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도()와 제()가 문제인가?

 

 

도교의 신 계보에서 신은 대도의 화신으로서 온갖 생명의 존재근거인

도와 근원적 생명력인 기를 어느 정도 완벽하게 구현했는가에 따라 그 위계질서가 결정된다.

 

이는 도의 자연성과 기의 조화성과 제의 주재성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일기(一氣)는 삼신상제가 우주만물과 더불어 서로 소통하고 융합하게 하는 매개작용을 수행하는 것이다.

 

증산도에서 도와 기와 제의 삼각관계는 삼계대권의 조화권능을 지닌 조화주가

천지와 인간의 조화력을 바탕으로 선천세계의 구천지와 구문명을 새롭게 개조함으로써

후천의 조화선경을 구축하는데 그 궁극적 목표가 있다는 점이다.

 

도가의 도()와 제()

 

()는 동아시아 철학의 핵심개념이다.

()는 동아시아 신학의 핵심개념이다.

 

(1)노자

 

도의 개념은 아침에 떠서 저녁에 지고

낮과 잠의 변화를 이루면서 반복과 순환을 거듭하는 해와 달의 운행법칙을 추상화한 것이다.

 

원시인들은 생명의 두 가지 근원인 해와 달의 주기적인 교체운동에서 영원한 법칙을 찾았다.

오늘날 우리는 원시인들과는 달리 추상적인

도의 개념을 통해 영원한 생명력을 지닌 해와 달의 운행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2)장자

 

장자는 우주만물의 생성과 소멸의 변화과정을 일기의 유행으로 설명한다.

끊임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우주만물의 순환작용을 기의 변화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chapter 3. 도교에서의 도()와 제()

 

(1) 도교의 기원과 전개

 

(2) 초기도교에서 도와 태상노군

 

도가철학을 계승,

발전시켜 그것을 종교화한 도교철학은 자연학과 신학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3)·당 도교에서 도와 삼청존신

 

[유용전]에 삼청존신의 사승관계를 지적한다.

 

도교에서 인간을 포함한 천진만물은 도와 기의 소산이다.

 

포송령은 요재지이에서 "하늘에는 옥제가 있고, 땅 아래에는 황제가 있다."라고 말하였다.

하늘에서는 옥제가 천상세계를 주재하고, 땅에서는 황제가 인간세상을 통치하고 있다는 말이다.

 

도를 체득하여 신선이 된 사람만이 신선세계의 지고신인 옥황상제를 뵐 수 있다는 말이다.

 

(4) 송대 도교에서 도와 옥황상제

 

송대 이후 명청에 이르기까지 도교의 신 계보에서 옥황상제는 최고신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옥황상제가 유불선을 총괄하면서 천상계를 주재하는 최고의 지고신으로 떠받는다.

chapter 4. 동학에서의 도()와 제()

 

도교는 도가사상을 받아들여 타력신앙과 자력신앙을 하나로 융합하는 새로운 신학체계를 구성하였다.

대도의 화신인 최고신을 타력신앙을 중심에 놓으면서도,

인간이 자기 수련을 통해 지고신과 합치하는 이상적 인간이 되는 길을 모색한다.

정역에 대한 정의 :

정역은 대도의 참모습이며 조화를 완성한 책이다

정역은 대도와 상제의 관계를 중심으로 조화세계를 완성한 책이다.

 

일부는 선후천의 변화과정에서

조화옹인 '화무상제'가 시간적 측면의 삼극의 도와 공간적 측면의 삼재의도를 주재함으로써

억음존양의 선천세계에서 지상의 모든 것이 오묘한 조화공능으로 넘쳐나는

조양율음의 후천세계가 전개된다고 본다.

 

 

(1) 무극대도

 

유학에서 주장하는 도덕성을 온전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천주'의 가르침을 전제로 삼아 마음과 기운을 같이 공부하는

새로운 수양론을 도출해야한다고 수운은 본다.

 

불교는 깨침의 마음공부가 단순히 개인의 주체적 자각에 의해

이루어지는 줄로만 알뿐 궁극적으로 '천주를 모심과 섬김'으로 실현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운의 가르침은 '시천주'의 주문에 오롯이 들어 있다.

문제의 관건은 동학에서 모든 변화는 상제조화에 근거해서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자기조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상제조화를 자신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2) 상제

 

수운에 따르면,

천지만물의 자연변화를 가능케 하는 그 바탕에는 모든 변화를 주관하는 조화주의 주재성이 전제되어 있다.

 

(3) 지기(至氣)

 

왜냐하면 수운이 서학의 상제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기화론(氣化論)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결고리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기화지신(氣化至神)'이 바로 그것이다.

 

수운의 동학에서 우주만물은 두 가지 존재근원을 지닌다.

 

지기와 상제가 바로 그것이다.

지기는 우주만물을 생겨나게 하고 변화하게 하는 모든 생명의 역동적인 존재근원이고,

상제는 지기를 포함한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통치하고 주재하는 추체적 존재근거이다.

 

상제조화의 주재성과 지기조화의 작용성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기 때문에

 

(4) ()와 기()와 제()

 

수운은 상제로부터 무극대도를 전수받고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였고 잠시 망설였다.

상제는 수운에게 모든 일이 선후천의 변화이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것은 곧 상제조화로부터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성시킨다.

 

모든 일의 주재자가 바로 상제이고, 그 상제조화로부터 모든 일이 새롭게 변화된다는 것이다.

 

수운의 가르침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만고에 없는 무극대고를 내려주고 그 무극대도를 주재하는 것은 상제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상제의 무극대도의 가르침을 온천하에 펼쳐 다시 개벽을 통해

이 땅위에다 지상 신선세계를 열고자 하였다는 점이다.

 

수운의 동학은 모든 천하의 백성들을 동학으로 가르쳐 '동귀일체(同歸一體)'하게 하라는 것이다.

동귀일체란 모든 사람들이 성경신을 다하여 한몸으로 상제에 귀의하여 모시고 섬기면서

상제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라는 것이다.

상제와 함께 하는 삶이 바로 동귀일체의 삶이다.

 

시천주 주문공부는 '수심정기(修心正氣)를 하기 위한 것이다.

상제를 지극히 섬기고 수행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몸을 통일하여 상제의 마음과 기운에 상통하기 위한 공부인 것이다.

 

chapter 5. 증산도에서 도()와 제()

 

(1) 무극대도

 

도는 우주생명의 궁극적 존재근거이자 우주생명이 생성하고 변화하는 조화의 길이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조화'란 우주만물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근원적 힘을 말한다.

 

다시말해 조화란 누가 그렇게 되도록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그러하게 또는 스스로 그러하게 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을 뜻한다.

우주만물은 천도와 지도와 인도의 삼박자에 의해 생명의 춤을 추는데,

그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신도이다.

 

신도는 우주생명의 주재자가

조화작용을 가지고 '함 없는 조화(무위이화)'로 천지만물을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천도와 지도와 인도와 신도라는 네 가지의 도가 하나로 융합된 것이 바로 '무극대도'이다.

 

 

무극대도는 네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첫째, 자연개벽의 도로서 천지조화의 도를 말한다.

둘째, 인간개벽의 도로서 인간의 '자기조화지도'를 말한다.

셋째, 문명개벽의 도로서 문명조화의 도이다.

넷째, 신도개벽의 신명조화의 도이다.

 

(2) 옥황상제

 

증산도는 도가와 도교의 도()와 제()의 관계와 유교의 천()과 제()의 관계를 동시에 하나로 융합한다.

뿐만 아니라, 증산도의 상제관에는 삼일론의 사유방식에 입각하여

미륵불의 전통을 계승함으로써 불교까지도 포용하고 있다.

 

증산도에서 '()은 두 가지 의미를 함께 지닌다.

'이법천''주재천'이 바로 그것이다.

''에 자연의 이법적 성격과 상제의 주재적 성격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보는 사유방식이다.

이는 '주재천''이법천'을 하나로 융합한 유가적 전통을 계승한 것이다.

 

그러나, 증산도는 다른 한편으로 도가(도교)적 전통을 계승하여

'무극대도'를 주재하는 조화주 '옥황상제'를 제시한다.

 

증산도는 한민족의 삼신상제관을 수용하여 우주만물을 주재하는 조화주를 조화주신과

조화성신의 이중적 관계로 나눈다.

그렇다면 조화주는 조화성신과 어떤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조화성신은 조화원신이다.

 

조화주신은 삼신이자 일신인 조화신성을 지닌 조화원신과 한 몸이 되어

우주만물을 주재하고 통치하는 최고의 인격신인 '삼신상제'이자 '옥황상제'이다.

 

 

(3)지기(至氣)와일기( 一氣)

 

모든 만물이 실제로 오묘한 변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현실적 힘은 기()이다.

기는 우주만물의 근원적 생명력을 뜻한다.

기가 우주생명의 통일적 조화작용을 실현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생명의 기운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통일적 기운을 원기나 지기 또는 일기라고 부른다.

 

증산도에서는 지기와 일기는 동아시아 전통사상에서 말하는 일기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왜냐하면 증산도의 지기와 일기는

우주생명의 통일적 원동력을 뜻하는 측면에서는 전통사상의 일기와 동일하지만,

그 지기 또는 일기에 신도를 주관하는 조화주의 주재작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측면에서는 다르기 때문이다.

 

 

(4) ()와 기()와 제()

 

후천의 조화문명은 인간의 창조적 조화능력을 토대로 현실화될 것이다.

문제는 인간이 조화주를 어떻게 모실 수 있는가 하는 데 있다.

왜냐하면 '시천주'는 인간이 조화를 확립할 수 있는 '조화정'의 실현근거이기 때문이다.

 

증산도의 도와 제의 관계는 기존의 도와 제의 관계와는 구별되는 매우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증산도의 도는 서양의 기독교를 포함한 기존의 유불도의 삼교에서

말하는 도를 초월하면서 포함하는 무극대도이다.

'관왕의 도'이다.

 

둘째, 증산도의 제는 다양한 이칭을 지니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단순히 천상의 옥황상제가 아니라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지니고 태어난 인존상제라는 점이다.

 

셋째, 증산도의 도와 제의 관계는 신명조화를 발현하는 지기와 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증산도에서 도()와 기()와 제()는 삼위일체적 연관관계를 이룬다.

 

chapter 6. 대도문화와 상제문화의 복원을 위하여

 

대도문화와 상제문화의 복원을 위하여

우주만물의 궁극적 존재근거와 그것을 주관하는 주재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양자의 관계는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된다.

 

하나는 천과 제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도와 제의 관계이다.

전자는 주로 유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후자는 주로 도가와 도교를 중심으로 발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