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계신 곳에 자미성이 비침

 

상제님께서 고부에 계실 때
청국의 천문학자 두 사람이 조선에 자미성(紫微星)이
비치는 것을 보고 고부까지 찾아오니라.

 

두 사람이 곳곳을 수소문하며
자미성의 주인을 찾으러 다니다가
마침 고부에 머물고 있던 신원일(辛元一)의 처소에 이르거늘

 

뜻밖에 청나라 사람들을 맞아
원일이 수일 동안 필담(筆談)으로 문답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으매

 

두 사람 다 천문과 지리를 통달하여
모르는 것이 없는지라 크게 놀라 찾아온 사연을 물으니

 

자미성이 조선을 비추기에
천자를 찾아 전라도 고부 땅까지 왔습니다.” 하니라.

 

이에 원일이 “내가 모시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신데
그분을 한번 만나 보시오.” 하고서 먼저 상제님을 찾아뵙고 사유를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들이 천문을 잘못 봤다.
오늘 저녁에 천문을 다시 보라고 해라.” 하시거늘

 

원일이 상제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전하매
“그럴 리 없다.” 하며 믿지 않다가 그 날 밤 천문을 다시 보니

전날까지만 해도 찬란하게 빛나던 자미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

이에 두 사람이 심히 허망하여
다음날 하릴없이 청국으로 돌아가니라.

(증산도 道典 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