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본기(神市本紀) 3장.

배달족의 문명화 과정과 동이 명칭의 유래

 

초대 풍백, 우사, 운사의 사명과 공력

 

환웅천왕께서 풍백(風伯) 석제라(釋提羅)를 시켜
비록 새, 짐승, 벌레, 물고기의 해는 없애게 하셨으나,
그래도 사람들은 아직 동굴과 움집 속에서 거처하였다.

 

땅의 습기와 바깥 바람의 기운이 사람에게 침범하여 질병을 일으키고,
또 금수와 벌레와 물고기 무리가 한번 쫓겨난 뒤로 점차 인간을 피해 숨어버려
잡아먹기가 용이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우사(雨師 )왕금(王錦)을 시켜
사람이 살집을 짓고 소와 말, 개, 돼지, 독수리, 호랑이같은
짐승을 잡아길러서 이용하게 하셨다.

 
운사(雲師) 육약비(陸若飛)를 시켜 ‘남녀가혼인하는법’을 정하게 하시고,
치우(治尤)로 하여금 대대로 ‘병마와 도적을 잡는 직책’을 관장하게 하셨다.

 

치우천황의 위무와 동이 명칭의 유래

이때부터 치우, 고시, 신지의 후손이 가장 번성하였다.

치우(14세환웅)천황이 등극하여 구치[九治(채광기계)]를 만들어서
구리와 철을 캐시고, 철을 단련하여 칼과 창과 큰쇠뇌[대노(大弩)]를 만들게 하셨다.

 

사냥을 가거나 전쟁을 할때 이것에 신처럼 의지하니,
주위 모든 부족이 대궁(大弓)의 위력을 몹시 두려워하여 소문만 듣고도
간담이 서늘해진 지 오래다.

 

그리하여 저들이 우리민족을 ‘이(夷)’라 불렀다.
<설문해자>에 이른바 “이(夷)는 큰대(大)자와 활궁(弓)자를 합한 자로
동방사람[동방인(東方人)]을 뜻한다“ 라는 것이 이것이다.

 

그러나 공자가 <춘추>를 지을때
이(夷)라는 명칭을 융적(戎狄)과 함께 오랑캐의 칭호로 썼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

이 셋을 삼한(三韓)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배달국 신시시대에 신교의 삼신신앙을 바탕으로 한
국가 통치제도의 기본조직으로 입법관, 행정관, 사법관을 말한다.

 

풍백은 입약(立約),
우사는 시정(施政),
운사는 행형(行刑)을 맡았는데 이것이 3백(伯)에 해당한다.

또 계획-조직-통제로 파악하거나, 조화, 교화, 치화의 3화(化)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천지인(天地人) 3신(神)에서 나온 것이다
(이강식<한국고대조직사상사>, 280-281쪽).

 

이 신시시대의 조직은
그 후 단군조선시대에 내려와서
삼신의 우주관인 천일, 지일, 태일의 정신을 기초로 하여
진한, 번한, 마한의 ‘삼한관경제’와 ‘삼경제도’로 발전되었다.

 

 

쇠뇌[대궁(大弓)]:여러 개의 화살을 잇달아 쏘는 활의 한 종류.

 

<설문해자(說文解字)>
중국문자학(文字學)에서 가장 획기적이며 체계적인 책으로 후한(後漢)시대
허신(許愼)이 지었다. 한자자전(字典)의 원조이다.

 

자형(字形)의 구조분석에는 육서(六書)의 원리를 이용하였다.
<설문해자>에 “이(夷)는 평안함이다.

 

큰대자와 활궁자를 합한 자로 동방사람이다”라고 하였다.

 

<환단고기-태백일사-신시본기3장(p354~355)>
신시본기(神市本紀)3장. 배달족의 문명화 과정과 동이 명칭의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