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에서 보신 신명 공사

 

상제님께서 송광사에서 여러 날을 지내시고
임실(任實) 사자산(獅子山) 신흥사(新興寺)에 가시어 머무르실 때

 

밤낮으로 신명들을 불러들여 공사를 보시니
어떤 때는 호랑이며 말, 소 등 짐승이 되어 오고
잘 차린 사람 모습으로 오기도 하고, 농사꾼 차림으로 오기도 하더라.

 

상제님께서 방이나 마루에 앉아 계시면
신명들이 채 마루나 토방까지도 오지 못하고 양옆으로 서 있는데
하루는 호연이 “저 사람은 뭔 사람이고, 저 사람은 뭔 사람이에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그것도 죽은 사람, 그것도 죽은 사람.”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죽은 사람이 어찌 저렇게 눈을 멀뚱거리며 들어와요?” 하니

 

눈을 떠야 짐승이라도 들어오지, 눈 안 뜨고 어떻게 들어오냐?
말시키지 말고 가만 앉았거라.” 하시고 신명들에게 “저만치 물러나라!” 하고 명하시거늘
한 신명이 나서며 바닥에 선을 그으니 모두 선 밖으로 물러나 정렬하더라.

 

상제님께서 박 크기만 한 쇳덩이를 주시며
들어 보라.” 하시거늘 어떤 신명은 들고 어떤 신명은 힘이 부쳐서 들지 못하니

 

말씀하시기를 “산해박 뿌리를 캐서
칡뿌리와 ○○ 뿌리와 함께 먹어라. 칡뿌리는 기운을 돋우는 것이니라.

 

그리고 ○○에 가서 동삼(童蔘)을 먹고,
칡뿌리와 산해박 뿌리와 ○○ 뿌리를 함께 넣어 술을 해 놓아라.
그래야 장수들이 목을 축이느니라.” 하시니라.

 

또 쇳덩이 몇 개를 주시며
이놈을 들어 보면서 먹어라. 기운을 돋우라는 것이다.” 하시고

이어 “행여 네가 뒤떨어져서 죽더라도 한을 말아라.” 하시며 돌려보내시니라.

(증산도 道典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