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고유 신앙 신교(神敎)

환국시대로부터 따지면 올해가 9202년,

배달국시대부터 5901년, 단군 조선시대로부터 4336년이다.

지금부터는 우리 민족의 본래 신앙에 대하여 알아본다. 

불교, 유교, 기독교 등 외래종교가 들어오기 이전에 우리 민족은 과연 어떤 신앙을 갖고 있었는가’


외래종교가 들어오기 이전에

우리민족의 삶을 구석구석 좌우했던 것은 다름 아닌 ‘신교(神敎)’-이신설교(以神設敎)의 준말-신앙이었다.

≪단군세기≫에는 이신시교以神施敎, ≪규원사화≫에는 이신설교以神設敎로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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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신교란 과연 어떤 신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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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내력에 나오는 '신교'>

《무당내력》은 서울대학교 규장작에 소장되어 있는 무당의 굿거리를 그린 책자이다.

 

작은 책과 큰 책의 두 권이 있는데 작은 책은 가로 17cm, 세로 21cm 되는 14면의 책이며

큰 책은 가로 19.5cm, 세로 28cm 되는 14면의 책으로서 두 책 모두 첫째 면에는

《무당내력》에 관한 글을 싣고 13개 면에는 굿거리 그림이 들어 있다.

10월 3일을 우리나라 개국일로 언급한 것은 1885년《무당내력》이 처음이다

 

 신교는 우주의 최고 통치자 하느님이신 ‘상제님’을 신앙했다

신교는 우주의 최고 주재자 ‘하느님’을 ‘삼신상제(三神上帝)’라 부르며 신앙했다.

이는 우리민족이 우주의 주재신(主宰神)’하느님’을 신앙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요즈음 ‘하느님’하면 마치 기독교 신앙의 전유물인 듯이 인식되고 있다.

 

기독교나 천주교가 이 땅에 들어온 것이 불과 2백여 년 밖에는 안됐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 이전 수천년의 역사동안 우리 민족은 우주의 주재자 하느님의 존재를 알지 못했단 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기독교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

우리 민족은 역사의 시작과 함께 우주의 최고 통치자 하느님을 바르게 인식했으며,

그 하느님을 받드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상제(上帝)신앙’이며 하느님께 제사(祭祀)를 올리는 ‘천제(天祭)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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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조께서 (삼신)상제님께 제사를 올리던 강화도 마리산의 참성단 사진  )

우선 ‘상제’란 언어의 올바른 뜻을 알아보자.

상제의 상(上)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천상(天上)의, 천상에 계신’이라는 의미이며,

다른 하나는 더 이상 높은 분이 없다는 ‘지존무상(至尊無上)’의 의미이다.

제(帝)자는 지금은 보통’임금 제’라고 알고 있지만,

이 글자의 본래 의미는 ‘하느님 제’자였다. 따라서 상제(上帝)란 ‘천상에 계신 하느님,

우주에서 가장 높으신 하느님’이라는 의미로서 우주 삼계를 통치하시는 최고신 ‘통치자 하느님’을 가리킨다.  

유, 불, 선, 기독교 등의 외래종교가 들어오기 이전

수 천년동안 우리 조상들은 마음속에 우주의 최고 통치자 상제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상제님을 경배하며 삶을 살았다. 한마디로 우리 민족은 하느님을 신앙하며 살았던 민족이었다.

그런데 이 상제님을 ‘삼신상제(三神上帝)’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삼신상제란 무슨 의미인가’

 

道之大原出於三神也

도지대원출어삼신야 

도의 근원은 삼신으로부터 나온다. 【 환단고기『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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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三神)의 ‘삼(三)’이란 글자에 이끌려

우주를 통치하는 최고 하느님이 인격적으로 서로 다른 세 분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주를 통치하는 최고 절대자는 오직 한 분이다.

 

그렇다면 그 한 분 상제님을 삼신상제라고 부른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기에는 우리 민족이 우주를 인식한 심오한 철학의 세계관이 담겨있다.

이를 간단하게 말한다면 ‘삼수(三數)의 우주원리’이다.

 

한 분의 상제님이 다스리는

이 우주가 공간적으로 천(天), 지(地), 인(人)의 삼계(三界)로 되어있으며,

그 상제님은 ‘조화(造化)-창조의 역할’, ‘교화(敎化)-가르침의 역할’, ‘치화(治化)-다스림의 역할’,

이렇게 3가지의 역할을 하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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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다시 묶어서 얘기하면 ‘삼신일체(三神一體)’ 사상이다.

이 신교(神敎)의 삼신일체 사상은  아래와 같이 변하게 된다.

 

불교의     삼신불사상은 ==>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

 

기독교의  삼위일체사상은 ===> 성부, 성자, 성신

 

유교의     삼극사상은 ==> 무극, 태극, 황극

 

도교의     삼청사상은==>  옥청, 상청, 태청’을 낳게 하였다.

 

삼신상제님 신앙은 한민족이 몰락하며 역사를 잃어버리고

외래종교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삼신’은 자손을 태워주는’삼신할머니’라는 의미 정도로 축소되었고,

‘상제’는 도교에서 수용되어 ‘옥황상제’가 되었다.  

신교는 천지신명과 조상신도 함께 받드는 일원적 다신(多神) 신앙

신교는 우주의 최고 통치자 상제님만을 신앙했던 것이 아니라

상제님을 비롯하여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는 천상의 뭇 천지신명,

우주간에 꽉 찬 수많은 신명들을 제사(祭祀)의식으로서 받드는 다신(多神) 신앙이었다.

여기에는 사람이 죽어 육체를 벗고 천상의 하늘 사람으로 태어나는 조상신명을 받드는 조상 제사도 포함되었다.

그렇다면 천상의 최고 통치자 상제님과 뭇 천지신명 그리고 조상신과는 어떤 관계인가?

창조(創造)와 피조(被造)의 관계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것이 오늘날 소위 하느님을 신앙한다는 기독교의 일신(一神)사상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 가운데 하나이다.

기독교는 한 분의 창조주 하느님이 삼라만상을 창조했다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철저한 2원론이다.

하지만 신교는 ‘일원적 다신론(一元的 多神論)’이다.

 

쉽게 얘기해서 천상의 최고 높은 보좌에 계시는 상제님과

인간이 죽어 하늘 사람으로 태어난 신명과는 근본에 있어서 같으며[一元] 다만 역할에 있어서는

엄연히 다른 인격체라는 의미의 다신론(多神論)이다.  

우리 민족은 우주의 최고 통치자 상제님만을 신앙한 것이 아니라,

천지자연과 그 변화를 우주의 내면세계에서 주관하고 있는 크고 작은 신명, 즉 천지신명(天地神明)을 섬겼다.

바다의 용왕신(龍王神), 산의 산신(山神), 집에 있는 가택신(家宅神) 등 수많은 신명을 받들었던 것이다.

 

신교에서 받들어온 신명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는 천지자연과 그 변화를 무생물의 기계론적인 관점에서 파악한 것이 아니라

유기체적인 관점, 신령스런 영체, 생명체로서 보았던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연을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조화(調和)와 공존(共存)의 대상으로 본 것을 말한다.

인간을 포함한 천지자연은 하나의 생명이라는 동양의 우주관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비록 외래종교를 받아 들였으나

그렇다고 본래의 신교 신앙을 완전히 저버리고 이질적인 것만을 수용하지는 않았다.

 

인도의 불교가 한국에 들어오면 신교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적인 불교로 변했으며,

유교와 기독교 또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였다.

 

하나 예를 들어보면 오늘날 사찰에 가면 칠성각(七星閣)이라는 것이 있다.

이 칠성각은 인도와 중국의 불교에는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한국적인 것으로 칠성신앙은 신교신앙의 한 부분이다.

 

한편 사찰에 석가불을 모신 전각을 대웅전(大雄殿)이라고 부르는데

본래 대웅전 말도 인도와 중국의 불교에는 없는 것이다.

대웅전은 환웅전을 본뜬 것으로 환웅전이란 배달국 시대 18대 환웅 천황을 모셨던 전각을 말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어떤 외래종교가 들어와도 이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 들였는데

이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어찌하여 한민족의 종교심성은 모든 외래종교를 수용할 수 있었을까’

 

이는 신교가 유, 불, 선, 기독교 등의 종교를 낳은 모체종교이기 때문이다.

신교를 제1의 뿌리 종교라고 한다면 유, 불, 선, 기독교는 제2의 줄기종교라 할 수 있다.

한민족의 역사에 있어 외래종교가 들어온 것은 삼국시대 이후 불교의 수입으로부터다.

통일신라이후 불교는 서서히 한민족의 혼 속에 뿌리를 내려갔다.

 

고려왕조에 들어서 불교는 국교가 되었고, 이로써 신교 신앙은 더욱 위축되게 되었다.

고려 다음의 조선왕조는 공자를 숭상하는 유교를 국교로 삼았다.

 

따라서 고려왕조 5백년과 조선왕조 5백년 도합 1천년 동안 외래 종교를 국교로 하면서

민족의 본래 신앙인 신교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렇지만 환인 환웅 단군의 삼성조시대 이래 수 천년동안 지속되어온

신교 신앙의 자취는 여전히 민중의 삶 속에 뿌리 깊이 남아있었다.

 

불과 수십년 전만 하여도

어촌에서는 풍어제(豊漁祭)를 지냈으며 마을에서는 성황당(城隍堂)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화의 거센 바람 속에 농경사회가 몰락하고, 도시화가 급진전되며,

서양 과학 물질문명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제 신교 신앙의 자취는 거의 사라졌다.

 

무엇보다 ‘상제’라는 어휘는 아주 이질적인 언어가 되었고,

각종 신명을 모시던 공동체의 제사의식은 철저히 미신시 되면서 사라졌다.

다만 돌아가신 조상신을 모시는 제사의식이 남아 있을 뿐이다.

신교신앙의 3가지 맥

상제님 신앙 -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일신교적 하느님신앙이 보급되면서 민족 고유의 삼신상제신앙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천지신명 신앙 - 풍어제 산신제 등 수많은 신교신앙이 한낱 미신으로 치부되면서 거의 사라졌다

조상신 신앙 - 신교신앙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남아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조상신에 대한 관념이 희박해저 가고 있어 앞으로 한 세대만 흘러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상 제사를 받들지 의문이다

 

한사상은 신교에서 왔다.

 

한민족의 사상은 삼신상제님을 받드신 신교에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한울님, 하나님, 한님, 상제님, 옥황상제님)을 삼신상제님이라 칭하였습니다. 

 

왜 하나님 앞에 "삼신"이란 말을 붙였냐, 여기에는 천도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신, 즉 우주의 통치자, 주신(主神)이신 상제님께은 한분뿐! 이지만,

그 분이 현상계에 나타날 때는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의

세 인격으로 드러난 다는 점을 알린 것입니다. 

 

때문에 단군성조께서 건국하신 (고)조선도 삼한관경제,

 즉 나라를 셋으로 나누으셔서 , 즉 부단군을 두셔서 마한, 진한, 변한으로 나누어 다스리셨습니다.

진한은 단군성조께옵서 직접 통치하시었고,

마한(백제땅)과 변한(가야,신라땅)은 부단군께서 다스리던 곳입니다.

 

<고조선을 셋으로 나누어 다스린 제도, 삼한 관경제 >

단군 성조가 고조선의 영토를 다스린 기본원리는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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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관경제는 바로 고조선의 국가 통치원리,

국가경영원리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나라의 강역을 천지인 삼재의 원리에 따라

진한(人), 번한(地), 마한(天) 셋으로 나누어 통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진한은 만주일대로서 단군왕검이 직접 다스리고,

요서와 한반도에 자리잡았던 번한과 마한은 각기 단군을 보좌하는 부단군이 다스렸습니다.

고조선의 통치 방식은 커녕 고조선의 실존조차 제대로 들려주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역사교육입니다.

 

천지인 을 삼재(三才)라고도 하는데,

천은 곧 하늘을 뜻합니다. 이것이 조화신입니다.

지는 곧 땅입니다. 이것이 교화신입니다.

인은 곧 인간 입니다. 이것이 치화신입니다.

 

이 삼재, 즉 우주본성의 천지인의 삼재가, 즉 삼신이 우리 몸 안에 내주해 있다,

그 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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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안에 하나님의 권능, 능력, 지혜, 힘 그 모든 것이 100% 같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우리 조상님들께옵서 누천년간 부르짖어 오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제 성 명 정으로 바뀌어 부르기도 하고요.

 

조화신은 천일(天一)이라 부릅니다.

교화신은 지일(地一)이라 부릅니다.

치화신은 태일(太一)이라 부릅니다.

 

근데 왜 치화신은 인일이라 않고 태일이라 합니까 라 질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 태일이라 부르냐 하면, 하늘과 땅, 즉 천지의 이상, 뜻, 꿈을 이뤄주는 ,

어찌보면 더욱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태일이라 높여서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용의눈물' 을 보았을때,

마직막 회에서 태종 이방원"유동근"씨가 비를 내려 달라고 악을 쓰자나요? 

그 것이 바로 태을신, 즉 태일신에게 제를 지낸 것입니다.

 

불교의 삼청, 태청, 옥청, 기독교의 삼위일체 사상도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의 바른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2000년, 불교는 3000년 입니다. 

허나 우리 한민족의 사상은 환국, 배달, (고)조선으로 이어지는 9000년 역사를 가진 민족이요, 정신세계입니다.

 

태일이 대한이다 (대한 사상의 의미)

대한大韓사람 대한大韓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의 마지막 소절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대한大韓의 한韓은 하나, 크다, 중앙. 하늘 등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韓의 정신을 대표하는 것은 바로 ‘광명’사상이다.


한’의 뿌리는 바로 신교 삼신[조화신,교화신,치화신]의 광명정신이다.

광명은 우주 만물의 실상이요 본성으로서 우리 조상들은 하늘의 광명을 ‘환桓’이라 하고

땅의 광명을 ‘단檀’, 천지의 광명을 실현하는 역사의 주체를 ‘한韓’이라 했다.    

- [개벽실제상황, 안경전 증산도 종정]

 

인간은 천지의 자녀이며 천지는 인간을 통해 하늘의 뜻을 이룬다.

바로 한韓은 그 주인공인 태일太一의 광명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韓사상’을 계승한 민족,

그 천명을 받은 민족이 한민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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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극 태극 황극 = 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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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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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조

 

자료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nushya&logNo=130136567871

 

 

 

한민족과 인류문화의 원류
삼신三神신앙과 삼신三神상제님
 
나는 어디서 태어났나

요사이엔 아기를 낳을 때면 산부인과를 찾지만,

 

예전엔 동네에서 출산을 도운 경험이

많은 할머니를 집으로 불러들여 아이를 낳는 경우가 흔했다.

그런 할머니를 우리 민족은‘삼신할미’라고 불러왔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어느 정도 지각이 생기면 묻는 질문이 있다.

자기가 태어난 곳, 즉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였다.

난감해진 부모들은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둘러대 아이의 울음을 지어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에피소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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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우리들의 심성과 인류문화의 원류를 나타내는 코드가 있다.

바로‘삼신할미’또는 ‘삼신(三神)신앙’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를 낳는 것은 산모의 목숨을 건 일대 사건이다.

예전엔 아이를 낳다가 산모들이 죽거나, 전염병 등으로 영아들도 목숨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하기에 아이를 점지 받고 태어나고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지켜주고 길러주며 수호해 주는 신(神)을

우리 조상들은 삼신(三神)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즉 자식을 태워주고 낳고 길러주는 세 가지 일을 한다 해서

삼신일체신(三神一體神)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생명을 태워주고 낳고 길러주는 삼신三神
서산대사가 지었다는 불가의「부모은중경」을 보면

여자는 진한 피 서 말 석 되를 흘려가며 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그만큼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은 매우 힘들면서도 그 어미의 생사를 건 노고를 일깨우게 해준다.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은 산모와 어린 아이를 지켜주는 신으로

삼신할머니에 대한 기원(祈願)과 모시는 신앙이 있었다.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사당은 명산대천일 수도 있지만

바로 우리네 살림집 안방인 경우도 많았다. 지방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대개 대청 대들보 밑에 성주신을, 안방 아랫목에 삼신을 모셨다.

 

필자도 아이가 태어나면 3·7일(21일)을 미역국과 메를 지어

삼신께 정성 올리는 할머니의 모습과, 삼신과 칠성님께 새벽녘에 청수 올리며

기도드리는 외할머니의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무척 익숙한 우리 문화의 모습이다.

 

즉 삼신할머니는 삼신이라는 인격적인 신의 모습에, 할머니라고 하는 넉넉함과

친근하고 자애로움의 이미지가 더해져 있다.
 

우리와 함께한 영적인 수, 삼三
그런데 여기서 왜 숫자‘삼(三)’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가 뭐냐 물어본다면 대부분‘3’이라고 말한다.
 
이에 우실하 한국항공대교수는 북방 수렵문화의 전통을 나타내는 3수는

신(神) 중심적이고 초월적이고 탈세간적이며 영적 세계를 중시하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이라 했다.

이는 다른 여러 요인들과 어울리면서 삼재론, 삼신사상, 신선도가사상으로 전개된다.
 
안경전 증산도 종정님의 저서『개벽 실제상황』을 보면

숫자 3은 양(1)과 음(2)의 결합으로 이루어져‘만물의 화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3이라는 수는 음양의 조화수인 1과 2가 함께 창조해낸 생명의 수, 완전한 존재를 뜻한다.

방위로는 해가 떠오르는 동방, 생명, 봄으로 나타내며

서양에서도 실제적인 수의 시작을 3으로 본다.
 
우리 문화 속의 삼三수
우리 문화에서도 홍어는 삼합으로 먹어야 제 맛이고,

가위바위보도 삼세판은 해야 하고

여러 사람이 자주하는 게임인 3·6·9게임도 역시 3수와 연결된다.

 

음양의 이치로 순환 무궁하는 태극을 우리는 삼태극의 모습으로 그려

경복궁 강녕전, 창경궁 명정문, 사찰 대웅전, 서낭당 문, 향교 외삼문, 소고, 북 등에서

너무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유·불·선의 표지 위에 우리 고유의 삼신신앙을 짙게 바탕에 깔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 민족에게는 가톨릭의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일체설과

불가의 법신 응신 보신불의 삼불설의 원조 격에 해당하는

동방의 천일(天一) 지일(地一)태일(太一)의 삼신일체신관(三神一體神觀)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 고구려 천손문화의 상징인 삼족오도 다리가 셋이다.

삼재충을 다 잡아먹어 버린다는 세 머리 매2)나 아이를 낳았을 때

금줄에 다는 고추나 숯의 숫자도 세 개다.

 

숫자 삼과 얽힌 우리 민족의 문화모습을 찾는 것은 그 예가 끝이 없을 정도다.

우리는 3이라는 수, 더 나아가 삼신의 치마폭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그 이치대로 살다가

그 품으로 돌아가는 그런 민족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관심을 삼신할머니에게 돌려보면,

삼신의 역할에 비견되는 게 이웃 중국에는 낭낭신이나 송자관음,

일본의 신사에서는 고야스가미(子安神) 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웃 여러 나라들은 그들에 해당하는 신에게 빌기만 할 뿐 점지는 받지 못한다고 한다.

오직 우리 삼신할머니 신앙에서만 아이를 점지해 준다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삼신신앙과 삼신상제님
삼신할머니로 대변되는 삼신(三神)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분명 우리 문화와 심성 속에 녹아 숨쉬는 이 문화의 원류는 과연 무엇일까?
 
사실 삼신이라는 단어는 우리 역사 속에서 꽤 많이 등장한다.

우리의 상고 역사서『환단고기』「태백일사」의‘삼신오제본기’에 나오는

아래의 구절들은 삼신에 대한 시원적 이해를 돕고 있다.
 
우주의 기원에 삼신이 계셨고 이는 곧 상제님으로서 주체는 일신이시니

각각 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만 삼신이다.

 

삼신은 만물을 끌어내시고

전 세계를 통치하실 가늠할 수 없는 크나큰 지능을 가지셨더라.

上界却有三神卽一上帝主體則爲一神非各有神也作用則三神也三神有引出萬物統治全世界之無量智能
 
삼신은 영구한 생명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인물이 다같이 삼신에서 나왔으며 삼신을 일원의 조상이라고 하였다.

(夫三神者永久生命之根本也故曰人物同出於三神爲一源之祖也)
 
아이를 낳는 것을 축하하여 삼신이라 하고 벼가 익은 것을 축하하여 업산이라고 한다.

(祝兒之生曰三神祝禾之熟曰業山)
 
 
수양제의 백만 대군을 수장시킨 을지문덕 장군도 산에 들어가

도를 닦다 삼신상제님을 뵙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나,

 

『환단고기』「태백일사」의‘고구려본기’에서 고구려 제19대 열제이신 광개토태왕께서

스스로 말을 타고 순행(巡行)하여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에 올라

 

삼신에게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 등을 보면,

민족사적 위기에서 민족을 구한 인물들 중에는 삼신, 삼신상제님, 상제님에게 기도하여

그 영적인 힘으로 민족을 구원한 경우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을 보면,

예로부터 고을마다 소도(蘇塗)가 있어 삼신상제님께 제사를 지내면 북치고

나팔을 불어 잔치가 벌어졌는데 백성들은 저마다 자기 집 안의 뜰에도 제단을 쌓아

새벽마다 기도를 올렸으며 먼 조상의 덕을 추모하여

 

자기가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으려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이를 보면 삼신, 삼신상제님, 삼신신앙은 우리 민족에 태생적으로 각인된 신앙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 고유신앙을 삼신숭배로 규정하면서도

이를 환인·환웅·단군의 국조신앙으로만 보았다.

이는 삼신신앙의 한 단면만을 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안경전 종정님의 저서『개벽 실제상황』에 나오는

삼신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리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삼신은 크게 네 가지 의미를 지닌다.3)
 
첫째, 위에서 살펴본 삼신할머니로 대변되는 각 성씨의 선령신들이다.

조상님들은 자손을 직접적으로 낳아 주시고 길러주시고 지금까지 끊임없는 기도와

정성으로 보호해주는 제1의 보호성신이다.

그래서 증산상제님께서는“조상을 박대하면 조상도 자손을 버린다.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道典7:19:2)고 하셨다.
 
둘째로는 생명을 낳아주는 자연의 삼신을 대행하여 자손을 타 내리는 역할을 하는

삼신이 있다면, 얼굴 없는 자연신으로 실제 만물의 생명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대자연의 삼신이 계시다.

 

우주에 충만한 원신(元神)으로 태시(太始)에 하늘과 땅과 인간이

모두 삼신의 조화에 의해 태어났고 우리 몸속에 그 조화성이 그대로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 (道典1:1:3)
 
셋째는 자연의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보좌에서

우주자연 질서와 인간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스리는 인격신으로 존재하는

삼신상제님을 말하는 것이다.

 

삼신상제는 삼신일체상제의 줄임말로 대자연의 삼신과 한 몸이 되어

천지 만물을 다스리시는 상제님이라는 뜻이다. 역사기록에서 보이는 상제님,

삼신님께 기도할 때 그인격적 주체를 뜻하는 것 같다.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의 호천금궐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 왔나니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라.”

(道典1:1:4~5)
 
 
넷째로는 대자연 삼신과 삼신상제님의 도를 민족의 역사정신으로 열어주신

동방시원역사의 우리 국조삼신이신 환인천제-환웅천왕-단군성조님을 일컫는 말이다.
 
이상과 같이 삼신신앙, 삼신문화의 원류에 들어가보면

우리는 동서 문화의 뿌리를 만나게 된다.

 

바로 고조선 이전의 상고시대부터 이어져온 신교(神敎) 문화이다.

신교문화는 삼신, 삼신상제님을 신앙하는 인류문화의 원류이며 보편신앙이다.
 
“동방의 조선은 본래 신교(神敎)의 종주국으로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 제사 문화의 본고향이니라.”(道典1:1:6)
 
“신교(神敎)는 본래 뭇 종교의 뿌리로 동방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

그 도맥(道脈)이 면면히 이어져 왔나니…”(1:8:1)
 
우리에게 삼신신앙이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토속신앙으로만 여겼던 민속삼신,

무속에서 이야기하는 삼신, 또는 학문적인 삼신, 관념 속의 삼신이나

삼신할머니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그 공통분모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신교(神敎)’문화이다.

 

이 신교문화의 고갱이가 삼신상제님 신앙, 상제님 신앙이다.

상제님께 천제를 지내는 문화를 통해서 정치적 사상적 통합과 경제적인 흐름,

문화 예술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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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동방의 제왕들은 제위(帝位)에 오르면

상제님과 백성들을 이어주는 중매자 역할을 하며

백성과 나라의 흥왕함에 대해 기원했다.

 

대자연의 도를 터득해 그 덕으로 천하를 다스리고

상제님의 뜻이 담긴 경전을 통해

하늘의 가르침을 내려주었다.

 

이는 백성들의 생활문화 자체가 되었는데,

신교문화의 제천의식은 지금의 제사의례로 내려오고 있다.

이는 조상신을 비롯해 수 많은 천지신명들을 극진히 대접해온 문화이다.
 
여러 다양한 신명들을 모시는 과정에서 우리 심성에는 포용성과 조화성이 담겨지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전혀 색달라 보이고 이질적이어도, 하나로 포용해 완전히

새로운 창조성을 이끌어내는 주체적이고 낙천적인 우리 문화의 원류를 빚어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문화의 속살에는 삼신할머니로 대변할 수 있는 삼신문화,

삼신상제님에 대한 신앙문화가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러기에 잃어버린 우리 정신문화를 찾는 것은

내가 태어난 근원, 문화적 원시반본(原始返本)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1 이와 반해 2수 분화의 세계관은 음양론, 주역(周易)사상(思想),

성리학의 이기론 등으로 전개되고 이는 현세적, 합리적, 인간중심적 특성을 지니고

이 3수 분화의 세계관과 2수 분화 세계관은

 

우리 민족의 주요 활동지인 산동반도와 요동반도를 잇는 발해안 인근 지역에서

습합되고 완성되어 음양오행론으로 전개된다.


2 머리 셋 달린 매는 무속인들의 부적에 자주 등장한다.
3) 글의 전개상『개벽 실제상황』에 나와 있는 삼신의 네 가지 의미를 순서를 바꾸었다.

 



 〈참고문헌〉
 증산도도전편찬위원회,『 道典』, 대원출판, 2003
 안경전,『 개벽 실제상황』, 대원출판, 2005
 우실하,『 전통문화의 구성원리』, 소나무, 1999
 이유립,『 대배달민족사』(환단고기 정해), 고려가, 1984
 임승국,『 한단고기』, 정신세계사, 1986
 조자용,『 삼신민고』, 가나아트, 1995
 한영우,『 다시찾는 우리역사』1, 경세원, 2005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10.0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