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본기(神市本紀) 16장.

 

삼신산과 동북방의 광명 정신

 
우리 환족은
모두 신시 배달 환웅께서 거느린 무리 3천 명의 후손이다.

 

후세에 비록 여러 부족으로 나뉘었으나 실로
환단일원(桓檀一源)의 후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신시 환웅께서 처음 강세하신 공덕을 반드시 후세에 전하고
입으로 외고 잊지 말아야 하니 선왕선민(先王先民)이 옛날 삼신께 제사지내던
이 성지를 가리켜 삼신산이라 한 것은 실로 당연한 일이다.

 

신시 환웅께서 강림하심으로써 신령한 다스림과
거룩한 교화의 은택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욱 깊어갔다.

 

나라를 세워 세상을 다스리는 큰 근본이 다른 나라와 판이하게 달라
우리의 신이한 기풍과 거룩한 풍속이 멀리 온 천하에 전파되었다.

 

이에 천하 만방의 백성 중에 신령한 다스림과
거룩한 교화를 흠모하는 자는 반드시 삼신을 숭배하였고,
동북방을 신명이 머무는 곳이라 일컬었다.

 
삼신산이 봉래, 방장, 영주산으로 불린 이유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이러한사실은잊혀지고) 폐단이 생겨나 점점 근거 없고
허황된 길로 빠져 들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괴이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연(燕)·제(齊) 두 나라의 바닷가에 사는 괴짜 방사들에게서 번갈아 나왔다.

 

그 땅이 구환, 신시와 서로 인접하고,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특히 성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풍문으로만 듣고도
기이함에 깜짝 놀랐는데 여기에 다시 미루어 부연하고
억지로 끌어다 붙여서 “삼신산은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으로 발해 가운데에 있다”
운운하여 당시의 임금을 미혹하게 하였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이 동쪽 바닷가에 이르러
바라보니 끝없이 아득하기만 하여 발해 가운데 다른 바다가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툭하면 “삼신산 역시 발해 가운데에 있다” 운운하나,
사실 삼신산은 각각 세 섬(三島)에 있는 산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봉래(蓬萊)는 쑥대가 우뚝우뚝 자라고 묵은 풀이 길에
황량하게 우거진 곳이라는 뜻으로 곧 천황이 내려오신 장소요,

 

방장(方丈)은 사방이 일장(一丈)씩 되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곧 소도가 있는 곳이요,

주(瀛州)는 바다가 섬에 둘러싸인 모습이니 곧 천지(天地)가 나오는 곳이다.

이를 총괄하여 삼신산이라 한다.

삼신은 곧 한 분 상제님[삼신즉일상제(三神卽一上帝)]이시다.

 
그렇건만 더욱 황당하고 괴이한 것은
삼신의 본래 의미조차 알지 못하고 도리어 금강산을 봉래산이라 하고,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부른다는 사실이다.

 
사마천의 <사기-봉선서(封禪書)>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전해 오는 말에 삼신산은 발해 가운데에 있는데 일찍이 그 곳에 가 본자가 있고,

 

뭇 신선과 불사약이 그곳에 있으며, 그곳의 사물과 금수는 모두 희고,
황금과 백은으로 궁궐을 지었다 한다.

 

또 <선가서(仙家書)>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삼신산에 환혼초(還魂草)와 불로초(不老草)등이 자라므로 일명 진단(眞丹) 이라고도 한다.

 
지금의 백두산에는 예부터 흰 사슴, 흰 꿩, 흰 매 등이 있었다.
<괄지지(括地志)>에 “새와 짐승과 초목이 다 희다” 라고 한 것은 이를 말함이다.

 
또 백두산 일대에 산삼이 많이 나서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불로초라 여겼다.
산 사람이 산삼을 캐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목욕재계하고 산에 제사를 지낸 뒤에
산행을 떠나니, 환혼·불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생각컨대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단군세기>에 이르되, “오사구단군(4세) 원년에 임금께서 북쪽을 순수하시다가
영초(靈草)를 얻었다”라고 했으니 이것이 또한 그 증거이다.

 

삼신산은태백산,곧백두산이다

10월에 천제를 지내는 풍속은
마침내 천하만세에 전해 내려오는 고유한 풍속이 되었다.

이것은 우리 신주(神州)에만 있는 독특하고도 성대한 의식으로
다른 나라와 가히 비교할 바가 아니다.

 

태백산이 홀로 곤륜산의 이름을 누르고도 남음이 있도다.

옛날의 삼신산은 곧 태백산이고, 지금의 백두산이다.

그 옛날 배달 때의 인문 교화가 근세에 와서 비록 널리 행해지지 못하고 있으나,
<천부경>과 <삼일신고>가 후세까지 전해져 온 나라의 남녀가 모두 은연중에 믿고 받들며,

 

“인간의 생사는 반드시 삼신께서 주관하신다” 하고,
열 살 안 된 어린아이의 신명의 안위와 슬기로움과 어리석음,

뛰어남과 용렬함을 모두 삼신께 맡겼다.

대저 삼신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일신 하느님이시다.

 

 

<상생출판 환단고기 역주본-태백일사-신시본기16장(p388~393)>
신시본기(神市本紀) 1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