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物外篇 下之二

 


 

신神은 사람 몸의 주인이다.

자려고 하면 지라에 있고 잘 때에는 신장에 있으며,

깨려고 할 때는 간肝에 있고 깨어 있을 때는 심장에 있다.

 

사물로 사물을 보는 것은 성性이고 나로 사물을 보는 것은 정情이다.

성性은 공변되고 밝으며, 정情은 편벽되고 어둡다.

 

양陽은 열고 나가는 것을 맡아보고, 음陰은 닫고 들어오는 것을 맡아본다.

 

해가 물 속에 있으면 살고 떠나면 죽는데 교交와 불교不交를 이르는 것이다.

 

음陰은 양陽과 대립하기에 2 이다.

그러나 양陽이 오면 살고 양陽이 떠나가면 죽는다.

천지 만물의 생사生死는 음양陰陽이 맡아보며 1 로 돌아간다.

 

신神은 구역이 없으며, 성性은 질質이 있다.

 

성性에서 발하면 정情에 나타나고

정情에서 발하면 색色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종류로 응하기 때문이다.

 

하늘땅은 여름에 크게 깨어 있고, 사람의 신神은 심장[心]에 있다.

 

하늘땅이 만물을 생기게 하였을지라도 만물은 만물이며,

도道가 하늘땅을 생기게 하였을지라도 하늘땅도 마찬가지로 만물이다.

 

물 속에 사는 짐승의 족속은 음陰을 으뜸으로 하고

양陽을 다음으로 하며, 뭍에 사는 짐승의 무리는 양陽을 으뜸으로 하고 음陰을 다음으로 한다.

 

그러므로 물 속에 사는 짐승은 물에서 나오면 죽고

공중에 사는 짐승은 물 속에 들어가면 죽는다.

그러나 물 속에 드나드는 무리가 있는데 거북 · 게 · 거위 · 오리의 무리이다.

 

하늘땅이 한데 어울려 뒤섞임은 열 가운데 셋이다.

 

1 이 변하여 2 가 되고 2 가 변하여 4 가 되며 3 이 변하여 팔괘八卦를 이룬다.

4 가 변하여 16 이 되고 5 가 변하여 32 가 되며 6 이 변하여 육십사괘六十四卦를 빠짐없이 갖춘다.

 

천화天火는 형체가 없는 불이고 지화地火는 형체가 있는 불이다.

 

사람이 귀한 것은 만물의 형상을 아울러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중히 여기어 그 귀함을 얻기 때문에 만물의 형상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무릇 사람의 선악善惡은 말에 드러나고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사람은 겨우 깨달아 알게 된다.

 

그러나 마음에서 싹트고 생각에 나타나는 것을 귀신은 미리 깨달아 알아내니,

이 때문에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더욱 조심한다.

 

기氣는 변變이고 형形은 화化이다.

 

사람은 만물의 성性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불은 형체가 없으나 사물로 말미암아 형체를 갖게 된다.

금석金石의 불은 초목草木의 불보다 세찬데 사물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기氣와 형形이 기운차면 혼魂과 백魄도 왕성하며,

기氣와 형形이 쇠약하면 혼魂과 백魄도 또한 따라서 쇠한다.

 

혼魂은 기氣를 따라 변하고 백魄은 형形을 좇아 멈춘다.

그러므로 형체가 있으면 백魄이 있고 몸이 죽으면 백魄은 흩어져 없어진다.

 

사람의 신神은 천지의 신神이다.

사람이 스스로 속이는 것은 천지를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삼가지 않을 수 있으랴!

 

사람은 귀신을 두려워하는데 귀신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두려워한다.

사람이 선善한 일을 많이 하면 양陽이 많아져 귀신이 더욱 두려워하게 되며,

 

악惡한 행위를 많이 하면 귀신이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대인大人은 귀신과 길흉吉凶을 같이하니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지리至理의 학문은 지극한 정성[誠]이 아니면 이룰 수 없다.

 

물리物理의 학문은 통하지 아니하는 곳이 있는데 억지로 통하게 해서는 안 된다.

억지로 통하게 하면 주관적인 견해만 가지게 되고 주관적인 생각만 가지게 되면

이치를 잃게 되어 술術에 빠진다.

 

성星은 해의 나머지이고 신辰은 달의 나머지이다.

별의 번지같이 아주 자잘한 것이 떨어져서 언덕이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