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취루(五星聚婁)는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였다

2012년 02월 16일(목)

이계묵 교수

 

오성취루(五星聚婁)는 한단고기(桓檀古記)에 실린 단군세기와 단기고사 무진 50년(BC 1733년)에 오성(五星)이 모여들고 누런 학이 날아와 뜰의 소나무에 깃들었다고 한 기록을 보고 서울대 천문학자 박창범 교수가 검증한 것을 말한다.

 

3700년 전에 수성(水星) 금성(金星) 화성(火星) 목성(木星) 토성(土星)등 다섯 행성이 루성(婁星) 쪽으로 모여 일직선상으로 나타나는 천문 현상을 말한다. 오성취루 현상은 사람의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가 있고, 이런 천문현상은 250년마다 한번 정도 일어난다고 한다.

 

한단고기는 삼국유사나 제왕기처럼 한사람이 쓴 책은 아니다. 한단고기는 삼성기(三聖記), 단군세기(檀君世紀), 북부여기(北夫餘紀), 태백일사(太白逸史)등 4종류의 역사책을 하나로 묶어 놓은 책이다. 삼성기는 단군조선 이전의 한국(桓國) 신시대(神時代)에 대해서 기록한 책이다.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환국은 7명의 환인들이 통치를 했고, 배달국시대는 18명의 한웅(桓雄)들이 1565년간 통치를 했으며, 단군세기는 47대에 걸쳐 단군이 고조선을 통치했다는 기록을 담고 있다.

 

북부여기는 고구려 전신인 북부여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태백 일사는 태초부터 고려시대까지 역사기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삼성기는 신라 승려인 안 함 로와 원 중동이 지은 책이며 단군세기는 고려시대 이암선생이 전한 책이고 북부여기는 고려 말 학자인 범장이 전한 책이다. 태백 일사는 이조 연산군 때 이 맥이 전한 책이다.

 

한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 씨가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 일사 등 4종의 책을 한데 묶어서 한단고기를 편찬한 뒤에 제자 이유립에게 경신년(1980년)에 이 책을 공개하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계연수 씨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인에게 피살되었다. 한단고기에 관심이 증폭된 것은 1982년에 일본에서 출판이 되고 부터다. 한단고기가 일본에서 출판당시에 일본 각계 700명이 추천을 했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이 한단고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일본 천황의 계보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한단고기에 실린 단군세기에서 35세 단군 사벌 재위 50년(BC723년)의 기록을 보면 단제께서 장군 언파불합(彦波弗哈)을 보내 바다의 웅습(熊襲)을 평정 하였다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언파불합은 일본 신무천황(神武天皇)의 아버지고 웅습은 큐슈 지역에 있던 지명이라고 한다.

 

한단고기는 일본에서 열광을 하는데, 반대로 한국에서는 대접을 못 받고 진위 논쟁만 하고 있다. 제도권 사학자들은 한단고기를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고대사 기록을 담고 있는 한단고기가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진짜(眞書)냐? 가짜(僞書)냐? 따지고 논쟁만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그래서 단군세기에 기록된 천문 현상을 천문학적 관점에서 재조명 한 것이 오성취루다. 서울대학교 천문학 박창범 교수가 쓴 ‘하늘에 새긴 우리의 역사’ 책이다.

 

이 책은 역사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박 교수는 ‘단군 조선이 과연 존재했는지, 존재 했다면 그 위치는 어디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천문 현상을 논증을 한 것이다. 오성취루 현상 기록은 중국사서나 일본사서에는 없고 오직 단군세기 기록물이다.

 

단군세기는 우리 조상들이 천문 현상을 기록한 역사서다. 오성취루라는 천문 현상을 과학적으로 논증을 했는데도 진위의 논쟁만하고 있다. 저자는 삼국시대 천문 현상기록도 검증을 했다고 했다. 천체현상을 역학적으로 계산 확인해 본 결과 다 사실로 증명되었다.

 

이제 제도권 사학계도 반성하고 일제 식민사관을 버려야 한다. 아직도 사학계는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다. 청산되지 않는 식민사관을 바로 잡고 제도권 사학계는 각성하고 친일 잔재 식민사관을 버리고 민족의 자존을 찾아야 한다.

 

청동기 문화가 BC1000년에서 BC4000년으로 무너지고 있다. 잘못된 사관은 버려야 한다.

우리 민족의 고대사는 민족적 자긍심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우리민족의 시원인 고대사와 근대사를 함께 바로 잡아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역사와 문화가 없는 민족은 망하고 만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고, 혼이고,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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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역사소설 ‘개천기’ 펴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

글 / 이억주 과학동아북스 편집장 사진 / 박석재 제공

“무진 오십년 오성취루(戊辰 五十年 五星聚婁)라는 말이 ‘환단고기’ 단군세기에 나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6년간 원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인 박석재 박사는
 ‘무진 50년(기원전 1733년) 다섯 개의 행성이 루(婁)라는 별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이 문장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천문 소프트웨어로 그해 7월 11~13일 밤하늘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화성, 수성, 토성, 목성, 금성 5개 행성이 나란히 늘어서고,
여기에 달까지 가세하는 우주쇼가 펼쳐졌지요. 환단고기의 기록이 천문학적으로 옳다는 게 증명된 셈입니다.”

박 위원은 이 기록을 통해 고조선 시대 천문 현상을 관측해 기록하는 문화가 있었다고 확신했다.
고조선이 건재했다는 사실이 천문학적으로 증명된 이상 그는 그 이전의 배달국 역시 실재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과학역사소설 ‘개천기’를 구상했다.
 
주인공은 기원전 3800년 배달국의 천문대장.
그 자신 천문연구원장을 지낸, 말하자면 현대의 천문대장이기 때문에 배달국의 천문대장을 자신에게 투영시키기
위함이었다. 당시의 천문대장을 지칭하는 천백(天伯)이라는 말도 바람을 관장하는 풍백(風伯)을 차용해 만들었다.

‘개천기’에는 58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정, 친구 사이의 의리, 임금과 신하 사이의 믿음 등 사람 이야기는 물론이고, 고시례가 불을 발견해 음식을 익혀 먹게 된 일, 갑골문자인 환국문자를 만들어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을 적는다는 내용도 나온다.

천문대장이 주인공인 만큼 소설을 읽다보면 천문학 지식도 얻을 수 있다. 1년의 길이를 정하는 방법, 수성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 천동설을 신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지식의 한계 등. 현재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의 알파별이지만 당시에는 용자리의 알파별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또 범악국이 침략해왔을 때 달이 뜨는 시각과 안개가 끼는 기상 현상을 이용해 승리하는 대목은 천문학적 지식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1999년 ‘코리안 페스트’라는 한국형 과학소설을 발표했던 박 위원은 “4년간 아이디어를 구상한 뒤 집필한 이 소설을 통해 한민족이 하늘을 숭앙하는 ‘하늘의 자손’임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