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눌러 물이 나게 하심

 

하루는 상제님의 말을 몰고 따르던
김성연(金成淵)이 중도에서 목이 말라 샘을 찾거늘

 

상제님께서 아시고 말에서 내려 손바닥으로 길가의 바위를 누르시니
바위가 움푹 패여 들어가고 그 자리에 맑은 물이 고이므로
성연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하시니라.

 

어느 해 오뉴월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네가 용한지 내가 용한지 보자.” 하고 어떤 사람과 내기를 하시어
시렁 밑에 고드름을 얼리시니라.
(증산도 道典 3:125)

 

부부 싸움을 말린 물그릇
상제님께서 부안 신기리 이환구의 집에 자주 가시는데,
한번은 환구 내외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부부 싸움에 이른지라

 

마침 상제님께서 형렬을 데리고 당도하시니
내외간에 불편한 기색이 완연하되 상제님 앞에서 내색을 못 하다가

자리를 피하여 다른 방으로 가서 말다툼을 계속하더니


문득 환구의 아내가 생각하기를 ‘어르신 모셔 놓고 할 일이 아니라.’ 하고
민망한 마음에 부엌으로 들어가 버리니라.

 

이에 화가 덜 풀린 환구가 방 안에 있던 물사발을 부엌으로 집어던지니
소리만 요란할 뿐 물 한 방울 쏟아지지 않고 멀쩡하거늘

 

환구 내외가 놀라며 ‘하느님의 조화가 아니고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 하고
황송스럽고 창피하여 이내 잘못을 뉘우치니라.

 

환구가 송구스런 마음으로 상제님 계신 방에 가 뵈니
상제님께서 다만 빙긋이 웃으시거늘

 

형렬도 빙긋이 웃으니 이내 환구도 따라 웃으며
아내를 도와 상제님께 정성껏 진지를 지어 올리니라.

 

이후로 환구 내외는 항시 상제님의 감화를 마음에 새겨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니라.

(증산도 道典 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