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운행의 원리 원회운세(元會運世)


천지자연의 변화모습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며
이는 곧 생(生), 장(長), 염(斂), 장(藏)의 순환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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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변화의 근본정신, 생장염장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해와 달이 나의 명(命)을 받들어 운행하나니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 
 
천지개벽의 이치, 역(易) 

 

천지개벽(天地開闢)도 음양이 사시(四時)로
순환하는 이치를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니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易)에 들어 있느니라.
 

甑山道 道典  2편 20장 

 

왜 인간의 삶이 원과 한의 역사인가?
여기서 이 우주의 개벽문제가 나오는데, 한 마디로 그것은 선천의 우주 질서가 상극이기 때문이다.

증산도 진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론 개벽관을 보라. 그 동안 인간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느냐?
이 우주는 어떤 목적을 갖고 인간을 내어 기르는가?’
이에 대해 상제님이 예전의 말씀을 취해서 해 주신 말씀이 있다.


“천지무일월공각天地無日月空殼이요 일월무지인허영日月無知人虛影이니라,
즉 천지는 일월이 없으면 빈 껍데기요, 일월은 사람이 없으면 빈 그림자니라.”

(道典)


곧 천지와 일월의 열매가 인간이다!

우주의 열매, 우주의 총 결론이 우리 인간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게 바로 상제님이 처음으로 말씀해주신, 이 우주에서 인간농사 짓는 사계절 개벽문제다.
현대말로 표현하자면 시간의 문제.

 ‘우주는 어떻게 돌아가느냐?

무엇을 위해 돌아가느냐?’

상제님은 그것을 아주 간결하게 압축하여 말씀하신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道典)


생장염장, 즉 이 우주는 봄에 생명을 내고 여름철까지 기르다가,
가을이 되면 봄여름철에 길러낸 진액을 뽑아 열매를 거둬들인다. 이것이 우주변화의 목적이다.
 
자, 이 말씀을 하시는 우리 상제님이 누구신가?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 주재자이시다.
사실 지난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동서양을 통틀어 손가락 꼽을 정도의 몇 사람만이,
이 우주에 통치자가 있다는 걸 말했다. 제2의 공자라고 하는 유가의 주자 같은 분이 그걸 알았다.
 
“이 우주에는 우주를 통치하는 하나님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도가 짧아서 상제님의 조화세계를 알 수가 없다. 나는 다만 리理, 이치를 말할 뿐이다.
즉 우주 속에 내재한 대자연의 섭리, 대자연의 이법,
우주의 변화원리를 믿고 그것을 공부할 뿐이다.”(『주자어류』 참고)라고 했다.
 
지금 상제님이 “내가 천지를 맡아 다스리는데, 그 근본이치는 ‘생장염장’ 네 가지 질서다.”라고 하신다.
상제님의 이 한 마디 말씀에서, 그 동안 동서양 과학자들이나 철학자들이나 종교 하는 이들이
해답을 찾지 못한 진리의 근본 문제, 우주변화의 수수께끼가 명쾌하게 풀린다.

아, 하루도 낮에는 나가서 일하고, 밤에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쉬지 않는가.
이 주야동정이라는 건 뭐 배우고 못 배우고, 믿고 안 믿고, 관심이 있고 없고,
알고 모르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그건 신앙의 대상이 아니다. 대자연의 섭리이고, 생명의 섭리다.
아침이 되면 눈뜨고 나가서 일하고, 저녁이 되어 해떨어지면 가서 쉬는 동과 정!
그것을 어기고 부정하면 병들어 죽는 것밖에 없다.

지구 일 년도 그렇다. 지구가 하루 360도 자전하면서 태양을 안고 한 바퀴를 돌면,
지구의 봄여름가을겨울이 돌아간다.
즉 360도 하루 음양동정이 바뀌는 게 360회 반복되면,
초목농사 지어서 인간이 녹을 취하는 한 주기,

지구의 일 년 사계절 12만9천6백 도가 성립되는 것이다.

우주 일 년도 이 360년을 하루로 360회를 순환 반복해서 12만9천6백 년 수다.
선천 봄개벽으로 인간을 낳아 여름철까지 기르다가,
후천 가을개벽으로 씨 종자를 추수하고 쉬는, 일체 생물이 멸망당하는 겨울철까지가
우주 인간농사의 한 주기다. 우주도 일 년 사계절로 순환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인간 농사짓는 우주 일 년이나
지구에서 인간이 먹고살기 위해 초목농사 짓는 거나,
인간의 하루 주야동정 삶의 이치가 다 똑같다. 오직 생장염장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우주의 근본 이치, 우주의 섭리다.

 

-종정님 도훈 (도기132년 5월 월간개벽 中)-

 

 

 

 

 

소강절 선생은

이러한 생장염장의 순환원리로써 원, 회, 운, 세(元, 會, 運, 世)의 이치를 밝혀


129,600년이라는

우주 1년의 시간을 통해  천지(天地)인 하늘과 땅이 순환하여 운행하는 법도를 밝혔다.

소강절선생이 상제님으로 부터 깨우침을 얻어 밝힌 원회운세의 우주 순환원리를 살펴보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성·변화되는 이치를 통해 천지운행의
'원회운세'를 최초로 밝힌 사람은 소강절이다.


이름은 소옹(邵雍, 1011~1077), 강절(康節)은 시호이며 자는 요부(堯夫)이다.
여러 번 관직을 제수 받았으나 모두 사양하고 중국 하남의 교외에서
평생을 학문에 정진하였다.


그의 학문은 성리학 이론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1130~1200)는 '그의 도학연원은
진희이(陳希夷, 871~989)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했으며,


그는 역(易)의 조종(祖宗)이요 역의 골수(易之心髓)를 얻었다'고 하였다.
주자 자신 역시 소옹을 극히 존경하고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의 사상은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주자에 의해 성리학의 근본이념으로 자리잡아 찬란한 빛을 발하게 되었다.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란 글자가 의미하는 바는
'황극인 임금이 세상을 경영하는 글'이란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소강절의 역철학 중 가장 절정은 바로 원회운세로서,
천지개벽의 틀이요, 천지 일원(一元)수인 129,600년의 이수(理數)를 밝힌
것이다.



우주 1년의
순환원리, 원회운세(元會運世)

소강절의 황극경세서의 사상은 동양철학의 심법전수의 극치를 보여준다.
바로 만상을 포괄하여 꿰뚫어버리는, 즉 전체를 하나의 원리로 관통하고
하나를 곧 전체로 일관하는 동양철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소강절은 주역에 간단히 언급되어 있는
천지만물의 생성원리를 수(數)를 통해 소상히 밝히고 있다.
즉 자연계의 생성과 순환의 원리를 꿰뚫는데 이는 자연과학과 하등 배치되지 않는다.
이는 동양철학의 장점이며 핵심이며 정수이다.
곧 하나로써 전체를 파악하고, 전체를 하나로 꿰뚫는 것이다.


소강절은 삼라만상을 '4'라는 숫자로 아우른다.
음양은 사상으로, 사상은 팔괘로, 팔괘는 육십사괘...로 나가지만
그 근본 틀은 바로 '4'에 있다. 이는 천지 생성의 원리이며 음양 변화모습의 틀이다.


운행원리로 들어가면 오운(五運), 육기(六氣) 등으로 복잡하게 되지만
그 역시 '4'라는 큰 틀 속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천지자연 변화모습의 골격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며
곧 바로 생(生), 장(長), 염(斂), 장(藏)의 순환원리이다.


1년의 변화는 봄, 여름, 가을, 겨울(春, 夏, 秋, 冬)에 있다.
1년의 변화는 1달에 들어있고, 다시 1일의 변화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봄이 오면 가을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여름이 있으므로
겨울이 되는 것을 짐작하여 알게 된다.


소강절의 학문의 백미요, 절정은 바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원리로써
원, 회, 운, 세(元, 會, 運, 世)의 이치를 밝혀
천지(天地)인 하늘과 땅이 순환하여 운행하는 법도를 밝힌 것이다.
일원(一元)인 129,600년이라는 시간대를 통해 천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개벽'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천지개벽의 도수를 밝힌 것이다.


우주 운동의 기본 도수는 360이다.
이 360은 다시 360회의 완전한 일주기 반복운동을 통하여 순환의 기본 일주기가 짜여진다.


그리하여 지구와 태양(日)과 달(月)의 삼자운동에서
지구는 하루에 360도의 자전 운동을 하여 낮과 밤의 1일 시간대를 창조해 내는데,
이것이 일년 360일간 다시 계속 순환되어
일년 사계절의 변화도수를 빚어낸다.(360도X360일=129,600도)


이러한 순환변화원리와 동일하게 천지일월이 변화운동할 때도
순환의 일주기인 360년을 다시 360번 순환반복하여
변화의 힘을 계속 누적시키면 129,600년(360X360)마다 천지일월의 사계절이 이루어진다.

즉, 우주 창조운동의 일주기(우주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지일월이 인간을 낳아서 길러내는
전반기의 선천 생장운동과 후반기의 후천 성숙운동을 하게 하는
우주조화정신의 창조의 일년 대주기이다.


129,600년 대주기가 바로 우주의 1년(元)인데,
이것이 12회로 나뉘어진 10,800년(會)이 우주의 1개월이다.
이 1회(會)마다 소개벽이 일어난다.


이는 다시 30운(運)으로 나누어져 360년(運)이 되는데 이것이 우주의 하루가 되고,
다시 12세로 나누어지면 30년(世)이 우주의 1시간이 된다.
인간의 한 세대 30년은 말하자면 우주의 1시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주의 1주기는 연결되어 있는 것 같으나,
밤과 낮이 질적으로 전혀 다르듯이 선천과 후천은 운동하는 원리 자체부터 정반대이다.

만물이 탄생성장 운동하는 천지의 봄여름(선천)은 남성에너지[陽]가 주도하여
인간을 성장시키므로 6양(陽)시대 또는 건도(乾道)시대라 하고,


후천의 6개월(6X10,800년) 동안은 여성 에너지[坤]가 중심이 되어
결실성숙시키므로 6음(陰)시대 또는 곤도(坤道)시대라고 한다.

여기서 사람이 문명을 창조하여 살 수 있는 지상의 생존기간은
선천5만년 건운(乾運)의 남성시대와 곤운(坤運)의 여성시대인 후천5만년간으로
도합 10만년 동안이다. 나머지는 빙하기로 천지의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이다.
우주는 이렇게 129,600년을 일주기로 순환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 129,600년이라는 일원(一元)수는 현대과학의 발달로
빙하기, 간빙기, 해빙기 등으로 그 진실이 밝혀지고 있으며
천지창조, 지축의 경사, 천지운행에 대한 만고의 신비가 속속 드러나고 있으니,
이는 사실 위대한 깨달음이요 엄청난 대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소위 불교의 억, 겁 이론의 불합리에 종지부를 찍게 하였고
우주변화의 틀을 밝혀 천지개벽의 신비를 밝힘으로써
인류문화에 우주시대를 열게 한 것이다.


이처럼 소강절의 원회운세(元會運世)는
천지의 봄과 가을에 천지가 분열하여 성장하고
수렴되는 선후천의 대개벽이 순환하는 것을 밝혀준다.

'주자'도 1,000여년 후(즉 현재)에는 천지가 未土운에 이른다고 지적한 것을 보면
성리학과 당시 대학자들의 심원하고 끝을 본 것 같은 학문수준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참으로 인문사상에서 소강절 『황극경세서』의 지대한 공로인 것이다.


천지의 시종(始終)을 밝힌 원회운세와 선후천개벽


천지운동의 시작과 끝은 변화법칙으로 항상 갑자(甲子)에서 시작하고
계해(癸亥)에서 마친다. 일원(一元) 뿐만 아니고 역학(易學)의 변화는 모두 그러하다.
천지의 시와 종(始終)을 간략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천지의 시종(始終)은 일원(一元)의 기(氣)이다. 1원은 129,600년이요,
원(元)은 12회(會)를 거느리니 1회(會)는 10,800년이다.
회(會)가 30운(運)을 거느리니 1운은 360년이다.
운(運)이 12세(世)를 거느리니 1세(世)는 30년이다.
황극경세서에 기록된 우임금이 즉위한 후 8년째 갑자(甲子)를 얻어
오회(午會)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다.



°일원(一元)의 기(氣)는 갑자(甲子)에서 시작하여 직접 하늘이 열린다.
쌓이게 되면 10,800년에 경청한 기운의 원기(元氣)가 이루어
하늘이 되어 이 때는 자회(子會)이므로 천개어자(天開於子)라고 한다.


°이후 점점 땅이 열리게 된다. 점점 쌓이어 10,800년이
또 중탁한 것들이 모여 땅이 형성된다. 이 때를 지벽어축(地闢於丑)이라고 한다.


°인회(寅會)로 들어와 갑자(甲子)가 시작하니
음양이 교감하여 점점 인물(人物)이 생겨난다.
이 때를 인기어인(人起於寅)이라고 한다.



위의 내용은 소강절의 경세서의 찬도지요하(纂圖指要下)에 실린 것과
관물내편의 10권 중에서 확대하여 얻게 된것이다.

불가의 성주괴공(成, 住, 壞, 空) 사겁(四劫)지설에서
13만 4천 4백만년의 종시설이 있는데, 주자가 이르기를 '이 역시 개벽설인데
이치에 닿지 않아 얻지 못함이요, 소강절은 어찌하여 이 천지시종을 알게 되었는가?'
하였다.

 

아들인 소백온이 물어 가로되, 일원(一元)이란
크게 화(化)하는 대화(大化)의 속에 있는 것으로 이를 비유하면 1년과 같다.
또 서산 채원정이 가로되 일원(一元)의 수는 곧 1년의 수이다.

일원에 12회 360운 4320세가 있는 것은 1년에 12월 360일 4320시간이 있는 것과 같다.
전반부 6회는 자라나고 후반부 6회는 사그라든다.
즉, 1년에서 자(子)에서 사(巳)까지는 자라나고(息), 오(午)에서 해(亥)까지는 줄어든다(消).


성(星)의 76에서 '개물(開物)'이 되는 것은 1년의 경칩과 같다.
315에서 '폐물(閉物)' 되는 것은 1년의 입동과 같다.
이들은 모두 자연의 수이지 억지로 견강부회한 것이 아니다.


◆혹자가 이르길 1년은 366일이요 달은 354일인데

(이것을 기영(氣盈) 삭허(朔虛)라고 한다) 경세서에서는 360일을 쓰는데 왜 그런가?

가로되, 이것은 그 용을 감추기 때문이다(藏諸用). 소식영허의 법이 그 사이에 있게 된다.


이상은 명나라 때의 논오변증(論奧辨證)에서 간략히 알아본 것인데,
이상의 천지시종설은 소강절 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실지 천지개벽의 큰 틀을 밝힌 것으로 과학이 또한 증명하고 있다.

(월간 개벽 2001.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