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를 불러 공사 보심

 

상제님께서 메밀죽을 자배기에 퍼서 담 밑에 놓으시고
죽을 끓여다 담 밑에 놓았으니 와서 먹으라.” 하고 도깨비를 부르시면

 

잠시 후 죽을 먹는 소리가 ‘쭉쭉쭉’ 나는데
호연이 보니 그 생김새와 옷차림이 보통 사람과 꼭 같더라.

 

하루는 도깨비들이 줄을 서서 죽을 먹고 있거늘
상제님께서 오른발을 들어 왼쪽으로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빙 돌리시니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지고 부지깽이와 빗자루만 남았더라.


조화주 하느님의 상징 : 증가(甑哥)

또 하루는 몇몇 도깨비들을 잡아 “내일 이놈들을 단단히 봐야겠다.” 하시며
허리띠를 끌러 나무에 묶어 두셨는데 아침에 보니 막대기와 빗자루만 묶여 있거늘

 

호연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에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거기에 신이 붙어서 그러지,
이런 막대기가 뭔 일을 하겠느냐!”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빗자루로 쓸고 다니죠.” 하니
상제님께서 “증가(甑哥)가 도깨비 성(姓)이니 내가 증가다.” 하시거늘

 

호연이 “증산은 무슨, 도깨비지.” 하매
그래. 도깨비다, 도깨비.” 하며 맞장구를 치시니라.

 

이 때 호연이 평소 상제님께서
도깨비를 친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도깨비보고 ‘막대기가 무슨 일을 하겠냐.’면서 그게 친구예요?”
하니 그저 웃기만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