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강림하셨다’고 믿은 박공우

 

하루는 신원일과 박공우,
그 외 서너 사람을 데리고 고부 살포정이에 이르시어 주막에 들어 쉬시는데

 

갑자기 우레가 일어나고
번개가 번쩍이며 집을 내리치려 하는지라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허둥지둥하고
그 광경을 보는 사람들 모두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거늘

 

상제님께서 공중을 향하여
“이놈아, 즉시 어지러운 번개를 거두어라!” 하고
큰 소리로 꾸짖으시니 번개가 바로 그치니라.

 

공우가 상제님께서 대흥리에서는 글을 써서
벽에 붙여 우레를 크게 일으키시더니 또 이번에는 우레와 번개를 꾸짖어 그치게 하심을 보고

비로소 상제님께서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쓰시는 분인 줄 알고
이로부터 더욱 경외하니라.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오랫동안 식고(食告)를 잘하였으나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식고는 내게로 돌릴지어다.” 하시니

 

공우가 매우 기뻐하며 평생 소원을 이루었음을 깨닫고
“곧 그리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원래 공우는 동학 신도의 통례와 같이
‘대신사응감(大神師應感)’이라는 식고를 하지 않고,
항상 “하느님 뵈어지이다.” 하고 발원하였는데

 

이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들으니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통찰하실 뿐 아니라


천지조화를 뜻대로 쓰시는 것을 볼진대
‘분명 하느님께서 강림하셨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니라.

(증산도 道典 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