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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식은 놓친 자식입니다

 

하루는 여러 성도와 더불어 태인 읍내를 지나실 때
한 여인이 아홉 살 된 아이를 업고 가다 길가에 내려놓고 서럽게 울거늘

 

상제님께서 그 옆을 지나시다가 물으시기를
저 아이는 어떻게 된 것이며 그대는 어찌 그리 슬피 우는고?” 하시니

 

그 여인이 울음을 멈추고 아뢰기를
이 애는 저의 자식인데 다섯 살 들면서 병이 난 것이 아홉 살까지 낫지 않아

하도 애가 타서 의원에게 갔더니


벌레가 간을 범해서 못 고치니 데리고 가라.’ 하여 도로 업고 오는 길입니다.

사람들이 제각기 ‘나울이 들었다.’고도 하고


‘덕석자래’라고도 하며 갖가지 말을 하는데

뭐라 해도 제 자식은 놓친 자식입니다.
그런데 얼른 죽지도 않고 이렇습니다.” 하고 다시 슬피 우니라.


우리 선생님은 하늘님이오
상제님께서 “그리 슬피 울지 말라.” 하시며 그 여인을 위로하시고

 

돌아서시어 최창조(崔昌祚)에게
부인에게 그 집 뒷산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지 물어 보라.” 하시거늘

 

창조가 물어보매 과연 있다 하기로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아침 일찍 절간에 올라가서 절간 종을 세 번씩 사흘만 치면 나을 것이라고 해라.” 하시니라.

 

창조가 여인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 선생님은 하늘님이오. 시답잖게 듣지 말고 꼭 하시오.” 하니

 

그 여인이 “그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당장 가서 하겠습니다.” 하고 연신 절하며 주소를 묻거늘
상제님께서 다만 “전주 동곡약방이라 가르쳐 주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130)


선생님, 저의 자식이 살았습니다

 

며칠 후에, 태인 길거리에서 울던
그 여인이 남편과 함께 구릿골 약방으로 찾아오니라.

 

여인은 아이를 업고 남편은 장닭을 안고 와서는
“선생님, 저의 자식이 살았습니다.” 하며 상제님께 절을 올리는데,
남자는 엎드려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일어날 줄을 모르더라.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아이가 나았다니 그런 좋은 일이 어디 있느냐.
그런데 없는 사람이 어찌 닭을 가져왔느냐.” 하고 나무라신 후에

 

짚을 빼 오라.” 하신 다음 손수 신을 삼으시어
닭을 보고 정색을 하시며 “이 신 값이 두 돈이니 사서 신으라.” 하시고

 

장닭 발에 짚신을 신기려 하시니 닭이 발을 털며
신지 아니하거늘 상제님께서 손을 들어 닭의 뺨을 치시니라.

 

이에 닭이 놀라 ‘꼬끼오’ 하고 우니
상제님께서 “오냐, 네가 사겠다고 하니 고맙다.

진작 산다고 했으면 뺨을 맞지 않았지야.” 하시고

 

그 내외를 보고 일러 말씀하시기를 “빨리 가라. 없는 사람이 놀면 못쓰니,

병 나은 자식 귀하게 여기고 부지런히 일을 하여 남과 같이 살도록 하라.” 하시니
그 내외가 백배사례하고 떠나니라.

(증산도 道典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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