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공주로 가심


용담에서 평양(平壤)으로 가실 때
상제님께서는 걸어가시는 것 같아도 공중에 떠서 날아가는 것처럼 금방금방 가시니라.


평양에 오랫동안 머무르시며 문명이기(文明利器) 공사를 행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공사에 참관하며 수종 들고 서로 모시기를 원하니라.

 

상제님께서 그 중 한 사람의 집에서 며칠을 머무르실 때
하루는 그의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며 불평 섞인 말을 하니

 

순간 몸이 공중으로 떠올라 아무리 발버둥쳐도
내려가지 않는지라 크게 놀라 살려 달라고 소리치거늘
이내 남편이 달려와 갖은 애를 써 보았으나 아무런 방도가 없더라.

 

상제님께서 그 여인에게 호령하시기를 “네 죄를 모르느냐?” 하시니
여인이 미처 깨닫지 못하여 “제가 무슨 죄를….” 하며 머뭇거리거늘

형렬이 아뢰기를 “이제껏 밥해 준 은덕이 있으니 내려 주시지요.” 하고 간청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내려 줄까?” 하시며
옷고름을 매만지시니 여인이 흙마루에 내려서는데

여전히 영문을 몰라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하니

상제님께서 그 남편에게 이르시기를 “네 계집이 끙짜놓은 밥 안 먹고 그냥 가련다.” 하시니라.

이에 남편이 고개를 저으며 “불평은 무슨 불평입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그럼 왜 공중에 떴지?”
하시니 그제야 부부가 깨닫고 절을 하며 사죄하니라.

 

상제님께서 “거짓말하면 혓바닥이 닳고,
남에게 무엇을 주고 싫은 소리 하면 그렇게 떠서 가랑잎이 되느니라.”
하시고 길을 나서시니

 

그 남편이 “아이고, 제가 버릇을 고쳐 놓을 터이니 제발 가지 마십시오.” 하며
간곡히 만류하나 더 머물지 않으시고 공주(公州)를 향해 떠나시니라.

(증산도 道典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