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 박제빈 면직 공사

 

11월에 원평에 계실 때 어사(御史) 박제빈(朴齊斌)이
정읍, 부안, 태인, 김제 등 전라북도 몇몇 고을 군수를 파면하고
장차 전주에 출두하려 하니 군수 권직상(權直相)의 지위도 위태롭게 된지라

 

김병욱은 전주 육군 장교로서 권직상과 친분이 있을 뿐 아니라
그가 파면되면 자기도 또한 낭패될 일이 많으므로 그 일이 걱정되어

 

상제님께 대책을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그 일은 무사하도록 끌러 주리니 근심치 말라.

 

조선이 오래도록 여러 악폐를 쌓았거니와
이제 운마저 다하여 망할 순간이 눈앞에 닥쳤거늘 한갓 민폐만을 더하고 있구나.” 하시고
즉시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니라.

 

그 뒤에 박 어사가 권직상을 파면하려고 전주에 들어오자
때마침 박 어사를 소환한다는 훈령(訓令)이 전라북도 관찰사에게 이르니라.

 

이에 병욱이 상제님께 와서 크게 감사를 드리니 말씀하시기를
내가 신명에게 명하는데 어느 신명이 감히 나의 명을 어기리오.”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