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경향]신의 지문

이영애| 단국대 교수
ㆍ과거의 메시지서 ‘종말 경고’ 패턴을 읽다

‘신종플루’라는 낯선 괴질병의 출현을 목격하면서 새삼스레 ‘세계화’라는 옛 khan_art_view.html?artid=200912021818275&code=960207http://player.uniqube.tv/Logging/ArticleViewTracking/khan/200912021818275/news.khan.co.kr/1/0노래가 다시 떠올랐다.
하지만 레퍼토리는 희망이 아닌 절망이었다.
 
조류에서 발견된 감기증세돼지로 옮아갔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창궐한 바이러스는 아시아로 건너와 수많은 아이들을 앓아 눕게 했다.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했고, 전염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나라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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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과 융합의 시대를 맞아 만남과 소통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던
우리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을 피하고 자신을 감춰야 예의를 지키는 것이 됐으니
정말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세계화시대의 경쟁력강화가 국가의 화두임이 틀림없으니 말이다.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까치)은 세기적 교류가 재앙이 된 지금 주목을 받게 됐다.
 
저자는 고대의 문명이 시간·공간을 넘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해석하라고 권한다.
각 국가의 탄생설화가 갖는 공통적 맥락을 분석하고
 
지구의 세차운동을 자세히 관찰하면 인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종말을 경고하는 일정한 패턴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핸콕의 지적에 따르면, 빙하기야말로 현재 인류가 도전해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제다.
 
혹독한 지구환경 변화가 있었던 과거의 메시지로부터
고대인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비밀을 해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대인들은 놀랍게도 빙하기에서 살아남은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낯선 바이러스와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우리에게
지각이동과 대륙이동이 그 원인일 수 있다며 저자는 이렇게 끝맺는다.
 
 “전에 일어난 일이 다시 일어난다. 전에 행해진 일이 다시 행해진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