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서문(序文)으로 알 수 있는 역사서의 진실

서문(序文)으로 알 수 있는 역사서의 진실

 

진실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역사서의 서문만 보고도 그 책의 진위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글은 우리 민족의 역사서인 <환단고기>, <단군세기>, <규원사화>와 <삼국사기>의 서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한번 가슴으로 서문을 쓴 사람의 당시 심정을 느껴가면서 천천히 비교해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1. 환단고기(桓檀古記) 범례

 

"...(전략).....아아 !
환단 이후로 계속 전수되어온 진정한 가르침인 삼일심법이 진실로 이책 속에 들어 있으니,
동방 대광명의 참 진리가 중흥하는 기틀이 아니고 무엇이랴!
손발이 절로 춤추며 흥겨워 외치고 싶고 기뻐서 미칠 듯하도다!

 

환단고기는 모두 해학 이기 선생의 감수를 거쳤으며 또 내가 정성을 들여 부지런히 편집하고 옮겨 적었다.
그리고 홍범도 오동진 두 벗이 자금을 대어 목판에 새겨서 인쇄하였다.

이로써 우리 자신의 주체성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크게 축하할 만한 일이요
또한 민족문화의 이념을 표출하게 되었으니 크게 경축할만한 일이며,
또 한편으로 세계 인류가 대립을 떠나 공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으니 더욱 경축할만한 일이다. “


2. 단군세기(檀君世紀) 서문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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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50pixel, 세로 320pixel

 

「...(전략)... 금일에 외인(몽골인)이 정사를 간섭함이 갈수록 심하여 왕위에서 물러나고
다시 오름을 저희들 멋대로 조정하되 우리 대신들이 속수무책인 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라에 역사가 없고, 형체가 혼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로다 .
위대한 신하 한 사람의 능력으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온 나라 사람이 나라 구하기를 스스로 기약하고 나라를 구하는데 무엇이 유익한 것인지 찾아낸 연후에
비로소 구국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나라를 구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앞에서 말한바 '나라에 역사가 있고,형체에 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시에 나라를 연 이후 국통이 있어, 나라는 이 국통으로 인하여 세워지고
백성은 이 국통으로 인해 흥하였나니,
역사를 배움이 어찌 소중하지 않으리오?

 

이 글을 써서 기쁜 마음으로 단군세기의 서문으로 삼는다.

☞ 단군세기 : 고려말의 수문하시중(守門下侍中)이었던 행촌 이암 선생이 적었다.

 


3. 규원사화(揆園史話)

 

「무릇 사람의 선악과 정사는 반드시 천지신명이 알 것이니,
어찌 죽으면 백골이 되는 인생인데 작은 명리를 가지고 다투랴.

오직 존성하고 양지하고 수도하여 내세의 후손들이 본받도록 끼쳐주고자 할뿐이다.
그러나 비록 세상이 다하도록 이를 이해하는 자가 없다해도 한탄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만세 후에라도 그것을 아는 사람을 한 번 만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번쩍 하는 동안에 가버린 천년지사(千年之事)를 보면서....(중략)...
내 말하거니 조선은 국사가 없는 것이 무엇보다 큰 걱정이다.」

「산골에서 청평(淸平)이 지은 진역유기(震域遺記)에서 삼국이전의 고사(故事)가 있는 것을 얻으니...
(중략)...
사기가 만장이라.
이에 다시 한나라 역사 여러 책에서 캐내고 사화(史話)를 짓게 되니 침식을 잊을 지경이다.
...(중략)...

 

만일 하늘이 나에게 장수를 누리게 한다면 이 역사를 완성하게 할 것이요.
이는 또한 국사를 완성하는 선구적 역할을 하는데 지나지 않을 것이다. 슬프다.
후세에 만일 이 책을 잡고 울부짖고 노래하는 자 있다면 내 유혼(幽魂)이라도 한없이 기쁘리라.」

 

☞ 규원사화(揆園史話) : 한국의 상고사 및 만설(漫說)을 적은 역사책.
1675년(숙종 2년) 북애노인(北崖老人)이 지은 책.

4. 삼국사기(三國史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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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09pixel, 세로 259pixel

 

「(전략)... 신 김부식은 엎드려 말씀드립니다. ...(중략)..
신은 본래 재주가 없고 또 깊은 학식도 없으며,
노년에 이르러 날로 혼동을 더하여 비록 부지런히 독서를 한다해도
책만 덮으면 곧 잊어버리고, 붓을 잡아도 힘이 없어 종이를 대하면 써내려 가기가 어렵습니다.

 

신의 학술이 이와 같이 천박하고 앞의 말과 지나간 일이 이와 같이 유매(幽昧)하기 때문에,
정신을 가다듬고 힘을 다하여 겨우 편술을 완성하였으나
결국 볼만한 것이 없어 스스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성상폐하께서는 거친 편집을 살펴 양해하여 주시고
망령되이 만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비록 명산(名山)에 비장할 것은 못되나 간장병 마개로 쓰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구구한 망령의 뜻은 하늘과 해가 비추어 굽어볼 것입니다.

 

삼가 본기(本紀) 28권, 연표(年表) 3권, 지(志) 9권, 열전(列傳) 10권을 편찬하여 표와 함께 올립니다.
위로 천람(天覽)을 입게 되니 부끄러워 땀이 나고 황송함이 이를 길 없습니다.
신 김부식은 황공하여 머리를 조아려 삼가 표를 올립니다.」

 

☞ 삼국사기(三國史記) : 신라·고구려·백제를 중심으로 한 사서(史書)로
고려 인종(仁宗) 23년 을축년에 김부식(金富軾)이 철저한 사대주의사관에 입각하여
중국의 사서를 거의 복사하다시피 하여 편찬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