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를 닦기 전에 먼저 공부를 하라


우리가 눈에 보이는 세상을 알기 위해서는
사물(事物)을 구분하고 옳음과 그름을 판단하며
사람이 착함과 착하지 않음을 살필 수 있기 위해
학교를 다녀서 배우고 익히며
열심히 공부(工夫)하여 지식을 쌓는다


지식은 칼과 같아서 잘 쓰면 이로움을 주지만
잘못 쓰면 해로움을 끼치게 된다

지식을 잘 쓴다는 것은 사회와 인류에 이바지하고자
다른 사람을 돕고 이로움을 주기 위해 쓰는 것이며
지식을 잘못 쓴다는 것은 이익과 욕심을 좇아서
남에게 해가 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세상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학문을 공부하여 지식을 쌓아야하므로
'학문을 하는 사람은 나날이 할 일이 많아지지만(49)'
지식은 촛불과 같아서 그 순간 주위를 비춰줄 뿐
세찬 바람에는 순식간에 꺼져버리고 만다


우리가 처음부터 도를 알 수 없듯이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말을 익히고 글을 배우는 것을
살아있는 동안 꾸준하고 열심히 공부(工夫)하여야 함은
고인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깨끗하며
하늘과 땅과 이 공간에 놓여진 세계를 잘 이해하고
분별하며 인식하는 능력인 지식이 필요로 한다


잘못된 행동과 옳지 못한 일 및 착하지 않는 마음에서
스승을 통하여든 책을 읽어서 배우든지 수양(修養)하여
올바른 행동과 바른 일 및 착한 마음을 얻은 사람이
세상을 잘 아는 올바른 지식을 갖추었다면


'남을 잘 아는 자로서 지식이 있다(33)'고 하겠지만
자기 자신도 잘 모르거늘 어찌 남을 안다고 하겠는가


따라서 남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는 것은
'모르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이니 지식의 병폐(病弊)다(71)'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속담(俗談)에서 볼 수 있듯이


남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살펴서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무엇 때문에 이 땅에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 것인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 노자 33장 지인자지(知人者智)
49장 위학자일익(爲學者日益) 71장 부지지병(不知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