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비밀, 천지일월의 변화법칙

동양에서는 하늘이 인간세상의 흥망성쇠를 주관한다고 믿었습니다.
역대 왕조는 하늘의 뜻이 별들의 변화로 나타나며 나라의 안녕과 직결된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하루의 시간에 맞춰 생활하고,
일년 사계절에 따라 농사를 지어야 했던 인류에게 시간의 법칙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늘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백성들에게 농사지을 절기와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일은
임금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법의 완성체라 할 수 있는 『칠성산七政算내편』과 『칠정산 외편』 …
왜 역법에 ‘칠정산’이란 이름이 붙여졌을까? …

 

래 정치란 하늘의 뜻을 이땅 위에 실현하는 일이고,
따라서 하늘의 별들이 이세상의 정치현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政’이 천체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된 것이다. _
『달력과 권력』 181쪽, 이정모 지음,

시간의 발견

일정한 법칙으로 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시간!
고대의 인류는 어떻게 시간의 비밀을 알아낸 것일까요?


천지일월이 만드는 시간의 변화법칙

易者(역자)는 曆也(역야)니 無曆(무역)이면 無聖(무성)이오 無聖(무성)이면 無易(무역)이라.
역은 책력冊曆을 말함이니 책력이 없으면 성인도 없고, 성인이 없으면 역도 없느니라.
『_정역「』대역서」


日月爲易(일월위역)이오 象陰陽也(상음양야)라
역은 일월의 합이며 음양을 본뜬 것이다. _『설문해자』

김일부 대성사는 『정역』에서

인간 역사의 바탕인 책력(달력)이 시간과 공간의 변화법칙인 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는 『

도덕경』의 구절처럼 사람은 달력을 기초로 하여 자연의 시간질서에 맞춰 역사를 전개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한자의 뜻을 설명한 『설문해자』에서는

易은 日과 月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글자’라고 했습니다.

이는 인류가 해와 달의 변화에서 시공간의 변화법칙(자연섭리)을 파악하여

달력을 만들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曆象日月星辰(역상일월성신) 敬授人時(경수인시)
일월성신의 운행을 관측하게 하여 사람에게 농사의 때를 알려주게 하였다. 『_서경「』우서」<요전>

달력은 성인聖人들이 자연의 운행법칙에 따라

순환하는 천지일월의 변화법도를 밝혀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는 천지일월의 변화법칙을 파악해야 합니다.

曆象日月星辰”이라는『 서경』의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천지일월에는 별(성신)도 포함된다. 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고,

신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별이다.

천지일월은 다시 일체삼용一體三用의 법칙에 의해 체와 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체가 되어 변화의 중심이 되고, 실제 변화는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이 이루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하루를 정해주는 지구의 자전, 한 달을 가르쳐주는 달의 공전,

한 해를 알려주는 지구의 공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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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측정하는 자연계의 크로노미터(Chronometer)

[하루]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경험하고 있는 사건은 해가 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서쪽 하늘로 지는 것입니다.

일출과 일몰은 지구가 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바퀴를 자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해뿐만 아니라 달과 별도 뜨고 지게 됩니다.

지구의 자전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크로노미터(측시기測時機)라고 할 수 있다.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는 “하루란 지구의 한 호흡이다Ein Tag ist ein Atemzug der Erdkugel!”라고 말했다.

『_달력과 권력』26쪽, 이정모 지음, 부키, 2001

[한 달] 인류가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기준으로 삼은 두 번째 크로노미터는 달(月)입니다.

달은 지구주위를 공전하고, 동시에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과 달의 위치에 따라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보고 때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믐달로부터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을 주기로

순환하는 한 달을 삭망월(29.53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에서 시간의 단위인 ‘한 달’이 달(月)에서

유래한 것처럼, 영어의 month도 달을 뜻하는 moon과 어원이 같다.

[한 해]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에서는

인류가 동물의 뼈에 달의 모양과 위치의 변화를 기록한 2만 5천년 전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인류는 문명시대에 이르기 훨씬 이전인 석기시대부터 태음력을 만들어 사용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열두 달로 구성된 태음력은 1년(태음년)의 길이가 일정하지만,

태양력의 1년(태양년)에 비해 뒤처지게 되어 계절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합니다.

태음년은 354.3671일이고, 태양년은 365.2422일이다.

이 때문에 태음년은 태양년에 비해 11.2422일 가량 모자란다.

그래서 태음력에 19년 동안 7번의 윤달을 넣어 1년을 열세 달로 함으로써 태양력과 맞추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태음태양력에서는 태양력에 기준한 2

4절기를 따로 표시하여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는 세 번째 크로노미터로 해(日)를 사용하였습니다. 그

러면 고대인들은 1년의 길이를 어떻게 측정했을까요?

 

그 방법은 해시계처럼 막대기(노몬gnomon)를 이용해 해의 그림자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노몬으로는 1년 중 해가 가장 긴 날(하지)에만 햇빛이 특정한 점을 지날 수 있게 만들어진

영국의 스톤헨지나,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고대 이집트에서 가져다 로마광장에 세워놓고

해시계로 사용한 오벨리스크(본래는 이집트에서 태양숭배의 상징으로 쓰임)가 있습니다.

 

한편 피라미드가 거대한 노몬 역할을 했던

고대 이집트에서는 1년이 365.25일보다 약간 짧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별이 뜨고 지는 것을 이용하기도 했다.

황도 12궁은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黃道의 12개 별자리를 사용한 것이고,

28수는 달(태음)이 지나가는 길인 백도白道의 28개 성수星宿를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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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의 시간단위, 년월일시

해와 달이 빚어내는 년월일시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의 기본단위로는 ‘년월일시’가 있습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년年은 해와 관련이 있습니다.* 월月은 한자의 뜻 그대로 달과 관련이 있고,

일日은 해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時는 무엇과 관련이 있을까요?

1년, 2년’을‘ 한 해, 두 해’라고도 한다.‘

1년, 새해, 세월, 나이’ 등을 뜻하는‘ 세歲’ 자에도‘ 해’의 뜻이 들어 있다.

이는 시간의 단위가 해와 달의 주기를

번갈아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시간 단위의 기준은‘ 일월일월’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년과 일은 해를 기준으로 정하고,

월과 시는 달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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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준은 동양의 시간단위를 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동양에서는 한 시간은 30분, 하루는 12시간으로 삼았으며, 한달은 평균 30일, 일년은 12개월로 삼았습니다.

 

시와 달, 일과 년이 각각 12와 30으로 같은 시간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양의 시간단위인‘ 60분과 24시간’은 동양의 시간단위인‘ 30분과 12시간(辰)’을 음양(×2)으로 나눈 것이다.

이 때문에 시時는 언제나 자(子)시부터 해(亥)시까지 12등분으로 일정하고,

월月도 자월부터 해월까지 12등분으로 일정합니다. 이와 달리 일日과 년年은 60갑자를 사용해서

순차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표][그림 12지지와 시간]

사상과 사주팔자

동양에서는 12지지와 60갑자를 통해 시간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를 표현할 때 년도 외에 쥐띠, 소띠 등 12지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를 사주四柱라고 하는데, 사주는 간지干支로 구성된 60갑자를 사용해서

표현하므로 팔자八字라고도 합니다.

음력 2013년 1월 1일 오전 12시는‘ 계사년 갑인월 정미일 병오시’가 된다.
사주팔자를 사용해서 자신의 운명을 살피는 학문을 명리학이라고 한다.


사주팔자는 사상팔괘에 대입할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태극은 음양, 사상, 팔괘로 분화합니다.

음이 분화하면 태음과 소양이 되고, 양이 분화하면 태양과 소음이 됩니다.

 

달은 음이고 해는 양이므로,

사상에서 태음과 소음은 음인 달과 관계가 있고,

태양과 소양은 양인 해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년월일시를 사상으로 나타내면 해와 관계가 있는 년과 일은 태양과 소양에,

달과 관계가 있는 월과 시는 소음과 태음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사상에서 팔괘로 분화하듯, 사주를 간지로 분리하면 팔자가 됩니다.

팔자에서 천간은 양이고 지지는 음입니다. 그러므로 표와 같이 팔자를 팔괘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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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1년의 시간단위, 원회운세

지난 호에서 알아본 것처럼

고대인들은 시간의 대주기인 큰 해’(Great year)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의 대주기가 증산상제님과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 밝혀주신 ‘우주1년’입니다.

그럼 우주1년의 시간은 어떻게 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년월일시가 쌓여 이루는 원회운세

시간은 초가 쌓여 분을 이루고, 분이 쌓여 시를 이룹니다.

시간은 이렇게 작은 시간이 쌓여 큰 시간을 이루면서 무한으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년월일시’는 시간의 기준으로, 이보다 작은 시간과 큰 시간도 각기

고유한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강절 선생은 『황극경세서』에서

작은 시간단위는 ‘분리사호分釐絲毫’, 큰 시간단위는 ‘원회운세元會運世’라고 하셨습니다.

[일월의 법칙: 30과 12] 앞에서 시간의 단위는 해와 달의 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해의 주기는 30(년과 일), 달의 주기는 12(월과 시)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년월일시에서 12와 30이 반복되는 법칙은 작은 시간과 큰 시간에 모두 적용됩니다.

원회운세의 수는 너무 커서 보이지 않으며 분리사호의 수는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다.

수를 알게 되는 것은 일월성신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1세世에 30세歲(년)가 있고, 1월에 30일이 있으므로 세歲와 일日의 수는 30이다.

1세歲에 12월이 있고 1일에 12진辰(시)이 있으므로 월과 진의 수는 12이다.

세월일진歲月日辰(년월일시)의 수로 추측하여 올라가면 원회운세의 수를 얻을 수 있다.

또 추측하여 내려가면 분리사호의 수도 얻을 수 있다.『 _황극경세서「』찬도지요」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호가 12번 쌓여 사를 이루고,

사가 30번 쌓여 리를 이룹니다. 리는 다시 12번 쌓여 분을 이룸으로써 분리사호의 시간단위가 완결됩니다.

분은 다시 30번 반복하여 시가 되고, 시는 12번 반복하여 일을 이룹니다.

일은 30번 반복하여 월을 이루고, 월은 12번 반복하여 지구 1년을 이루면서

년월일시의 시간단위가 완결됩니다.

 

작은 시간이 축적되어

더 큰 시간을 만들기 때문에 년은 다시 30번 쌓여 세를 만듭니다.

세는 12번 쌓여 운을 만들고, 운은 30번 쌓여 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회가 12번 쌓여 우주 1년을 만들면서 원회운세의 시간 단위가 완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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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과 공전의 법칙] 하루는 지구의 자전이 만들어내는 시간단위이고,

한달은 달의 공전이 만들어내는 시간단위입니다.

이를 통해 시간은 천체의 자전과 공전이 하나로 어우러져(합덕合德)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전은 360도 원운동을 하고 공전도 360도 원운동을 하는데,

이 둘을 곱하면 129,600(=360×360)이 나옵니다.

 

소강절 선생은 129,600을 ‘천지일원수天地一元數’라고 하였습니다.

천지일원수는 주체의 운동인 자전과 객체의 운동인 공전이 합덕하여 이루는 만물운동의 최대수입니다.* [표]

정확히는 129,600년이 천지일원수이다.

김일부 대성사는 우주가 1년 동안 12,960분의 율려를 창조하는 것을‘

일세주천율려도수一歲周天律呂度數’라고 하였다『(정역「』금화오송」).

100은 일원수, 300은 대일원수라고 한다.

1원에 129,600歲(년)가 있고, 1회에 129,600월이 있으며,

1운에 129,600일이 있고, 1세世에 129,600진辰이 있다. … 30과 12를 반복하여 서로 곱하면 360이 된다.

그러므로 ‘원회운세 세월일진’ 여덟 가지의 수는 모두 360으로, 360×360하면 129,600이 된다.

『_황극경세서「』찬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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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여 이루는 생명의 질적인 대비약

시간이 작은 단위에서 큰 단위로(→시일월년세운회원→) 커진다고 해서

시간이 직선으로 흐른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시간이 쌓여 큰 시간을 이루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을 분으로 나타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한 시간은 30분이고, 하루는 360분입니다. 한달은 10,800분이며, 1년은 129,600분입니다.

원회운세에서 1세(30년)는 사람이 태어나서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루는 시간대로, 세대世代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1운(360년)은 국가가 흥망하는 시간대이며, 1

회(10,800년)는 우주의 한달로 문명이 부침하는 시간대입니다.

그리고 1원(129,600년)은 우주가 인간농사를 짓는 우주1년의 시간대입니다.

가정의 성립, 국가의 흥망, 문명의 부침, 인간농사와 새로운 종種의 출현 등을 통해 시간이 축적되어

시간단위가 바뀔 때 생명이 질적인 대비약을 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世는 십十을 세 번 겹친 글자로 30을 뜻한다. 풀 초(?=艸) 자는 20을 뜻한다.

은하1년의 성립

자전과 공전의 의미에 대해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달은 스스로 자전(27.322일)하면서 지구를 공전(27.322일)하고 있습니다.

지구도 스스로 자전(1일)하면서 태양을 공전(365.242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천체(주체)는 이처럼

스스로 자전하면서 동시에 대상(객체)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운동법칙을 확대하면

태양이 또 다른 천체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천체도 또 다른 천체나 우리 은하의 중심을 축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은하도 궁극에는

또 다른 중심이나 우주 중심을 축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가 1회 자전하는 것을 은하년이라고 한다.

태양계는 은하 중심을 약 2억 3,000만년(=은하 1년) 정도의 주기로 공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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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지(New Age)에서는 태양계가 플라이아데스 성단내에 있는

알키오네(Alcione)라는 중심태양을 공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전주기는 지구의 세차운동 주기와 같은 25,860년이라고 합니다. [그림-자전과 공전]

플라이아데스(Pleiades M45) 성단은

겨울철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대표적인 성단으로 28수 중 묘성昴星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좀생이별이라고 불러왔다.

 

뉴에지에서는 광자대光子帶(포톤벨트Photon belt)가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회전평면에 대해

완전 직각으로 둘러싸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계가 25,860년마다 두 번씩 광자대를 지나는데

(총 4천년 동안), 이때가 되면 사람들이 영적인 성숙을 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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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알아둬야 할 것은, 자전과 공전을 한다고 해서

천체가 원운동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을 하고,

동시에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달이 그리는 궤적은 나선형을 띠게 됩니다.

 

즉 달이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구의 공전궤도면을 따라 순환하는 나선형 순환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간이 나선형으로 순환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림 나선형운동]
우주간의 모든 천체는 나선형 궤적을 그리고 있다.

무한소의 시간과 무한대의 시간

작은 시간과 큰 시간은 어느 정도의 크기를 말하는 것일까요?

[무한소의 시간] 불교에서는 시간의 최소단위를 찰나刹那라고 하여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했다 생긴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찰나생멸刹那生滅).

하지만 1찰나는 75분의 1초(약 0.013초)에 해당한다고 하므로 무한소의 시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무한소의 시간에 대해서는 현대물리학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양자론 창설자 중 한 사람인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1858~1947)에 따르면,

공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플랑크길이’(1.61×10-33cm)가 있다고 합니다.

 

플랑크길이를 빛의 속도로 나누면 ‘플랑크시간’이 구해지는데,

빛의 속도는 매초 3×1010 cm/sec이므로 플랑크시간은 5.36×10-44(약 10-43)가 됩니다.

플랑크길이 이내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이 아닌 양자역학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대우주론 중 하나인 초끈이론에서 말하는 초끈의 크기가 대략 플랑크길이 정도이다.

 

또 다른 우주론인 루프양자중력이론에서는

시공간을 불연속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플랑크 길이를 시공간의 최소단위로 설정하고 있다.

플랑크시간 이전에 일종의 원시적 혼돈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런 혼돈이 실제로 존재했다 해도, 그것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존재한 것은 아니다.

시간도 공간도 아직 생성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_시간의 화살』 290쪽, 리차드 모리스 지음, 소학사, 1990


플랑크시간은 시간의 최소단위로, 플랑크시간 내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사실에서 0부터 플랑크시간 사이는 시時와 시, 공空과 공을 연결해주는 간間으로,

공허空虛(진공)의 상태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 공허의 상태에서는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지닌 양자量子(quantum,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의 단위)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음양의 기가 상호작용하여 사물이 찰나생 찰나멸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기체(과정)철학을 확립한 화이트 헤드(1861~1947)는

임의의 시점에서 임의의 성질을 갖고서 생성하고 그 생성의 완결과 더불어

소멸하는 존재를 ‘단위존재’(unit-being)라고 하였다.

 

단위존재는 단위시간 동안 세계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실재로서‘

현실적 존재’(actual entity)라고도 한다. 이때 단위존재가 점유하는 시간은 0의 시간점이 아니라

폭을 갖는 시간점(unittime)으로, 플랑크 시간과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무한대의 시간] 무한대의 시간은 불교의 시간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가장 길고 무한한 시간단위를 ‘겁劫’(kalpa)이라고 합니다.

겁은 세계가 성주괴공*하는 극대의 시간으로, 힌두교에서 말하는 1겁은‘ 86억 4천만년’입니다.
성주괴공成住壞空‘: 성립되어 존속하다가 파괴되어 공空으로 돌아간다’는 뜻

그리고 우주가 한번 생겨났다 다시 없어지는 시간대를 ‘1대겁大劫’이라고 하는데,

1대겁은 성겁成劫, 주겁住劫, 괴겁壞劫, 공겁空劫의 네 시기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사겁四劫’이라고도 합니다.

 

1대겁의 길이는 성주괴공이 각 20겁씩 총 80겁으로, 성겁은 인류가 생성되어 번성해 나가는 시기이고,

주겁은 인류가 안주하는 시기입니다. 괴겁은 온 세계가 괴멸해가는 시기이며,

공겁은 소멸되어 공허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참고-「두산백과」

시간의 변화법칙, 생장염장

불교의 시간관인 성주괴공은 사물의 변화현상을 설명하는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물변화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목적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가 만물을 낳아 기르고 성숙시켜 다음 시간대를 위해 저장한다’는

생장염장의 시간관은 변화현상뿐만 아니라 변화의 목적까지 설명하는 대자연의 변화법칙입니다. 

현대과학은 여러 종류의 우주모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생장염장의 순환시간관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우주모형이 미국의 물리학자

조지가모브가 주장한 진동우주론(Oscillating cosmolog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동우주론은 우주의 역사가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하면서

영원히 계속된다는 이론으로 맥동우주론이라고도 합니다. 진동우주론에 따르면,

우주는 현재의 팽창기 이전에 수축기를 거쳤다고 합니다. 즉 대폭발(빅뱅: Big Bang) 전에

대붕괴(빅 크런치: Big Crunch)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조지 가모브George Gamow(1904~1968):

우주가 고온 고밀도 상태에서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탄생했다는

빅뱅이론(대폭발설)을 체계화한 학자로, 후에 우주가 수축과 폭발을 무한히 반복한다는

진동우주론으로 선회했다. 초끈이론에서도 우주를 생성과 수축을 반복하는 영원무궁한 존재로 보고 있다.

대폭발이 우리 우주의 시작은 될 수 있어도, 시간의 시작은 아니다.

우리 우주에는 나이가 있지만, 우주를 구성하는 매질에는 그런 나이가 있을 수 없다.

시간은 시작도 없고, 아마 끝도 없을 것이다! _

『확실성의 종말』 15쪽, 일리야 프리고진 지음, 사이언스북스, 1997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 하느니라”(도전 4:58:4)라고 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우주변화의 근본 틀인 생장염장은 상제님께서 우주를 주재하시는 통치법도입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주만물은 생장염장의 변화법칙에 따라 변화운동하고 있습니다.

생장염장은 시간의 변화법칙이고, 년월일시 등은 생장염장으로 변화하는 시간의 변화단위입니다.

 

시간은 무한소의 시간대부터

분리사호, 년월일시, 원회운세, 무한대까지 단위와 크기만 다를 뿐 모두 생장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림 시간의 생장염장]

1929년에 미국의 에드윈 허블이 발견한

우주팽창은 우주가 현재 장長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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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시간, 원자시原子時

지금까지 일월성신이 만들어내는 시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를 ‘천문학적 시’라고 하는데, 천문학적 시에서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달의 공전이

시간 측정의 기준이 되며, 이들을 기술하는 기초법칙이 천체역학입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반도체 등 양자물리적 기술이 발달되어 초정밀 시간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우리는 ‘물리학적 시’를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적 시에서는 원자가 흡수, 방출할 때 발생하는

복사전자파의 진동수가 시간 측정의 기준이 되며, 양자역학이 기초법칙이 됩니다.

즉 세슘(Cs) 원자가 방출하는 빛을 이용하는 원자시계*가 출현하여 전세계의 모든 시간을

100만분의 1초 이내로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공전속도는 태양에 가까이 있을수록 더 빠르다.

그래서 2월 15일경의 태양일은 실제로는 24시간 15분이며, 11월 1일경의 태양일은 23시간 44분에 불과하다.

이렇게 하루의 길이가 매일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제적인 하루의 길이와 상관없는 길이를 1초로 정하였다.

세슘(Cs)이 방출하는 파장의 진동수를 따라서 1초를 정한 것이다.

현재의 기술로는 1조 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다.

빛은 파동이므로 파동이 굽이치는 회수를 재어 시간이 정의된다.

1초란 시간은 이 빛이 N번 파동치는 기간이다. 옛날에는 해, 지구, 달의 천체운동에 따라

연, 월, 시의 시간이 정의되었으므로 천시天時란 개념이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이제 초단위의 시간은 사람들이 연구하여 정의하는 인시人時이므로

기술에 있어서 천권天權시대에서 인권人權시대로의 전환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_소광섭 교수의 불교와 시간」 941호, 법보신문

절대적 시간관에서는 시간이 우주의 모든 현상에 적용되는

최상위 규정으로 생각되었지만, 상대론적 시간관에서는 빛이 시간에 우선하게 됩니다.

즉 빛의 파동침이 변하면 시간의 흐름도 변하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뉴턴의 절대시간을 뒤엎고 상대시간을 들여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빛은 관찰과 인식의 핵심요소이므로 자연의 원리에서

‘사람의 인식’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참고『 두산백과』 /『 소광섭 교수의 불교와 시간』, 법보신문


황극경세에서 360을 사용하는 이유

소강절 선생은 왜『 황극경세서』에서 원회운세와 년월일시를 도출할 때 360을 사용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소백온(소강절선생의 아들)은 소식영허의 법칙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기가 차면(기영氣盈) 366일이 되기도 하고,

또 삭이 부족하면(삭허朔虛) 354일이 되기도 하는데, 지금 ≪황극경세≫의 수는 360일을 기준으로

하니 어째서인가? 가로되 이는 모든 용用을 감추었기 때문이다.

소식영허消息盈虛의법이 그 사이에 있는 것이다.

『 _황극경세서「』찬도지요」

소식영허의 법칙이란

태양의 기영과 달의 삭허를 없애는 방법을 뜻합니다.

태양의 공전주기(태양년)는 ‘365와 235/940’이고, 달의 공전주기(태음년)은 ‘354와 348/940’입니다.

 

기영은 태양년이 360일보다 ‘5와 235/940’ 더 큰 것을 말하고,

삭허는 태음년이 360일보다 ‘5와 592/940’ 더 작은 것을 말합니다.* 소식영허는 기영을 없애서

태양년을 360일로 만들고, 삭허를 없애서 태음년을 360일로 만드는 것입니다.
참고『-대산주역강해「』하경」 326쪽, 김석진 지음, 대유학당, 2002

실제 태양년과 태음년을 평균하면 360일이 나온다.

위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고대인들이 원의 각도를

360도로 정한 이유가 단순한 우연이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늘의 이법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태양년과 태음년을 평균하면 360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태양년이 375일이 되는 우주의 겨울철에는 태음년이 345일이 되고,

태양년이 366일이 되는 우주의 봄철에는 태음년이 364일이 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축이 정립해서 지구가 정원궤도를 도는

우주의 가을철이 되면 태양년과 태음년이 모두 360일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우주의 계절이 바뀔 때는 지축변동과 궤도수정이 일어나 우주의 각 계절마다 지구 1년의 날수가 바뀌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때는 우주의 여름철이다.

태양년과 태음년의 평균을 사용하는

소식영허의 법칙은 달력의 제작방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공식 달력인 그레고리력(태양력)은 1570년대 중반에

소집된 역법 개정위원회에서 의사이자 천문학자였던 알로이시우스 릴리우스(Aloysius Lilius)가

제안한 방법이 채택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때 그가 제안한 방법은

지축이 정립되어 지구가 정원형의 공전궤도를 돈다’고 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릴리우스는 1년의 길이를 진짜 태양이 아닌 가상의 평균적인 태양운동을 토대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곧 지구의 공전궤도를 (타원형이 아니라) 원형으로 가정하고,

지구가 공전궤도 평면에 대해 (23.4도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니라) 수직이라고 가정할 경우

태양의 평균 위치를 뜻한다. 그렇다면 실제 태양일은 달라져도 평균 태양일은 언제나 24시간이 된다. …

 

그에 따라 1년의 길이는

365일 5시간 49분 16초, 즉 365.2425일로 정해졌는데,

이는 정확한 1년보다 불과 30초밖에 길지 않은 수치였다. _

 

『시간의 발견』 110~112쪽, 스튜어트 매크리디, 휴머니스트, 2003

참고자료출처 http://cafe.naver.com/360day/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