리거나 끄들리어 수행을 멈추면,
신통의 노예가 되어 대오(大悟)와는 거리가 먼 마구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도반 역시 그 경계에 걸리고 만 경우이니.......
본인도 그것이 넘어야 할 마장이었음을 알고 있었으나,

하나 둘 인연 닿아 찾아오는 사람들의 운명을 재미로 얘기해 주다 보니,


둘이 셋이 되고 셋이 넷이 되어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다.

나중에는 재미를 넘어 들어오는 복채에 마음이 쏠리게 되었고,
도반들의 충고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돈이 생기니 여자가 생기고,결국은 옷을 벗고 환속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대전에서 삼 남매의 아버지로 택시 운전을 하며 살아가고 있으나
가끔 만나면,그때 마장이 왔을 때 충고를 듣지 않았음을 후회하곤 한다.

 

환속할 당시는 철학관을 차리고<사주관상 운명>을 감정해 주는
이름 있는 운명 감정가였으나,
맑았던 식이 속진에 찌들려 신통스런 경계가
사라지다 보니 스스로 철학관을 치우게 되었고,운전을 하게 된 것이다.

 

수행에 화나 마가 끼는 주화입마의 한 예이지만,
수행자든 속가인이든 삶에 끼어드는 마의 모습은 참으로 얼굴들이 다양하니,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출처 : 매우 중요하고 지극히 참고 할만한 글이라서
네이버 검색에서 퍼온글^^

ㅡ 석용산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