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팔의 불의

이 뒤로 두어 달 동안 손바래기 앞 주막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성도들의 내왕이 빈번하여 주막 주인 오동팔(吳東八)이 돈을 많이 모으더니
그 뒤에 경비가 부족함을 보고 심히 냉대하거늘 성도들이 그 의롭지 못함에 성을 내니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자가 의리를 알리오. 우리가 만일 그 무의(無義)함을 성내면
그가 반드시 큰 화를 받으리니

 

나의 지나는 길에 덕을 흘리지 못하고
도리어 화를 끼치면 어찌 온당하리오.” 하시니라.


천지대신명들이 불의를 응징함

그 후 태인 읍내에 이르시어 밤중에 성도들을 데리고
성황산(城隍山)에 올라 공사를 행하실 때

 

하늘로부터 수많은 대군(大軍)이 행진하는 소리와
수많은 말들의 방울 소리가 크게 들리니라.

 

상제님께서 오랫동안 신명에게 칙명을 내리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이제 대신명(大神明)들이 모였으니 그 해산 끝에는
참혹한 응징이 있으리라.” 하시니

 

이 말씀을 마치시자마자 갑자기 태인 읍내에서 군중의 고함소리가 들리는지라
성도들이 상제님을 모시고 산에서 내려와 그 이유를 알아보니 김기년(金基年)의 주막이
군중에게 습격을 받아 세간과 술독이 모두 부서졌다 하더라.

 

래 기년이 술장사를 하면서 읍내 청년들의 동정을 얻어 많은 돈을 벌었는데
그 뒤에 청년들이 궁핍하여지자 이들을 심히 냉대하매
청년들이 그 불의함에 화가 나서 행패를 부린 것이라.

 

이튿날 상제님께서 기년의 집에 가시니
기년 부부가 울며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려 하거늘

 

상제님께서 기년의 아내에게 “술을 가져오라.” 하시니
대답하기를 “술독이 모두 부서졌는데 무슨 술이 있겠습니까?” 하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저 궤 속에 감춰 둔 소주가 있지 않으냐?” 하시니

기년의 아내가 감탄하여 말하기를 어른 앞에서는 조금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하고

작은 병에 담긴 소주를 따라 올리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기년 부부에게 이르시기를
본래 이해득실이 모두 제 몸에 있고 위치에 있지 않나니

이 뒤로는 삼가 모든 사람에게 온정을 베풀라.
그러면 앞길이 펴지고 영업이 흥왕하리라.” 하시니라.

 

기년 부부가 이 말씀대로 이사를 중지하고
허물을 고쳐 술장사를 계속하니 얼마 안 되어 영업이 다시 번창하니라.

(증산도 道典 3:121)


 

오동팔의 집을 지어 주심

한편 태인 성황산 위에서 공사를 보신 날 밤에 느닷없이
우레와 같은 소리가 나며 손바래기 앞 오동팔의 주막집이 저절로 날려
뜰 밖으로 엎어지거늘 사람과 세간은 상한 바 없더라.

 

이에 동팔이 재목을 수습하여 다시 집을 짓는데 거듭 두 번이나
전과 같이 엎어지므로 할 수 없이 공사를 중지하고 임시로 만든 거처에서 지내거늘

 

하루는 어떤 사람이 지나다가 그 광경을 보고 불쌍히 여겨
자진하여 불과 서너 시간 만에 집을 지어 주고는 품삯도 받지 않고 가니라.

 

무릇 그 집을 지으려면 목수 십여 일 품이 드는 일이므로
이웃 사람들은 매우 이상히 여기나 성도들은 태인 산 위에서 하신 상제님 말씀을 생각하여
그 집이 엎어진 것은 신명들이 해산할 때에 응징한 것이요

 

다시 그 신이한 구조를 받은 것은
상제님께서 신장(神將)을 보내어 도와주신 것이라.’고 믿으니라.

(증산도 道典 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