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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지문 - 그레이엄 행콕

 

지구의 긴 겨울에 태어난 인류

 

  역사라는 것은 인류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시대를 의미하며

그 기간동안 인류 전체가 한꺼번에 파멸의 위기에 직면한 적은 없다.

 

그러나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도 그랬을까?

우리 선조들은 절멸당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종말론적인 신화의 무대는 바로 그런 시대가 아닐까?


 40만년 전에는 이야기를 만들거나

신화를 만들 수 있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출현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확실히, 원시적인 종족은 40만년전에서 10만년 전 사이에 존재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가 인류와 유인원이 구분되는 시기다.

우리와 똑같은 인류는 11만  5천년이거나 5만년 전에 출현했을 것이다.

 

대재해를 인류가 경험했다면 지각 대변동은 적어도 11만 5천년 전에,

더 가능성이 높게는 5만년 전에 일어났다는 말이다.


 이 시점에서 지질학과 인류학이 부합된다.

마지막 빙하기가 시작된 시기와 진전된 시기가 문명화된 인류가 발생하고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와 중첩되기 때문이다.

서로를 잘 모르는 이 두 학문이 그 사실을 미리 짰을리도 없다.

 

마지막 빙하기가 11만 5천년 전에 나타나고 그 이후로 만년설은 확대와 축소를 되풀이 했다.

만년설이 가장 빠르게 퍼진 것은 6만년 전에서 1만 7천년 사이다.

빙하의 전성기가 1만 5천년경이며 1만 3천년부터는 불투명한 이유로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기원전 8천년경에 위스콘신 빙하기는 완전히 끝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대두한 것은 지질적으로나 기후적으로나 길고 거친 시기였다.

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어떠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앞서서, 우리는 그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우리와 완전히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들은 거칠고 황량한 시대에 몇 번이나 절멸의 위기에 처했을까?

 

 

지표는 암흑으로 뒤덮이고 검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빙하시대에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게 무서운 힘이 덮쳐왔다.

그 힘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당시의 다른 큰 동물들이 받은 피해의 증거로 알 수 있다.

빙하시대에 아메리카에 살던 많은 포유동물들이 멸종했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빙하시기의 마지막 7000년 기간인 기원전 1만5천년에서 기원전 8천년 사이에 멸종했다.

이유나 원인은 뒤로 하고 이 시기에 멸종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찰스 다윈은 이 혼란이 지구의 구조 전체를 흔들어놓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신대륙에서는 70여종의 대형 포유동물이 멸종했다. 코끼리, 맘모스도 여기에 속한다.

약 4000만마리 이상의 동물이 죽었다. 그런데 집중적으로 죽은 것은 기원전 1만 1천년에서 기원전 9천년 사이다.

이 전의 30만년동안 20여종만 멸종했다는 사실을 보면,

기원전 1만5천년에서 기원전 8천년 사이에 떼죽음을 당했음을 알 수 있다.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북방은 기원전 1만3천년부터 기원전 1만1천년 사이에 대혼란에 빠진 듯하다.

북극권의 가장자리는 대규모 천재지변의 흔적이 남아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동물들의 유체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엄청나게 많은 맘모스는 상아가 완벽하고 살이 붙어있어서, 지금도 개들의 먹이로 쓸 수 있다.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의 레스토랑에서는 맘모스 스테이크를 메뉴로 내놓고 있다.

엄청난 힘이 이런 파국을 초래했을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동물이 알래스카에 살았을까?

송곳니가 발달한 호랑이, 낙타, 말, 코뿔소, 당나귀, 사슴, 사자, 족제비 등의 동물이 발견되었다.

이 정도면 동물의 왕국 수준이다. 아마 지금과는 완전히 환경이 달랐을 것이다.


다양한 층에서 당시의 상태로 얼어있는 석기가 나왔다. 동물상도 있었다.

인류는 알래스카에 살고 있었다.

 

몇 톤씩이나 되는 동물들은 누가 그런 흔적도 없는데,

찢어지고 끊어진 채 한 곳으로 날려와 뒤엉켜 여기에 쌓였고 검은 진흙이 덮이고 얼어붙었다.

시베리아도 마찬가지다. 로마시대부터 지금까지 10년마다 4만개의 상아를 파냈다.

코뿔소와 영양, 말, 들소, 호랑이 등이 발견되는데 온난한 기후가 아니면 살 수 없는 동물들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동물의 유체가 더 증가한다는 것이다.

거기다 동물들의 뱃 속에서 발견된 식물들, 풀, 초롱꽃, 미나리아재비, 사초, 야생콩은

이 추운지방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

 

동물들이 원래 얼음이 뒤덮힌 땅에 살았던 것이 아니고

죽었을 때 얼음으로 뒤덮였다는 설명이 유일하게 논리적이다.

그런데 세계의 다른 지역이 마지막 빙하시기를 끝내려고 했던 시기에

왜 낙원이었던 죽음의 겨울을 맞이한 것일까?


끔찍한 규모의 화산폭발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거의 모든 진흙 속에 화산재가 퇴적되어 있는데 이것은 위스콘신 빙하기가 쇠퇴하는 중에

화산분화가 다발한 증거로,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 오리건, 콜로라도, 더 나아가서는 중앙 아메리카,

남 아메리카, 북대서양, 아시아, 일본에서도 있었다.


1883년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은

3만6천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4827킬로미터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진원지에서는 해일이 발생해 파도가 30미터를 넘었고 증기선은 수 킬로 내륙으로 파도를 타고 날아갔다.

18세제곱 킬로미터의 바위와 재, 먼지가 날려 지구의 하늘은 2년동안 눈에 보일 정도로 어두웠으며

석양은 매우 붉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크게 떨어졌다.

연속된 폭발이었다면 신화에 나온대로 하늘이 검어지고 태양과 달이 사라질만 한 것이다.


대격변이 있고난 세계 각 지역은 빙하에서 벗어났지만,

그 전까지  전혀 얼음이 없던 알래스카, 시베리아는 지금과 같은 기후로 변했다.

당시의 해면은 지금보다 121미터 정도 낮았다. 그런데 엄청난 분량의 만년설이 갑자기 녹기 시작했다.

 

해면은 상승하고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던 섬들이 사라졌다.

산꼭대기와 동굴로 도망가던 동물과 사람은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이 대홍수는 세계 전역에 큰 타격을 주었는데 몇 백년 후에 완전히 물이 빠졌다.

이 세계적인 사건들은 곳곳에 신화와 전승으로 남아 지질학적 발견을 증언하고 있다.

과연 우리의 상상력이 기발한 생각을 만들어낸 것일까?   

 

 

하늘의 기계

 

피라미드를 건설하고 훌륭한 야금기술을 남긴 이 고대의 지성인들은

그들의 언어를 일상적인 언어로 남기기보다는 신화의 뒷편에 남기려하지 않았을까?

만약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행성이 일렬로 늘어설 때, 이유없이 단파 무선 주파수가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이미 기원전 3세기의 칼데아의 역사가가 설명한 것이다.

오는 2000년 5월에 그런 일이 발생한다.


마야문명이 예언한 제 5태양의 종말일에는 행성이 특이한 구조를 이룬다.

4만5천2백년동안 단 한 번 일어나는 구조다.

이렇게 일렬로 늘어서서 잡아당기면 안그래도 원심력 때문에 적도부근이

불룩한 타원형인 지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팽이를 돌려본 적이 있는가?

팽이가 방해를 받지 않고 돌아가는 동안 팽이는 똑바로 서있다.

팽이의 축이 수직에서 벗어나는 순간 원래의 방향과는 거꾸로 천천히 움직이는 회전이 발생한다.

이 회전이 세차운동이며 축이 향하는 방향을 바꾼다. 이렇게 세차운동은 영원히 계속된다.

이 운동은 매우 정확해서 기원전 3000년의 북극성이 용자리의 알파별이었고

그리스 시대에는 작은곰자리의 베타별이었으며 1만4천년에는 직녀성이 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정리해보자.


  - 지구는 수직에서 23.5도 기울어져있으면서 4만1천년에 걸쳐 1.5도의 가감이 생긴다
  - 지축의 세차운동 1주기를 끝내는데에 2만5천7백7십6년이 걸린다
  - 계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전궤도상의 여러 지점이 태양광선에 닿는 각도이다

 

 

고대 암호 속의 첫번째 실마리


지구 공전궤도를 바깥쪽으로 확대해서 천구상에 커다란 원을 그린 것을 황도라고 부른다.

황도를 둘러싸고 남북으로 약 7도의 폭으로 확대된 별띠가 있는데 이것이 황도대의 12별자리다.

양, 황소, 쌍둥이, 게, 사자, 처녀, 천칭, 전갈, 궁수, 염소, 물병, 물고기자리가 그것이고

황도를 감싸는 이 별자리들의 간격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지구가 공전을 하면 12성좌 중 하나를 밤에 볼 수 있다.

1년내내 태양은 지구의 관찰자와 황도대 12성좌 중 하나 사이에 존재한다.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태양이 뜨는 동쪽 하늘을 살펴보면 별자리가 반드시 보인다.


고대인들은 1년동안 네 개의 방위점(춘분, 하지, 추분, 동지)을 정했고,

방위점과 황도대의 별자리와의 연관을 중요한 것으로 간주했다.

 

특히 춘분날 아침에 태양이 떠오를 때 그곳에 보이는 별자리는 지축의 세차운동 때문에

변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던 이들은 매우 천천히 도는 주기에 따라

황도대의 각 별자리가 순서대로 여기에 온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이 주기는 거의 2200년 정도다. 2000년동안 매년 춘분이면 태양이 물고기자리에 떠올랐다.


  “히파르코스는 그리스의 천문학자, 수학자로 세차운동을 발견했다.

끈기있는 관측의 결과이며 예리한 이성으로 이룩한 일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있는 이 주목할만한 발견은

오히려 더 오래전에 발견한 정보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토록 오래된 신화들은 공통적인 이야기와 수치를 제시하는데,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108, 9×13같은 수치들은 베다와 앙코르와트, 바빌론, 북구의 발할라, 헤라클레이토스의 불길한 발언 속에 나타난다.

 

신들의 죽음과 재생, 지구와 하늘이 그 둘레를 도는 거대한 나무들, 소용돌이,

우유와 크림을 휘저어서 버터를 만는 기계, 송곳 들. 이런 이야기들은 천체의 움직임과 관계가 깊은 비유들이며

토속신앙이나 숭배와는 무관한 것들이다.


그리스인들이 문명의 무대에 등장했을 때 이미 몇 세기 분량의 먼지가 위대한 고대의 유적에 얹혀있었다.

유적가운데 몇 개는 이미 해독 불가능한 전통적인 의식과 신화와 옛날 이야기에 남아있었다.

암호화된 과학의 흔적이 그 이야기에 묻혀있다면?

 

 

우주의 나무와 신의 맷돌


산티나 교수와 폰 테헨드 교수는 “햄릿의 맷돌”이라는 책 속에서 많은 증거를 제시하며

고대신화 가운데 몇개가 세차운동의 복잡한 기술적 자료를 전달할 수단으로 준비되었다고 말한다.

1969년에 출판한 이 책에 대해 아무런 반향이 없었던 것은

전문가들도 알기 어렵고 일반인들은 더더욱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고대신화 속에서 세차운동의 메세지를 되풀이해서 전하고 있는데,

이 신화들 속에 드러나는 중요한 이미지와 상징의 하나인

 

“하늘의 혼란”이 세계적인 대변동을 다룬 고대 전승 속에서도 묘사되어 있다.

이런 대변동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속에 그것과는 거리가 먼 세차운동의 주제가 삽입되어 있다.


북구의 신화에는 “500개의 문과 40개의 문이 발할라의 벽에 있을 것이다.

800명의 전사가 각각의 문에서 나와서 이리와의 싸움에 나선다.”라고 말한다.

이 숫자를 그대로 세어보자. 540×800=432,000이다. 이런 숫자는 우연히 들어간 것이 아니다.


산티나와 데헨트가 우연히 발견한 고대의 메세지의 기본적인 이미지는 빛나는 돔인 천구를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로 바꾸면 쉽게 드러난다. 그 다음에는 물레방아 바퀴와 휘저어 섞는 기구,

소용돌이, 손으로 돌리는 맷돌처럼 이 기계를 영원히 계속 돌리는 이미지가 나타난다.

12성좌가 바뀔 때마다 하늘의 거대한 매카니즘이 거대한 기어를 움직이는 듯하다.

고대의 과학적 언어에서 이그드라실은 물레방아의 굴대처럼 세계의 축을 표현하고 있다.

이 축은 바깥으로 뻗어나가 천구의 북반구 북극에 다다른다.


축에 매달려 있는 두개의 교차하는 큰 원이 테두리를 이루고 있다는 견해는

고대인의 우주에 대한 구상리라기 보다 암호이며, 천문학적 사실인 세차운동을 비유한 것이다.

이런 증거는 여러 전승과 신화에서 나타난다.

 

중앙 아메리카의 전승에서 하늘을 받치는 네 기둥 역할을 한 바카브라는 신은

춘분, 추분, 하지, 동지 때 떠오르는 네 개의 별자리를 말하는 것이리라.

그들은 대홍수가 일어나자 자리를 버리고 도망가버렸다고 전한다.


맷돌이라는 비유도 그 중 하나다.

이런 비유들에서 쇠로 만든 버팀대는 천구의 좌표를 나타내고 세계의 햇수의 틀을 표현한다.

거대한 소용돌이도 고대의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다.

오딧세이나 인도양과 태평양의 다른 문화에서도 나타난다. 맷돌과 소용돌이는 그만큼 전세계 공통적이다.

 

개가 등장하는 경향도 의도적인 것이다. 체로키족의 개가 달리는 길(은하수),

핀란드신화의 쿨레르보가 데리고 다닌 검은 개 무스티, 오딧세이가 돌아올 때 처음 그를 알아본 개,

삼손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우 등은 길을 여는 개를 형상화한다.

 

오리온이 개를 기르는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오리온이 기르던 개가 바로 시리우스 별자리다. 고대 이집트에서 시리우스를 개로 여겼고

오리온 자리를 오시리스신과 연관시켰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오시리스의 강력한 신화와 친숙한 틀에 휩싸인다.

 


오시리스 숫자


대부분의 고고학자는 세차운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고대신화와 신, 신전의 배치에 관한 결론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햄릿의 맷돌”의 저자들은 말한다.

한편 셀러스라는 학자는 최근 오시리스 신화에서 몇 개의 중요한 암호화 숫자를 발견했다.


- 지축의 세차운동에 따라 춘분의 일출위치가 황도의 별자리를 따라 1도 이동하는데 필요한 시간.
- 태양이 황도대의 별자리 한 개(합계 30도)를 지나는데 필요한 시간
- 태양이 황도대의 별자리 두 개(합계 60도)를 지나는데 필요한 시간
- 대복귀가 일어나는데 필요한 시간. 즉 세차운동의 1주기.(합계 360도)


셀러스가 제시한 숫자는 360,72,30,12다. 이 숫자들은 대부분이 여러 등장인물의 삶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온다.

곳곳에서 간단한 암산을 하게 만들거나 숫자에 주의를 갖게 만드는 말을 썼다.


- 12 : 황도대에 있는 별자리수
- 30 : 황도대의 각각의 별자리가 황도를 따라 점유하고 있는 각도
- 72 : 태양이 세차운동에 의해 황도를 딸라 1도 이동하는데 필요한 햇수
- 360 : 황도 전체 각도


- 72×30=2160 : 태양이 황도를 따라 30도 이동하는데 필요한 햇수.

  즉 12 별자리 가운데 하나를 통과하는데 필요한 햇수
- 2160×12(또는 360×72)=25920 : 세차운동의 1주기에 걸리는 햇수. 대복귀, 그레이트 이어의 햇수.


- 36 : 태양이 세차운동에 의해 황도를 따라 0.5도 이동하는데 필요한 햇수.
- 4320 : 태양이 세차운동에 따라 60도(황도대의 별자리 둘)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햇수


  이 숫자들은 기분나쁠 정도로 계속 나타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숫자는 72이다. 72는 36을 더해서 108이 된다.

또 108에 100을 곱해서 1만800이 되거나 108을 2로 나누어 54가 되기도 하고 54에 10을 곱해서 540으로 나타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숫자는 2160이다. 때때로 10을 곱하기도 하고

2를 곱해 4320, 43200, 4320000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무한히 계속된다.


이 숫자를 신화에 의도적으로 삽입해서 썼을까?

황도를 따라 1도를 움직이는 시간은 현대과학이 측정하기에 71.6년이다.

기원전 2세기의 히파르코스는 78.26년으로 계산했다. 오시리스 신화의 72년이 더 정확한 셈이다.

2160이라는 숫자도 히파르코스는 2400년이나 2347.8년으로 계산했다. 오늘날의 계산으로 2148년이다.

황도대를 일주하는 대주기도 오시리스의 계산으로 하면 144년의 차이 밖에 생기지 않는다.

이야기에 소숫점을 넣을 수는 없었을 것이고 정수라면 정말 정확한 수자를 넣은 셈이다.

 

북구 신화에 나오는 이리와 싸우는 전사의 수는 43만 2천명이다.

대변동을 기록한 중국의 장서 숫자는 4320권이다.

홍수가 일어나기 전 수메르를 지배한 왕이 43만2천년동안 군림하고 있었고 창조에서 대 재해가 일어나기까지의

기간이 216만년이다. 마야족과 아메리카 인디오의 신화에도 4320은 수없이 등장한다.


인도의 불의 제단에는 1만800개의 벽돌이 있다. 비시누신이 꿈을 꾸는 시간은 432000년이다.

싱가포르에서 삼합회에 가입하려면 1.80달러의 배수를 단계별로 지불해야한다.

 

108과 36, 72는 끊임없이 중국의 설화에 출현한다. 인도의 푸라나에는 네 개의 땅의 시대, “유가”가 존재한다.

네 유가를 합하면 1만2천년의 성년의 길이에 해당한다.

인간의 1년은 신의 하루와 같고 신의 1년은 인간의 260년이다.

그래서 신의 칼리유가 1200년은 인간의 기간으로 432000년이다.


이 숫자들과 신화에 등장하는 유사한 이야기들은 과연 그저 이야기일뿐일까?

아니면 세차운동과 관계있는 고도의 비유와 상징일까? 항상 등장하는 개의 모습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검은개 무스티의 이야기는 신화로 남아 우리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이야기들에 숨은 정교한 연관과 디자인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에게 하는 말


고대의 많은 신화들이 대재해를 눈 앞에서 본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인류는 마지막 빙하시대에서 살아남았다.

 

홍수와 혹독한 추위, 대규모의 화산활동과 파괴적인 지진은

기원전 1만5천년부터 기원전8000년 사이에 일어난 급격한 빙하의 용해와 대변동에 뿌리를 두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대홍수의 신화 속에서 지성을 가진 존재가 드러난다는 것은 매우 기묘한 일이다.

불가사의한 신과 초인들은 인류를 구하고 문명을 전한다. 피부색이 하얗고 수염을 기른 사람,

이집트의 오시리스와 안데스의 비라코차, 멕시코의 케찰코아틀은 신화를 매개로

우리에게 무언가 교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메세지를 남기려고 했다면 그것을 문서로 남기진 않았을까?

만약 문서가 파괴된다면 어쩔 것인가? 언어를 망각해버린다면 어쩔 것인가?

그렇다면 신화는 문서보다 불리하지만 더 오랜 기간을 전승시킬 수 있다.

그 속에 보편적인 언어를 담는다면?


그 영원의 언어는 바로 수학이다.

지구의 형태와 크기, 지리적인 위치는 앞으로 몇 만년이 지나도 유효할 것이다.

또다른 수학언어는 시간이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1만년 후에도 72,2160,4320,25920과 같은 세차운동의 숫자들은 변하지 않는다.

별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준이면 이 숫자를 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자, 우리가 그들의 숫자를 풀고있지 않은가!


세차운동의 주기는 빙하시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수와 불과 얼음의 대재해가 황도에 커다란 원을 그리는 하늘의 육중한 움직임과

인과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것들은 황도경사와 공전궤도의 이심률, 지축의 세차운동과 연관이 있고

이것을 이용하면 빙하시대의 시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빙하시대를 맞으려면,

① 지구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상태, 즉 최대의 이심률인 상태여야한다.

이때 지구는 평소보다 몇 백만 킬로미터 정도 태양에서 멀어진다.

 

② 지축과 북극, 남극의 위치가 평소보다 수직에 가까운 최소의 황도경사 상태여야 한다.

 

③ 세차운동의 긴 주기가 계속되는 동안 지구가 태양에서 가장 먼 지점에 이르면 비교적 추운 여름이 된다.

이대는 겨울에 형성된 얼음이 다음 여름동안 녹지 않는 조건이 갖추어진다.


공전궤도의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구가 태양에너지를 받는 양과 강도는

시대와 경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것이 빙하시대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고대신화의 작성자들은 이 무서운 위험을 경고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그들은 세계적인 대재해의 고통을 천천히 회전하는 하늘의 맷돌과 복잡하게 연관짓고 있다.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지 어떨지는 우리의 몫이다.

 

 

출처: http://cafe.daum.net/hankook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