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호랑이를 구해 주심

 

상제님께서 지장골을 떠나
대구에 이르시니 이미 해가 기울어 어둑하거늘

 

어디선가 큰 황우만 한 호랑이가 나타나
상제님 곁으로 다가오더니 입을 떡 벌린 채 고개를 내두르는지라

 

상제님께서 호랑이의 목에 깊숙이 손을 넣어 뼈를 빼내어 주시매
호랑이가 마치 절하는 것처럼 앞발을 흔들며 좋아하더라.

 

이후 상제님께서 가시는 대로
호랑이가 졸졸 따라오며 은혜를 갚고자 하거늘

 

상제님께서 몇 가지 심부름을 시키시고
그걸로 내 공은 다 갚은 것이다.” 하시며 “인제, 너 갈 데로 가라.”
하고 돌려보내시니라.

(증산도 道典 3:81)

 

 

고통하는 산모, 너희 재주로만 낳냐

그 후 한 집에 가시어 여러 날을 머무시는데
하루는 저녁이 되어 그 집 산모가 “아이고, 아이고!” 하며 산통으로 괴로워하거늘

 

상제님께서 “거, 누가 아이고지고 하냐? 누가 죽냐?” 하시니
산모가 “제가 정녕 해산을 하려는가 못 견뎌서 그러만요.”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언제는 좋다고 만들어 놓고, 그
걸 내놓을 줄은 모르냐?” 하시니 산모가 “어떻게요?” 하거늘

 

흥, 너희들 재주로만 낳느냐?
저기 삼신(三神)이 있지 않으냐? 가서 물 한 그릇 떠 오너라.” 하시니라.

 

산모의 남편이 즉시 물을 떠다 올리니
산실 쪽을 향하여 세 번 뿌리시매 금세 산모의 고함소리가 들리지 않거늘
상제님께서 “가 보라.” 하시므로 사람들이 가 보니 막 아이를 낳았더라.

 

산모의 남편이 “어찌 그런 것인지 저도 좀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청하니
말씀하시기를 “만들기는 어떻게 만들어 놓고, 그런 것을 날더러 물어 달래냐?” 하시거늘

 

호연이 이를 듣고 “어디 물어 달래요?” 하고 나서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물어 달란다고 콱 무는 것이 아녀. 그렇게 들리더냐?

 

제 애비가 만들었으니 제 애비 자식이지, 삼신이 따로 있간디?” 하시거늘

호연이 “제 애비가 어떻게 만든대요?” 하니

“너더러 그런 소리 안 하는 것이다. 이제 너도 크면 다 안다.” 하시며
가르쳐 주지 않으시니라.

(증산도 道典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