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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곧 이치(理)

하루는 상제님께서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天者는 理也라
천자     리야

 

昭昭之天이 合人心之天하니
소소지천    합인심지천

 

理는 原於天하여 具於人心하니라
리     원어천        구어인심

 

하늘은 이치(理)이니라.
밝고 밝은 하늘이 사람 마음속 하늘과 부합하니
이치(理)는 하늘에 근원을 두고 사람의 마음에 갖춰져 있느니라.

 

若逆理면 則自欺此心之天이니
약역리     즉자기차심지천

 

此는 欺在天之天이니라
차     기재천지천

 

禍非自外而來요 罪及其身也니라
화비자외이래    죄급기신야

 

이치(理)를 거스름은
곧 스스로 마음속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
이는 하늘에 있는 하늘을 속이는 것이니라.

 

화(禍)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요
죄가 제 몸에 미친 것이니라.

 

천지와 내가 한마음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
(증산도 道典 2:90)

 

천자를 도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며칠 후에 공신은 석방하였으나
상제님의 말씀은 한낱 ‘광인의 미친 소리’라 하여
상제님을 구류간에 홀로 감금해 두더니
38일 만인 무신년 2월 4일 만물이 싹트는 경칩절(驚蟄節)에 석방하니라.

 

이 때 차경석과 안내성이 돈 120냥을 가지고 와서
새 옷을 지어 드리려 하거늘 그만두게 하시고는 압수당한 돈과
무명을 찾아 순검과 빈궁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술을 사 주시기도 하니라.

 

고부에서 사흘을 머무르신 뒤에
와룡리 황응종의 집으로 가시니 차경석이 따르거늘

 

이 때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자를 도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꿈만 꾸는 자도 죽으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곳에서 죽으면 땅에서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이후 경석을 데리고 손바래기 본댁으로 가셨다가
김성연의 주막에서 술을 잡수시고 대흥리로 가시니라.
(증산도 道典 5:223)

 

 

네가 무슨 천자냐
기한이 다 차매 모두 심히 피로해 하는데 경석이 가장 심하더니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문 앞 모시밭 가에 이르러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무슨 천자냐!” 하시고
천자(天子)를 도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6:53)

 


이등박문을 만나심

이등박문(伊藤博文)은 명치를 도와 일본의 근대화에 앞장서고,
조선에 통감부를 세워 한일합방을 주도한 인물이라.

 

그가 일찍부터 상제님의 성예(聲譽)를 접하고 여러 번 뵙기를 청하거늘
기유년 봄에 상제님께서 형렬을 데리고 친히 통감부를 찾으시니라.

 

상제님께서 형렬과 함께 안내를 받아 통감의 집무실에 드시니
이등박문이 상제님의 용안을 뵙자마자 정신을 잃고 고꾸라지니라.

 

잠시 후 그가 깨어나매 형렬이
대왕인 그대가 어찌 천자를 보고 쓰러지느냐!” 하니

이등박문이 놀라며 “천자라니 무슨 천자인가?” 하거늘

 

형렬이 “조선의 천자다.” 하고 다시 “○○이 있느냐?
그것이 있어야 우리 선생님과 대면하지 없으면 상대를 못 한다.” 하니
이등박문이 기세에 눌려 말을 더듬는지라

 

형렬이 “네가 어디서 벼슬을 사 왔든지 훔쳐 온 게로구나!
진짜가 아니니 말을 더듬는 것 아니냐?

 

대왕치고 어찌 그것이 없냐?
가짜도 있고, 참짜도 있냐? 뿌리 없는 대왕이 어디 있느냐?” 하니
이등박문이 “그대는 통변을 하면서 어찌 증산 선생만 위하고
나는 쳐서 말하는가?” 하니라.

 

이에 형렬이 “나는 평평하게 공도로써 바로 말하지 사사로이 하지 않는다.
그런 걸로 조조 간신이 있지 않느냐? 어째서 우리 선생님과 대면하려 했느냐?” 하거늘

 

이등박문이
내가 전부터 증산 선생의 명성을 익히 들어
혜안(慧眼)을 얻고자 상우(相遇)를 청하였다.” 하거늘

 

형렬이 “그런다고 하늘에서 정하여 준 재주가 늘겠느냐?
신명 탓이지. 네가 아무리 올라가고 싶어도 신명 위로는 못 올라가는 것이다.
네가 글을 배워도 헛것을 배웠구나. 대왕은 당치도 않다.” 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시며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말도 알아들을 만한 것보고 해야지, 말 못 알아듣는 건 사람도 아니니
가리지 말고 우리가 돌아서자.” 하시니

 

이등박문이 상제님께 달려들며
제 편이 되어 저를 도와 주시오!”하고 사정하거늘

 

상제님께서 “나는 누가 말해도 안 듣는다.
나는 너희와는 상종(相從)이 못 되니 이만 가노라.” 하시고 곧장 밖으로 나오시니라.

상제님께서 안암동(安岩洞)으로 돌아 다음 날 구릿골로 돌아오시니라.

 

이 해 10월 26일,
이등박문이 의사(義士) 안중근(安重根)의 저격을 받아
하얼빈 역에서 죽음을 당하니라.
(증산도 道典 5:365)

 

천지의 일등일꾼 출세 공사

무신년 겨울 상제님께서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청수를 모시고 마루에 쪼그려 앉으시어 내성에게 명하시기를
“내 몸을 결박하라.” 하시니

 

내성이 겁에 질려 아뢰기를 “차라리 죽을지언정
어찌 감히 당신님의 몸을 묶을 수 있겠습니까?” 하매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하거늘 어찌 망설이느냐! 단단히 결박하라.” 하시니라.

 

내성이 마침내 눈물을 흘리며 명을 받들어 옥체를 꼭 묶으니

상제님께서 다시 명하시기를 “내성아, 큰 몽둥이로 내 몸을 세게 치며
일등방문(一等方文)이 제일이냐, 이등방문이 제일이냐? 일등방문이다!’
하고 소리쳐라. 도수이니 빨리 쳐라!

 

만일 이행치 않으면 신명들에 의해
큰 해를 당하리니 사정없이 쳐라!” 하고 호령하시니라.

 

이에 내성이 어쩔 수 없이 상제님의 몸을 치는데
차마 세게 치지 못하고 때리는 시늉만 하거늘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호통치시며 “너 이놈 죽을 테냐!
뒤꿈치를 딸싹딸싹하며 쳐라. 그렇지 않으면 천지에서 너를 죽일 것이니라.” 하시니라.

 

내성이 엄명에 눌려 “일등방문이 제일이냐, 이등방문이 제일이냐?
일등방문이 제일이다!” 하고 크게 소리치며 있는 힘껏 옥체를 세 번 내리치니

 

상제님께서 떼굴떼굴 구르시며 “아이고, 이놈이 나를 죽이네!
이룰 성(成) 자로 이름을 고쳐 줬더니 나를 죽이네!” 하고 비명을 지르시니라.

 

잠시 후에 상제님께서 껄껄 웃으시며 “이제 되었다.
이등방문이 넘어가니 일등방문인 네가 낫다.” 하시니라.

 

 

이등박문을 폐하심

다시 내성에게 명하시기를 “담뱃대를 들고 나를 향해 총 쏘는 흉내를 내며
꼭 죽인다는 마음으로 ‘탕탕’ 소리를 내라.” 하시니

 

내성이 명에 따라 총 쏘는 흉내를 내거늘
이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이제 이등박문을 폐하시는데
어찌 내성을 쓰셨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안성(安姓)을 썼노라.” 하시니라.
이 공사를 행하신 뒤에 수부님에게 무당 도수를 붙이시니라.
(증산도 道典 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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