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오면 나에게 절하게 되리라


하루는 형렬이 여쭈기를
세상 사람들이 선생님을 광인(狂人)으로 여기나이다.” 하니

크게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신축년 이전에 민생을 가련히 여겨 광구천하하려고
사방으로 주유(周遊)할 때 인정과 풍속을 살피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느니라.

 

그 때에는 상(相)을 평하고 사주와 점을 보아 주면,
신인으로 공대하여 어떤 이는 소까지 잡아 대접하였거늘,
그것은 내가 허언(虛言)으로 행세한 것이요

 

신축년 이후에는 천지의 말로 행세하는데 도리어 광인으로 여기는도다.


광인은 입경(立經)도 못 하고 건사(建事)도 못 하나니
때가 오면 나를 헐뜯는 자들의 눈에 먼저 눈물이 흐르고,
나를 헐뜯는 자들이 먼저 나에게 절하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세상이 너무도 악하구나.
이 시대를 지내려면 남에게 폭을 잡히지 않아야 하느니라.

너는 광(狂)이 되지 못하니 농판으로 행세하라.

나는 광인으로 행세하리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149)

 

 

자주 굶으시는 상제님

상제님께서는 신축년 이후로 공사를 행하시며
몸소 많은 고생을 하시고 굶으실 때도 많으시니라.

 

호연을 데리고 다니실 때 상제님께서
산에 가시면 갖은 나무 열매를 따서 드시며 허기를 면하시는데
호연은 이를 먹지 않으니 봄이면 삘기를 뽑아서 까 주시니라.

 

또 끼니때가 되어 밥이 나오면 손을 씻으시고
밥을 뿔끈뿔끈 쥐어 주먹밥을 만들어 두셨다가
호연이 배가 고프다고 하면 한 덩이씩 꺼내 주곤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127)

 

 

희생되는 창생을 줄이고자

하루는 한 성도가 상제님께 여쭈기를 “며칠씩 굶으시고
엄동설한에 홑옷을 입고 지내심이 여러 번이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장차 큰 겁액이 밀어닥치면
천하의 불쌍한 백성들이 얼어 죽고 굶어 죽는 자가 부지기수가 되리니
천지의 개벽 운(運)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라.

 

그러나 내가 하루를 굶주리고
하루를 추위에 떨면 수많은 백성을 구하게 되나니
그 때에 희생되는 창생을 줄이고자 함이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