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논을 바치겠느냐

상제님께서 하루는 청도원에 사는 류찬명(柳贊明)에게
물으시기를 “너의 논 일곱 마지기를 공사에 바치겠느냐?” 하시니


찬명이 흔쾌히 대답하고 부자 김한식에게 논을 팔아 상제님께 바치거늘

한식이 그 논을 다시 찬명에게 소작해 달라
하므로 전과 같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니라.


너는 지리를 통하라
하루는 찬명에게 명하시기를 “너는 지리(地理)를 통해라.” 하시니
이로부터 찬명이 지리를 통하여 이름을 날리니라.

(증산도 道典 3:108)

 

담뱃대로 홍어를 낚아 함께 드심

찬명의 지주(地主) 김한식은 그 아들이 정신병자인지라

하루는 찬명에게 ‘선생님께 아뢰어 아들의 병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거늘 찬명이 상제님께 여쭈니 허락하시니라.

 

이에 한식이 주안상을 마련하고 상제님과
동네 유지 몇 사람을 한자리에 청하여 술대접을 하는데

한 사람이 상제님께 여쭈기를 “선생님께서는 신인이란 소문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하거늘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그러하리라.” 하시고
담뱃대를 마치 고기 잡는 낚싯대처럼 허공을 향해 드시고 한참을 계시니라.


이윽고 담뱃대를 앞으로 채어 당기시니 문득 큰 홍어 한 마리가 앞자리에 뒹구는지라

좌석에 모인 사람들이 크게 놀라며 고기를 만져 보니
살아 있는 진짜 물고기이거늘 그 홍어로 회를 쳐서 함께 먹으니라.


병자의 정신이 회복되니라

술상을 물리신 뒤에 상제님께서 한식에게 “그대의 아들을 데려오라.” 하시니
마침 그 아들이 실성한 사람의 걸음걸이로 집 안에서 나오거늘

상제님께서 “그곳에 섰거라.” 하시니 그 아들이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종이에
소멸음해부(消滅陰害符)라 쓰시고 부(符)를 그려 한식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부적을 병자의 베개 속에 넣어 두라.

그러면 병이 차차 나으리라.” 하시니
그 후로 병자의 정신이 차차 회복되니라.

(증산도 道典 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